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자세히보기

2020/02 9

향곡선사의 법문 -사자후

춘성스님께서 대중에게 물었다. “깊은 산 굴 속에 청사자 한 마리가 있었는데, 산에 갔다가 그 사자를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만 되겠습니까?” 그때 대중 속에서 노스님 한 분이 나와 말하였다. “시자야, 절을 한 번 올려라,” 그 뒤 춘성스님께서 이 이야기를 가지고 스님께 물었다. 스님께서 곧바로 벽력같은 음성으로 ‘사자후’를 터뜨리자, 춘성스님께서 찬탄하였다. “과연 남방의 선지식이로다,” ............................................................................................. 누가 내게 이를 두고 어떻게 생각하는냐고 묻는다면, “털이 난 거북과 뿔이 난 토끼가 서로 보듬고 한바탕 춤을 춤이로세. ”

아덴만 영웅 황기철 진해구국회의원예비후보한테 보내는 공개서한

본인은 이번 21대 총선에 창원진해구국회의원후보로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예비후보를 바라보면서 답답한 심정에 이 글을 올립니다. 이는 황후보님 개인의 한풀이나 영달을 돕기 위함이 아니라, 오늘보다 나은 대한민국, 불의보다 정의로운 대한민국, 나약함보다 강한 대한민국을 바라는 간절한 바램 때문입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황후보님을 바라본 바로는 군인으로서는 더 할 데 없는 분이지만 정치판에서는 최악의 후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보님께서는 그 어떤 군인보다 소탈하고 따뜻한 품성을 가진 분임이 틀림없습니다. 냉철함과 엄격한 권위가 전부인 군대에서는 후보님의 소탈함과 따뜻한 성품이 군인들한테 빛이 되고 결속력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성품 때문에 누명을..

정치 엿보기 2020.02.28

향곡선사와 진제선사 사제 간의 법 문답-벙어리

하루는 향곡선사께서 제자 진제선사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법안문익선사가 말 못 하는 아이를 보고 게송을 읊으셨다. 여덟 살 먹은 아이 물어도 말을 못 하니 이는 말 못 함이 아니라 큰 법을 드러내기 어려움일세 뒷날에 백운단선사는 이 일을 가지고 말씀하기를, ‘어찌 말 못함이 바로 이르지 못함이랴! 대도를 온전히 드러내었네’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드러내기 어려움일세’라고 하는 것이 옳겠는가? ‘온전히 잘 드러내었네’라고 하는 것이 옳겠는가? 일러보라! 진제스님이 답하였다. “저는 모두에게 삼십 방을 때리겠습니다.” “필경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동지부터 한식까지는 백오 일입니다.” “옳고 옳도다.” ...........................................................

차수(叉手)

향곡선사의 법문 중에서 .................................................................................................................................... 옛날 중국 천태산에는 풍간豐干, 한산寒山, 습득拾得 세 분의 성인이 계셨다. 하루는 습득이 마당을 쓸고 있는데 그 절의 사주寺主가 물었다. “너는 풍간선사가 주워 왔기 때문에 이름을 습득이라 하였다. 너의 본래 성이 무엇이냐?” 습득이 마당을 쓸던 비를 땅에 내려놓고 차수를 하고 서 있자, 그 스님이 거듭 물었다. “너의 본래 성이 무엇이냐?” 습득이 땅에 내려놓았던 비를 잡아들고 가 버렸다. 또 명주 땅에는 항상 온갖 물건을 넣은 자루를 어깨에 ..

혜충국사의 삼환시자

-향곡선사의 법문 중에서- .................................................................................................................................................... 어느 날 혜충국사가 시자를 불렀다. “시자야!” “예.” “시자야!” “예.” “시자야!” “예.” 이렇게 세 번을 부르고 세 번을 답하자 국사가 말씀하셨다. “장차 내가 너를 저버리는가 하였더니, 도리어 네가 나를 저버리는구나.” 시자는 이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깨달았다. 이 ‘삼환시자 三喚侍者’에 대해 지문광조 선사는 이렇게 염拈하였다. “아이를 사랑하다 추해지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또 말하였다..

경남국회의원후보공천의 간판과 진열상품

‘미래통합당’이라... 선거를 60여일 앞두고 또 새로운 당이 생겼습니다. 점빵은 같은데 간판은 선거 때마다 바뀝니다. 왜 그럴까요? 유럽 같은 데는 100년 기업, 100년 정당들이 많은데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어째 이리 반짝 기업과 정당이 많은지? 나는 2012년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당의 색깔을 빨간색으로 들고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이 입에 달고 걸핏하면 퍼붓는 욕이 ‘빨갱이’입니다. 빨간색은 공산주의 내지 노동계급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색을 그들이 차용한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새누리당이 선거에 이길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진보와 보수의 대표주자라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당 명칭과 인물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좀 이..

정치 엿보기 2020.02.22

기생충을 통해 바라본 홍준표. 김태호와 김두관의 작품성과 흥행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보면 작품성은 좋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생충은 작품성과 흥행 모두 성공한 사례입니다. 뉴스에서 아카데미 수상 소식과 홍준표. 김태호의 출마에 관한 보도를 보면서 나는 문득 이 두 뉴스에서 느끼는 시사점이 재미있습니다. 사물이나 인물이나 간에 제품성과 상품성은 별개입니다. 제품은 좋지만 소비자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상품성이 없는 쪽이 있고, 제품은 나쁘지만 소비자의 욕구 충동을 불러 일으키는 상품성이 좋은 쪽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품성과 상품성을 떠나 홍준표와 김태호는 김두관에 비해 역시 한 수 위의 정치꾼인 것 같습니다. 본선이 시작되기 전에 후보자들이 TV방송에 노출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정치 엿보기 2020.02.12

황기철은 왜 자한당 진해국회의원후보로 출마하지 않았는가?

사람들은 황기철 제독은 진해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면 따놓은 당상인데 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는지 모르겠다고 말들을 합니다. 나는 내 스스로는 진보적인 마인드를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진보쪽의 사람들은 날 더러 보수 성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수쪽에 끼지도 못하고, 진보쪽에도 끼지 못하는 소위 사꾸라인 셈이지요. 황기철 제독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서 묻어나는 느낌으로 그는 내보다 더 보수성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는 스스로도 보수성향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은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오로지 진해를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이 과연 보수인가? 국가가 제대로 되려면 보수와 진보의 양날개가 균형을 이루어 상대를 견제하기도 하고 정책..

정치 엿보기 2020.02.04

상상도 해 본적인 없는 일을 당한다면? -이국종 사태를 보면서

9시 뉴스를 보다 보면 별의별 사고와 죽음을 접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이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9시 뉴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병원이나 중증 외상환자를 받지 않으르려고 바이패스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가 난 현장에서 아주대병원을 무작정 찾아간 환자는 살고 다른 병원으로 간 나머지 한 명은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치 엿보기 202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