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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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2

향곡선사와 진제선사 사제 간의 법 문답-벙어리

하루는 향곡선사께서 제자 진제선사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법안문익선사가 말 못 하는 아이를 보고 게송을 읊으셨다. 여덟 살 먹은 아이 물어도 말을 못 하니 이는 말 못 함이 아니라 큰 법을 드러내기 어려움일세 뒷날에 백운단선사는 이 일을 가지고 말씀하기를, ‘어찌 말 못함이 바로 이르지 못함이랴! 대도를 온전히 드러내었네’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드러내기 어려움일세’라고 하는 것이 옳겠는가? ‘온전히 잘 드러내었네’라고 하는 것이 옳겠는가? 일러보라! 진제스님이 답하였다. “저는 모두에게 삼십 방을 때리겠습니다.” “필경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동지부터 한식까지는 백오 일입니다.” “옳고 옳도다.” ...........................................................

차수(叉手)

향곡선사의 법문 중에서 .................................................................................................................................... 옛날 중국 천태산에는 풍간豐干, 한산寒山, 습득拾得 세 분의 성인이 계셨다. 하루는 습득이 마당을 쓸고 있는데 그 절의 사주寺主가 물었다. “너는 풍간선사가 주워 왔기 때문에 이름을 습득이라 하였다. 너의 본래 성이 무엇이냐?” 습득이 마당을 쓸던 비를 땅에 내려놓고 차수를 하고 서 있자, 그 스님이 거듭 물었다. “너의 본래 성이 무엇이냐?” 습득이 땅에 내려놓았던 비를 잡아들고 가 버렸다. 또 명주 땅에는 항상 온갖 물건을 넣은 자루를 어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