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선원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20.02.28 향곡선사의 법문 -사자후
  2. 2020.02.27 향곡선사와 진제선사 사제 간의 법 문답-벙어리
  3. 2020.02.27 차수(叉手)
  4. 2020.02.26 혜충국사의 삼환시자
  5. 2014.11.02 성당의 성가대가 절에서 찬불가를 부르고. . . 용암선원 탱화불사 점안식에서

 

 

춘성스님께서 대중에게 물었다.

깊은 산 굴 속에 청사자 한 마리가 있었는데, 산에 갔다가 그 사자를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만 되겠습니까?”

 

그때 대중 속에서 노스님 한 분이 나와 말하였다.

시자야, 절을 한 번 올려라,”

 

그 뒤 춘성스님께서 이 이야기를 가지고 스님께 물었다. 스님께서 곧바로 벽력같은 음성으로 사자후를 터뜨리자, 춘성스님께서 찬탄하였다.

과연 남방의 선지식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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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이를 두고 어떻게 생각하는냐고 묻는다면,

털이 난 거북과 뿔이 난 토끼가 서로 보듬고 한바탕 춤을 춤이로세. ”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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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향곡선사께서 제자 진제선사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법안문익선사가 말 못 하는 아이를 보고 게송을 읊으셨다.

 

여덟 살 먹은 아이 물어도 말을 못 하니

이는 말 못 함이 아니라 큰 법을 드러내기 어려움일세

 

뒷날에 백운단선사는 이 일을 가지고 말씀하기를, ‘어찌 말 못함이 바로 이르지 못함이랴! 대도를 온전히 드러내었네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드러내기 어려움일세라고 하는 것이 옳겠는가? ‘온전히 잘 드러내었네라고 하는 것이 옳겠는가? 일러보라!

 

진제스님이 답하였다.

저는 모두에게 삼십 방을 때리겠습니다.”

 

필경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동지부터 한식까지는 백오 일입니다.”

옳고 옳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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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향곡과 진제 선사의 문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두 도적이 만나 세상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함이로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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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곡선사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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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 천태산에는 풍간豐干, 한산寒山, 습득拾得 세 분의 성인이 계셨다. 하루는 습득이 마당을 쓸고 있는데 그 절의 사주寺主가 물었다.

너는 풍간선사가 주워 왔기 때문에 이름을 습득이라 하였다. 너의 본래 성이 무엇이냐?”

습득이 마당을 쓸던 비를 땅에 내려놓고 차수를 하고 서 있자, 그 스님이 거듭 물었다.

너의 본래 성이 무엇이냐?”

습득이 땅에 내려놓았던 비를 잡아들고 가 버렸다.

 

또 명주 땅에는 항상 온갖 물건을 넣은 자루를 어깨에 메고 다녔기 때문에 포대화상이라는 분이 계셨다. 어느 날 포대화상에게 한 승려가 찾아와서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포대화상이 포대를 땅에 내려놓고 차수를 하고 서 있자, 그 스님이 다시 물었다.

다만 이것뿐입니까? 따로 다른 무엇이 있습니까?”

포대화상은 포대를 어깨에 메고 가버렸다.

 

방거사의 딸 영조가 혼자 집에 있을 때 단하선사가 찾아왔다. 그날 영조는 나물을 씻어 바구니에 담아서 이고 가다가 단하스님을 만났다.

거사님 집에 계시느냐?”

영조는 이고 있던 나물 바구니를 땅에 내려놓고 차수를 하였다. 단하스님은 또다시 물었다.

거사님 집에 계시느냐?”

영조는 나물 바구니를 이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와 같이 모든 불보살과 조사들은 항상 정법을 보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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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옛 성인의 차수한 뜻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다만 눈을 감고 돌아앉으리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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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곡선사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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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혜충국사가 시자를 불렀다.

시자야!”

.”

시자야!”

.”

시자야!”

.”

이렇게 세 번을 부르고 세 번을 답하자 국사가 말씀하셨다.

장차 내가 너를 저버리는가 하였더니, 도리어 네가 나를 저버리는구나.”

시자는 이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깨달았다.

삼환시자 三喚侍者에 대해 지문광조 선사는 이렇게 염하였다.

아이를 사랑하다 추해지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또 말하였다.

몸이 궁궐 안에 있지만 궁궐 안에 있는 줄을 알지 못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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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이에 관해 묻는다면,

새벽에 닭 우는 소리에 아이 잠만 깨었구나.”

그리고 또 한 마디 붙인다면,

해와 달이 한 굴 속에서 하하호호 하더라.”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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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이태에 걸쳐 겨울 동안거 3달 동안 내가 머물던 거창군 가북면 용암선원이라는 절에서 11월 1일(음력 9월 9일) 탱화불사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절의 주인인 정묘스님이 혼자서 지내는 토굴이기도 하거니와 스님은 포교보다는 오로지 참선공부에 몰두하는 스님인지라 시봉하는 사람도 없고 신도도 별로 없으므로 이런 큰 행사를 앞두고는 스님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모든 것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많지 않은 손님들이지만 작은 절집 안에 모두 모실 수 없어 부득불 야외에 손님을 모실 수 밖에 없으므로 내게 나무로 야외테이블을 짜고 임시용 화장실을 좀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여 10월 29일 절에 왔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 절에서 하는 탱화불사와 부처님 점안식 행사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설치한 탱화와 부처님상이 행사 전에는 가려져 있습니다-

-부처님 경전의 염불을 마친 다음 가림막을 걷어 냅니다.

 

-용암선원의 정묘스님이 찾아주신 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성당의 성가대원들이 찬불가 노래를 부릅니다.

정묘스님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비록 종교가 다르지만 배척하지 아니하고

 사전에 연습까지 해가면서 반주와 노래를 준비해 주었다고 하니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세상을 구제하는 종교란 모름지기 이런 것이 아닐까요.

 

-이날 행사에 참석한 거창의 멀고 가까운 스님들 중에서 참선수행을 오래 하신 월잠스님께서 법문을 하십니다.

-그러는 동안에 신도님들은 5가지 복을 준다는 5색실을 붙잡고 밖에서 함께 염불을 따라 하기도 하고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한편 이날 참석하신 손님들께 대접할 음식을 뷔페식으로 차리고 있습니다.

 

-점안식을 마치고 난 후 드러난 화려한 탱화의 모습입니다.

탱화는 인공물감으로 그리기도 하지만 이 탱화는 천연 돌가루를 갈아서 그렸는데 제작 기간이 무려 8개월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에 관심이 있었는지 까마귀 한 마리가 오랫동안 호두나무 가지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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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 | 용암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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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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