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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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골펜션 21

미리 가본 신불산 해돋이 풍경 - 배내골 에코 펜션에서

나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날 오랜만에 배내골 펜션에 예약손님이 있어 왔다가 오늘 아침에는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에덴밸리 스키장에 있는 사우나에 가서 목욕도 할 겸 해서 신불산 고개에 해돋이를 보러 갔습니다 요즘은 해돋이 명소가 하도 많아 사람들이 어디를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8년 전 배내골에서 펜션을 시작할 무렵만 하드라도 연말에는 새해맞이 해돋이 보러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방이 모자랐고, 신불산 고개는 도로가 온통 주차장이 되다시피하여 한참을 걸어가야 했는데 금년에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당일에 가서는 어떨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아예 예약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배내골에서 이번 새해맞이 해돋이 구경은 편하게 할 것 같네요. 신불산 능선에는 다섯개의 풍력 발전기가 있는데 평소에는 그 모습이 별로였는..

에코펜션 2014.12.26

에덴밸리스키장 가는 길에 대박 만난 이야기 - 탑스키숍

예전에도 내 블로그에 몇 번 언급했습니다만 나는 집수리하는 것 말고는, 아내는 쓸고 닦고 청소하는 것 말고는 영업이나 서비스업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운영하는 배내골 에코펜션은 풍호마을 펜션들 중에서 장사를 가장 못하는 집에 속하며 지난 10월과 11월에는 한 달에 하루정도 밖에 손님을 받지 못하면서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손님이 왜 이리 없지?”라고만 했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푸념만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뜻 밖에도 스키숍이라면서 이번 주말에 방 세 개를 예약을 잡아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언감생신 꿈에도 없던 전화를 받고 “어떻게 우리 펜션을 알았느냐?”고 물으니 "버킹검펜션 주인이 추천을 해주더라."는 것입니다. 버킹검펜션은 우리 집 바로 이웃에 있는데 경우에 따라..

에코펜션 2014.12.12

배내골 에코 펜션과 귀산동 전원주택, 어디가 좋을까?

내가 모든 사업을 접은 후로 지난 두해 동안 몇 달은 거창의 용암선원 절에서, 몇 달은 양산의 배내골 펜션에서, 또 몇 달은 창원 귀산동 집을 오가며 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아내는 이제 어머니도 돌아가셨고 우리가 굳이 창원에 살 이유도 없는 만큼 수입이라고는 없는 창원의 집을 팔고 양산의 펜션으로 이사를 가자는 주의이고, 나는 그저 쓸고 닦고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 말고는 도대체가 영업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성격인 우리가 펜션을 하기는 무리니 펜션을 팔자는 주의입니다. 솔직히 내가 도심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진작 배내골로 이사를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귀산동은 도시라고는 하지만 산을 끼고 있고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개발제한구역 안에 자리 잡고 있어 그동안 개..

에코펜션 2014.12.10

꿈 해몽과 종정스님 법문? - 배내골펜션에서

이틀 전 꿈에 대한 이야기와 진제 종정스님과의 친견에 관한 이야기를 한 후 꿈속에서 아이와 여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종정스님께서 물으신 화두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았습니다. 진제선사께서는 내가 적어 간 화두에 대한 답변 대신에 “만일 그 공안을 바로 봤다면 운문선사의 이 세 가지 법문도 알 터인즉 답해보라.” 라고 하셨습니다. 운문선사의 삼전어(三轉語) 법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운문선사께서 세상인연이 다해가니 제자들을 모아 놓고 물었습니다. “어떠한 것이 부처님의 진리의 도인가? 어떠한 것이 취모검(吹毛劒)인가? 어떠한 것이 제바종(提婆宗)인가?” 여러 제자들 중에 파릉스님이 답하였습니다. “부처님법의 진리의 도는 ‘눈 밝은 사람이 우물에 빠졌음이요’, 취모검은 ‘산호나무 가지가지에 달이..

에코펜션 2014.08.07

꿈 해몽해 주실 분 없나요? - 배내골 펜션에서

새벽에 꿈을 꾸다 잠이 깼는데 꿈의 의미가 하도 의미심장하여 한 줄 남겨볼까 합니다. 두 개의 꿈이었는데 그것이 별개로 꾼 것인지, 함께 꾼 것인지 분명치는 않습니다. 먼저 하나는, 두 어린 아이가 책을 보고 있는데 한 아이는 어릴 적 내 딸 같기도 하고 다른 아이는 모르는 아인데 이 아이는 무엇이든 한 번 보고나면 모두 기억하는 영리한 아이였고 모두가 이를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는 엉뚱하게도 “기억하는 그 자체마저 잊었으면 한다.”고 하였습니다. ‘기억하는 그 자체마저 잊는다.’라는 그 말의 뜻은???? 또 다른 꿈 하나는, 악마의 여왕인 듯한 여자가 교수대 목줄 아래 한 여인의 손을 묶어 세워놓고 말하기를, “너는 사물은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말 하지만 너의 목숨이 끊어지고 나면 무엇으로 ..

에코펜션 2014.08.05

요즘 캠핑, 힐링인지 킬링인지 따져볼 일이다 -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언제부턴가 모든 광고에 웰빙이라는 단어가 난무하더니 근래에 들어서는 힐링이라는 단어가 찐빵의 안꼬 모양 빠지는 데가 없습니다. 힐링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이나 육체를 치유한다는 뜻인데 요즘 보면 의.식.주를 포함해 여행, 독서, 등산, 심지어는 차 한 잔, 팥빙수 한 그릇 먹는 것도 힐링을 갖다 붙이니 한 마디로 힐링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야외에 나가 텐트를 치고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캠핑이라는 것이 힐링의 대세인 것 같은 풍토입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이 즐기는 오토캠핑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힐링인가 싶은 의문이 듭니다. 캠핑의 힐링은 그야말로 자연을 벗 삼아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연과 공감하는 가운데 자연과 내가 하나 되어 심신을 치유하는 것인데 오토캠핑장의 광경은 정말 아..

에코펜션 2014.07.31

배내골펜션에서의 뜻밖의 휴가

몇 년 전쯤 여름 이맘때면 배내골의 펜션은 방이 없어 손님을 못 받을 정도로 피서객이 붐볐습니다. 그러다 어찌 된 판인지 2~3년 전부터 손님이 끊기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아예 사람 구경하기가 힘 들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펜션업을 하는 주인들은 본의 아니게 긴 주중휴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해서 나는 매일 4시간 정도의 등산을 하는데 산에 올라 밀양댐을 내려다보니 장마철임에도 댐의 물이 거의 말라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장마철이라고는 하지만 호수에 물을 말라있고 휴가철이라고는 하지만 배내골에 사람의 흔적 끊기니 이를 두고 춘래불춘래(春來不春來) 라고 하던가? -주말는 위의 사진처럼 손님이 있다가 주중에는 아래 사진처럼 정적만이.... 춘래불춘래(春來不春來)라... 이 말은 197..

에코펜션 2014.07.29

불쌍한 유병언과 눈 먼 중생들. - 배내골펜션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후 대통령은 국가 대개조의 계기를 만들겠다하였고 국민들은 잊지 않겠다고 리본을 달고 풍선을 날리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대개조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고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신에 대한민국 검찰과 경찰이 그토록 찾던 유병언이 시신으로 발견되어 온갖 억측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유병언의 시신을 보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들을 할까요? 들끓는 구더기에 오만상을 찌푸리는 사람, 타살일까 자살일까를 궁금해 하는 사람, 앞으로 보상금은 어디서 나오나하는 사람, 혹시나 불똥이 내게 뛰면 어떡하나하다가 안도의 숨을 쉬는 사람, . . . . . . . . 한 사람의 죽음을 두고 사람들의 생각은 이토록 천 갈래 만 갈래 제각각입니다. 이런 가운데 나는 유병언이 너무나 측은하다는 생각이..

에코펜션 2014.07.25

배내골 펜션을 싸게 매매합니다

배내골 에코펜션을 직접 싸게 매매합니다. 나는 모든 것을 접고 마음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자 우리집 에코펜션을 팔려고 합니다. 직장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노후에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펜션업은 본래 서구에서 산업화 과정에 농촌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나가는 바람에 방들이 많이 비어 있는 가운데 농촌에는 모텔이나 숙박업소가 없으므로 길 가는 나그네가 하루 밤 유숙할 곳이 없으므로 농가의 빈방을 빌려주는 것이 펜션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나라에 건너와서는 펜션이 숙박업소의 한 업종으로 착각될 정도로 성격이 변해버렸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제도상으로는 농가용주택이면서 한 집에서 대실을 할 수 있는 방을 7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는 수십 개의 대실을 가진..

에코펜션 2014.07.23

참 나를 찾고 보니..... - 배내골 펜션에서-

참 나 하늘은 함이 없는 가운데 구름은 달리고 우레는 할(喝)을 하며 땅은 함이 없는 가운데 제초(諸草)는 자라고 만화(萬化)는 피고 지며 나 또한 함이 없는 가운데 팔만사천 번뇌와 망상이 제 집처럼 드나드네. 성산의 솔숲에 한 줄기 바람 불어 하하하!라고 웃고 나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 가운데 한 물건 우뚝 솟아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불국토이더라.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 묻는 화두 천불만조사가 이를 쫓아 모두 몸을 잃었음이여 삼천리 밖에서 행여 또 묻는 이 있을 것 같으면 똥막대기라 하리라. - 2014.7.22.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맑은 하늘은 가만 있는데 안개 구름이 지나고, 그러다 구름 걷히면 하늘은 다시 맑아 집니다. -땅은 풀과 꽃를 찾지도 부르지도 않았건만 저들이..

에코펜션 201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