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학 이론의 한 측면에서 도시와 농촌을 구분하자면 단위면적당 인구의 밀도를 가지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어느 대륙에서나 대도시일수록 초고층 건물에 초과밀 인구가 거주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수도권에는 인구의 49%가 밀집해 있고 기업은 59%가 편중되어 그 도가 지나칩니다. 그리고 지금도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서울로 향합니다. 그런데 양산시 원동면 대리 배내골이라는 산골짝 에코펜션에서 매실을 따면서 나는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찾아 도시로 도시로 향하는데 과연 도시라는 공간이 그렇게 바람직한 삶의 공간인가?”라는 의문 말입니다. 8년 전 나는 이름만 밭이지 경사 25도가 넘는 경사지를 다듬어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집자리를 제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