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

 

하늘은 함이 없는 가운데 구름은 달리고 우레는 할(喝)을 하며
땅은 함이 없는 가운데 제초(諸草)는 자라고 만화(萬化)는 피고 지며
나 또한 함이 없는 가운데 팔만사천 번뇌와 망상이 제 집처럼 드나드네.

 

성산의 솔숲에 한 줄기 바람 불어 하하하!라고 웃고 나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 가운데 한 물건 우뚝 솟아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불국토이더라.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 묻는 화두
천불만조사가 이를 쫓아 모두 몸을 잃었음이여

삼천리 밖에서 행여 또 묻는 이 있을 것 같으면 똥막대기라 하리라.

 

                                                                       - 2014.7.22.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맑은 하늘은 가만 있는데  안개 구름이 지나고,

그러다 구름 걷히면 하늘은 다시 맑아 집니다.

-땅은 풀과 꽃를 찾지도 부르지도 않았건만 저들이 기연 따라....

 


 조계종 종정이신 진제스님께서 늘 하시는 법문이 “참 나 가운데 진리가 있고, 참 나 가운데 도가 있으니 대중은 참 나를 깨달아 증득할 지어다”입니다. 그리고  던지는 화두가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입니다. 
 이 화두를 들고 2년이 넘도록 씨름한 결과 오늘 아침 우리 동네 산책길을 걷다가 문득 깨달은 바입니다. 


 불가에서 “모든 유정물과 무정물 삼라만상 모두가 부처고 일제처 일제시에 법을 설한다”는 말을 비로소 깨닫고 나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하는 질문을 자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탐욕과 애증에 함몰되어 잊고 살던 진짜 "나"을 한 번쯤 되돌아보심이...

 

에코펜션의 상세한 정보는  http://sunbee.tistory.com/278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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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대 2014.07.22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망이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