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2.01.21 권경석 쥐구멍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9)
  2. 2011.12.09 집도 겸손해야 수(壽)를 한다. (1)
  3. 2011.11.26 망가져가는 블로그들과 김두관도지사. (3)
  4. 2011.10.13 만약에 하늘이 천년을 빌려준다면? (1)
  5. 2011.05.10 박완수한테 밀리는 김두관 ? (1)


권경석 쥐구멍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나는 며칠 전 페이스북에 들렀다가 뜻밖에 창원갑 선거구 한나라당 국회의원 권경석의원이 올린 글을 보고 이거 어찌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댓글들의 내용은 가관이었는데 그 내용은 경남도민일보에 “총선 예비후보 뜨거운 페이스북 신고식”이라는 기사로 이미 보도된 바 있으므로 생략토록 하겠습니다. 
경남도민일보기사: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69622

 그리고 오늘 페이스북에 들렀더니 권경석의원은 그 이후로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대부분 댓글은 삭제되고 일부만 남아 있는데 이게 왠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합니다.


 첫째, 지금까지 SNS와는 담을 쌓고 살다가 갑자기 페이스북에 왜 들어왔는가?
 둘째, SNS를 하려는 목적은 소통을 하기 위함인데 댓글을 삭제해버린다면 어떻게 소통을 하자는 말인가?
 셋째, 권경석 의원은 굳이 SNS를 하지 않더라도 경남신문과 창원시가 각종 정책토론회장을 마련해 줘서 신문기사도 내 주고 사람까지 모아주는데 귀찮게스리 이런 어줍짢은 SNS에 에너지를 낭비할까?

 이런 궁금증으로 그 원인을 생각해보니 그 답은 바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천기준 발표에 있었습니다. 한나라당 비대위는 며칠 전 공천기준에 SNS소통지수를 반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한나라당 비대위의 천재수학자(?) 27세 이준석 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지수’라는 아래와 같은 복잡한 수학공식까지 만들어 일약 대한민국의 유명한 수학자와 정치인 반열에 오를 지경이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한나라당의 국회의원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27살 이준석군의 이 수학공식에 완전 쫄고 있습니다.
 그러니 권경석의원도 예외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실 권경석 의원 정도면 마음만 먹으면 의정보고회다, 정책토론회다 하여 온갖 빌미로 무더기로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언론들 또한 이런 장면을 대서특필한 기사로 보도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엔 39사단 이전사업과 관련하여 경과보고 내지는 사업설명회라는 명목으로 조만간 공청회가 개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사진에서-

 말하자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업적을 홍보하는 방법에 있어 효율성을 따진다면 권경석의원에게 있어 SNS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경석의원이 SNS 관문을 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은 바로 전자의 한나라당 공천기준 때문이라고 봅니다.

 경남도민일보의 기사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선거철이 되어서야 SNS에 얼굴을 내미는 정치인들에 대해 대중들은 달가와 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역겹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으니 대중들과 소통하기를 꺼려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죽도록 들어가고 싶지 않은 공간이 SNS공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이 공간에 들어가지 않으면 공천을 주지 않는다고 하니...
 
 나는 이런 권경석의원의 난처한 처지를 보면서 전 KBS사장 정연주씨가 대법원으로부터 무죄판결을 받고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글이 떠올랐습니다.

< 위입서궁(蝟入鼠宮),
 ‘고슴도치가 쥐구멍에 들어간 꼴’이다. 고슴도치가 쥐를 잡아먹겠다고 쥐구멍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몸에 숭숭 난 그 뾰족한 침들로 인해 굴속에 끼어서 오도 가도 못하고 끝내 죽게 될 형국을 뜻한다.
 원효대사가 출가 수행자를 위해 지은 <발심수행장>에 나오는 말이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과 참 절묘하게도 들어맞는다.
 탐욕, 부패, 오만, 독선, 권력 탐닉, 권력 남용 - 이 정권의 인사들 몸에 돋아난 뾰족한 고슴도치 침들과 그들의 운명이다. -중략->

 공천이라는 티켓을 거머쥐려면 SNS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 하는데 쥐구멍에 있는 쥐새끼들이 이빨과 발톱을 들이대니 초입조차도 힘이 들 지경이니 이 일을  어찌 합니까?  
 그러고 보니 요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27살의 이준석군한테도 쫄아야 하고, SNS쥐새끼들한테도 쫄아야 하고...

이 때 정봉주 나꼼수의 깔대기를 빌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쫄지마~
  쫄지마~~~”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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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찬성파 2012.01.21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0대 노령에 들어가면서 무슨 욕심이 그렇게 많은지

  2. 林馬 2012.01.21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선비님도 ㅎㅎ
    정치이야기를 재밋게 푸셨네요.
    위 페북 좋아요 누를까 생각하다 자꾸 이 글이 퍼지면
    권경석이를 뛰워주는 결과가 될것 같아서 그냥 여기
    댓글달고 갑니다.
    설 잘 보내고 조만간 또 함 보길 기대합니다^^

  3. 참교육 2012.01.22 07: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나라당.. 전 미련을 버린지 오랩니다.
    아이 얘기만 들어도 두드레기가납니다. 임마님 말씀이 맞네요.
    선비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새해는 자주 봅시다.

  4. 장복산 2012.01.22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빨리 페북에 빨랑 가입해야 하겠네요. 한나라당 공천 받을면... 미처 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으시길.~!!

  5. 2012.02.01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2012.02.01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도민일보 주최,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 생태.역사기행-4

 이번 여행코스는 창녕의 관룡사, 용선대, 옥천사지, 술정리 동3층석탑, 술정리 하씨초가집, 창녕성씨고택이었습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뭐라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옥천사지와  술정리 3층석탑, 그리고 하씨초가집과 성씨고택 간에 존재하는 어떤 보이지 않는 기운 같은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옥천사지는 고려 말 신돈이라는 승려가 태어난 곳으로 전해집니다.
 신돈은 공민왕의 신임을 얻어 거의 국정운영 전권을 행사하며 전민변전도감이라는 기관을 설치하여 권문세가에 빼앗긴 농토를 양민들에게 돌려주기도 하고 강압에 못 이겨 된 노비를 해방시켜 주는 등으로 백성의 지지를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자신도 기존의 권문세가들처럼 권력을 탐하여 5도도사심관(五道都事審官)을 청하는 욕심을 부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공민왕이 친정체제로 정권을 장악하면서 기존 권문세가들의 미움을 받던 신돈을 숙청하였고, 옥천사 절까지 미움을 받아 기단석까지 철저히 파괴되는 수난을 겪었다고 합니다.


 



            옥천사지는 신돈에 대한 원한으로 기단석마저 정으로 쪼아 산산조각 내 버렸다고 함.

 그리고 술정리에는 동3층석탑과 서3층석탑이 있는데 탑의 규모로 보아서는 여기에도 분명 큰 절이 있었을 텐데 현재로선 사료가 없어 그 내력을 알 수 없습니다.

                                            술정리 동 3층석탑


여기서 나는 옥천사지와 3층석탑이 절터를 보면 이 터들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보는 사찰의 입지와는 전혀 다른 입지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대개의 고찰들을 보면 소위 풍수지리의 이론을 바탕으로 뒤로는 용처럼 산이 둘러싸고 앞으로는 득수의 물이 흐르되 앞으로는 낮은 안산이 있어 물이 흘러나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물이 흘러나가는 모습은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봄)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집을 짓는 양택의 길지는 여성 성기와 같은 형상에 음핵에 해당하는 부분이 명당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옥천사지와  3층석탑의 자리는 스스로가 세상을 내려다보는 위치이면서 세상이 쳐다보는 위치이고, 사람의 길목이기도 하고 바람의 길목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라고나 할까요.
 암튼 은둔이나 겸손과 같은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에 반해 하씨초가집과 성씨고택은 야트막한 산이나마 울타리처럼 산이 둘러서 있고, 성씨고택의 경우는 그나마도 산이 너무 낮아 대나무를 심어 비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씨초가집은 이미 주변 건물들로 둘러싸여 잘 찾을 수도 없지만 성씨고택의 경우는 비록 주변에 건물이라곤 없는 허허로운 벌판이지만 99칸이나 되는 큰 집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두 집의 주인들은 소위 요즘 말하는 오블리스 노블리제 정신으로 가난한 이웃들의 고통과 애환을 같이하는 노력들을 한 점입니다.


 

 






술정리 하씨 초가집

 

 














 

      



























      흉년에 굶고 있는 이웃들의 배고픔의 고통을 염려하여 밥짓는 연기가 보이지 않도록 굴뚝을 낮추는 배려를 하였다고 함.







                                              석동리    성씨 고가의 모습

  






 이 창고에 곡식을 보관하였다가 흉년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빌려줘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였다고 함.

 




 나는 이 대목에서 집 주인의 겸손한 성품이 결국 집터를 선택함에도 남의 눈에 튀는 곳을 선택하지 않고 가만가만한 자리를 선택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베풀고 겸손한 사람의 성품은 온갖 인재로부터 가문을 보호하고, 겸손한 집터는 온갖 자연재해로부터 그 등에 업힌 집을 보호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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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11.12.11 06: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시각으로 잘 정리해 주셨네요.
    좋은 휴일 되시고요.^^

 경남에서 내로라는 블로그들의 단체인 갱블의 갱단(?) 몇몇이 집들이를 왜  안하냐며 족치는 바람에 지난 11월 22일 저녁 내 집에서 집들이를 하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김두관지사와의 인터뷰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왔는데 한결 같은 이야기가 이번에 도지사와 인터뷰 하고나서 점 뺀 이야기하고 부인과의 내세 이야기 말고는 마땅히 글을 쓸 만한 소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야권단일후보 도지사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었는데 도지사가 되고 나고서는 4대강사업 반대와 틀니사업 말고는 김두관도지사가 주체가 된 이슈가 없다는 실망감들을 쏟아냈습니다.

                  크리스탈님의 블로그에서 -신변잡기를 이야기하다 웃고있는 도지사의 모습


 

김두관도지사에게 대체로 우호적이고 지난 선거 때는 인터넷을 통해 김두관을 홍보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를 하였던 갱단들이 느끼는 실망감이 갱단만의 느낌일까 하는 점에서 김두관도정에 심히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흘러나오는 세풍의 소리를 들으면 이런 느낌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청공무원 세계에서는 물구나무를 서서 가드라도 2년 반 못 버티겠냐하며 도다리처럼 딱 엎드린다는 것입니다.

많은 도청공무원들은 김태호도지사 시절에 대형 토건사업 부서 공무원들과 특정지역에 치우친 인사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도지사가 바뀌고 나면 그들이 물갈이 될 줄 알았는데 그들은 아직 건재하고 능력보다는 그저 연공서열에 따라 밋밋하게 인사를 하는 김두관도지사의 인사스타일에 실망하여 어차피 세월만 가면 승진할 텐데 굳이 열심히 일을 하여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김두관도지사의 측근들은 야권도지사로서 지금까지 여권의 텃밭인 경남도정에 별 잡음 없이 무난히 안착을 하였다는 자평을 하고 있습니다.

 

개혁을 바라는 대중, 무난히 안착을 하였다며 자평을 하는 측근?

부지깽이를 내세워도 당선된다는 한나라당의 텃밭에 김두관도지사가 당선된 것만으로도 엄청난 개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대중이 바라는 개혁의 종결이 그기까지였을까요?

 

갱단들은 김두관도지사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많은 실망을 하고서도 그동안의 우호적 관계 때문에 차마 비판의 글을 쓸 수가 없어 성형 이야기와 부부관계 등의 신변잡기이야기로 땜빵을 하였고 이윤기님만이 불편했던 속내를 블로그에 조심스레 올렸습니다.

 

나는 이 대목에서 김두관도지사와 블로그들이 함께 망가져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블로그들이 공통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분명 김두관도정에 뭔가 부족함이 있었다는 것이고, 도정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은 결국 도민들에게 그만큼 손해가 가는 일이이므로 경남도민을 위해 김두관도지사를 사정없이 질책하여 차후라도 경남도정이 바로 서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국장은 종종 개구리하고 블로그는 어디로 뛸 줄 몰라 겁난다.”라는 이야기를 종종합니다.

제도권의 언론에서는 기자의 주관적 관점이 그대로 기사화되지는 않습니다. 데스크에서 기자의 기사를 검증과정에 공공매체로서의 공공적 관점과 상대가 언론사의 큰 광고주일 경우에는 아무래도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점 등으로 여러 정제과정을 거쳐 기사화 됩니다.

반면에 블로그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글입니다. 따라서 이번 갱단들의 김두관도지사와 인터뷰 글은 솔직 면에서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권력의 속성상 권력자 앞에서는 아무리 측근이라 할지라도 입 바른 소리를 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언론들도 사건이 될 만큼 딱 꼬집어 잘못한 일이 없는 한 비판기사를 쓸 수 없는 일이므로 권력자는 그저 자신이 잘 하고 있는 줄로 착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부담감 없이 김두관도지사를 냉정하게 비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블로그라 할 수 있기에 이런 기회에 권력자를 향해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 김두관도지사에게 우호적인 블로그들이 실망을 하고 있다면 적대적인 사람들이 볼 때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남도민들의 마음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김두관도지사를 그저 공치사나 하고 두둔하여 결국 망가지도록 보고 있는 것이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처사는 아니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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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11.11.27 1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걸고 갑니다 ^^*

  2. 2011.11.29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moncleroutlet 2011.12.06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권단일후보 도지사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었는데 도지사가 되고 나고서는 4대강사업 반대와 틀니사업 말고는 김두관도지사가 주체가 된 이슈가 없다는 실망감들을 쏟아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의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 덕분에 실로 오랜만에 여행을 하였고 또 오랜만에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봅니다. 내가 집을 지으면서 집짓는 과정을 매 공정별로 소개를 하기로 했는데 심한 노동에 지쳐 신문도, TV도, 인터넷도 모두 잊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장님의 초청으로 '합천 명소 블로거 탐방단'과 함께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열리고 있는 합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에 합천군 부군수님을 비롯한 공무원분들은 합천군의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블로그들이 소개글을 잘 써달라고 특별히 부탁도 있었습니다만 나는 좀 비판을 하고자 합니다.
 경남에서 가장 제조업 공장이 없는 시군을 꼽으라면 아마도 바닷가의 남해군과 산골의 합천군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지리적으론 교통이 불편하고  자연적으로는 경관이 수려하여 국립공원이나 해상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 개발에 제약이 많았음이라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남해군과 합천군이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것이라곤 관광산업 외는 달리 대안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해인사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합천군이 어느 지방에 있는지 그 곳에 어떤 명소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남해군과 비교를 해서 좀 뭣하긴 합니다만 남해군은 남해하면 상주해수욕장과 금산, 다랭이 마을과 독일마을, 죽방렴과 멸치, 마늘과 유자 등을 상기하게 됩니다. 반면에 합천하면 ???하곤 한참을 생각해도 해인사  말고는 딱히 떠오르지를 않습니다. 아참, 삼가 한우도 생각이 나네요. 삼가 한우가 생각나는 이유는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 같이 근무한 합천출신의 공무원 한분이 하도 자랑을 많이 하여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여년 전에 가야산, 매화산, 황매산을 등산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 산들의 이름은 기억하면서도 이 산들이 합천에 있는 산이었다고는 알지 못했습니다. 물론 별 생각 없이 무작정 나서고 보는 여행이나 산행의 경우 지리나 역사와 같은 것은 염두에 두지를 않으므로 기억을 하지 못하는 점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인식할 수 있는 장치들이 있었다면 그렇지는 않았으리라 봅니다. 말하자면 스토리텔링과 같은 연상장치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블로그탐방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합천군은 정말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은 말할 것도 없고, 가야시대의 다라국 유물과 고분군의 역사적 문화유산과 가야산, 매화산, 황매산, 그리고 황강이라는 자연적 경관자원, 합천호와 영상테마파크와 같은 특유의 시설물들은 매력적인 관광상품임에 틀림없다고 봅니다.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여 문을 닫는 중소기업들이 허다합니다. 합천군이 아무리 좋은 관광상품을 가지고 있다한들 홍보와 서비스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지요.  그런 점에서 이번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라는 엄청난 기회를 합천군 행정당국이 테크니컬하게 활용하고 있는가라는 점에서 의문이 듭니다.

 기념관을 둘러보는 중 서둘러 행사기간에 맞추어 개관을 하다 보니 우선 개관하고 보자는 식으로 어설프게 공사를 마무리 한 곳이 도처에 있음에 말할 것도 없고, 영상물이나 전시품도 급조한 흔적들이 역력했습니다. 나는 이 대목에서 아쉬움도 아쉬움이지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천년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이런 엄청난 사건을 두고 1회성 일반행사와 같이 행사나 무사히 치르고 보자는 식의  안이한 행정당국의 대처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기관 그리고 국립공원과 해인사 그리고 합천군의 입장차이가 각각 다른 점에서 행정적으로 여러 가지 애로가 있었으리라는 점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엄청난 문화재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겠다고 기획한 명색이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 날림공사와 급조한 흔적들로 내방객을 실망시켜서야 되겠습니까?

 팔만대장경은 팔만장이 넘는 경판을 수십년의 세월을 두고 수십 또는 수백 명의 사람을 동원 조각하였지만 마치 한사람이 조각한 것처럼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경판전 또한 온도와 습도 등을 자연적으로 조절하는 기능을 갖추어 천년의 세월동안 경판을 잘 보존하도록 한 치밀함이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행정당국이 우리의 조상들이 보여 주었던 이런 치밀하고 정교한 노력을 이번 행사에 발휘하였다면 팔만대장경이 천년 전의  문화였다면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은 21세기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대장경판을 판각한 조상님들께 천년의 세월을 빌려 준다면 오늘의 행사를 어떻게 하였을까요?



박진석의 가요 한 대목이 떠오릅니다.


만약에 하늘이 하늘이 내게
천년을 빌려준다면
그 천년을 당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아낌없이 모두 쓰겠소 !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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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훤주 2011.10.16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년이 주어진다면 그 천년을 당신을 위해 사랑을 위해 모두 쓰겠소~~~ 참 좋으신 생각입니다요^^

 신체적 덩치로 보나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이라는 직위로 보나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박완수 창원시장한테 밀린다는 것이 쉽게 믿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경남의 대표언론이라는 한 언론의 통계가 이 사실(事實)을 사실적(寫實的)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의 대표언론이라는 경남신문에서 다루는 기사에서 비중을 어디 두느냐는 것은 대단히 의미심장한 일이고, 여기서 경남도지사가 창원시장에 비교해 뉴스소재로 비중이 낮다는 것은 결국 경남도지사가 창원시장한테 밀리고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본인은 금년 2월에 이 신문사의 성향에 대해 통계를 바탕으로 글을 올린 바가 있습니다만 이번에도 통계로 보겠습니다.
 금년 1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경남신문 검색창에서 “김두관 도지사”와 “박완수 시장”이라는 검색어를 친 결과 김두관 도지사는 133건, 박완수 시장은 14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김두관 도지사’라는 단어로 검색된 기사내용을 보면 4대강 사업이나 신공항 유치와 같은 전국적 이슈에 부수적으로 어차피 거명될 수밖에 없는 기사와 각종 행사장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장면의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즉, 김두관 도지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알맹이 있는 기사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에 박완수 시장의 기사를 보면 각종 정책발표나 공무원회의에서 언급된 시장의 발언내용이 기사의 타이틀이 되어 보도가 됨으로서 박완수 시장이 기사의 주인공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언론보도가 지속적으로 몇 년간 진행되다보면 독자들의 인식은 어떻게 변할까요?
 좀 뭣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본인과 같이 기사의 건수를 분석해 보거나 내용을 따져보지 않는 무심한 독자들은 그냥 그 기사에 세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에서는 언론을 잘 다루는 것도 정치인의 자질 중 아주 중요한 능력인 만큼 경남의 대표 언론이라고 자부하는 이 언론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김두관 도지사의 정치적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인물의 비중을 가늠하지 못하는 이 언론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헤 깔리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50년 전통이라는 역사를 무시할 순 없겠지요? ㅎㅎㅎ

 참고로 같은 조건으로 경남도민일보에서 검색을 해보니 김두관 도지사는 168건, 박완수 시장은 10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굳이 광역단체장과 기초자치단체라는 직위를 떠나 인구나 예산의 규모를 비교해 본다면 이 만큼의 차이도 별 큰 차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구        분     경상남도(가)          창원시(나)                 비율(가/나)
                 인   구                      330만               110만                     3.0
              예  산           5조 8천억       2조3천억                  2.5
 경남도민일보 보도건수                 168건            107건                 1.5
 경남신문 보도건수                  133건            148건                  0.9

 
 경남 도지사와 창원시장의 비중을 인구나 예산의 규모로 본다면 2.5~3배의 차이가 있음에도 경남신문에서는 비중이 1에도 모자라는 0.89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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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 2011.05.10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역 조중동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언젠가 시정경연회의에서 진해 모 주민자치윈원장이 서부지역에 외국인학교 유치문제를 거론한 사실을 보도하는 문제제기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언론사마다 보도하는 기준이 다르고 뉴스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똑 같은 내용과 상황을 다른 대다수의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하고 전혀 다른 시각에서 보도를 한다면 대다수 다른신문들이 상황판단을 잘못했던지 아니면 어느 특정신문만이 의도적으로 가사를 왜곡했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지역언론에도 조중동이 있다는 글을 한 번 쓴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경남 전 시군의 연정광고 계약내용을 정보공개 청구를 했더니 어느 시,군에서는 그 것도 영업비밀이라고 공개거부를 해서 이의신청을 했지요. 참.~ 잼있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