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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야기/법원과 검찰이야기

검찰청서 도둑질한 물건 속에?

선비(sunbee) 2010. 10. 4. 09:08
 

검찰청서 도둑질한 물건 속에?


 지난 9월29일 13시 30분까지 검찰청에 출두하라는 전화를 받고 15시경에 검찰청에 갔습니다.

  담당 수사관이 시간이 늦었다면서 잠시 휴게실에 대기하다가 10분 후에 오라고 하여 1층 휴게실에서 대기를 하면서 책꽂이에 있는 책을 보다가 눈에 쏙 들어오는 내용이 있어 보다가 담당수사관이 부르므로 그 책을 가지고 검사실로 갔습니다.




 조사를 받다보면 짬짬이 시간이 나는 때가 있으므로 그 동안에 볼 요량이었지요.

 조사 내용은 경남도민일보에 기고한 글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경찰의 인지사건으로
 경찰서에서 이미 조사를 네 번이나 받아서 그랬는지 의외로 조사가 빨리 끝나므로 책은 보지도 못하고 끝맺음 우무인을 열심히 찍고 현관문에서 출입증을 반납하고 신분증을 받아 나왔습니다.


 차를 타고 수첩과 책을 운전석에 던지면서 그제야 책을 반납하지 않은 사실을 알았지요.

 차에서 내려 다시 갖다 줄까 말까 하다가 예라이 모르겠다 싶어 그냥 가지고 와 버렸습니다.

 말하자면 검찰청에서 도둑질을 한 셈이지요.


 제가 도둑질 한 이 책 속에는 “검찰개혁은, 정권유지수단으로 정권이 검찰을 악용해 왔고, 검사 스스로도 이용당하는 것을 즐겼다는 자각과 반성에서 출발해야” 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며칠 전 블로그에 “입장 바뀐 노무현과 검찰의 호의?” 라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저는 역대 정권들이 모두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부리려 하는데 유독 노무현 대통령만은 검찰 스스로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라고 하였는데 검찰은 오히려 이런 노무현 대통령을 마땅찮게 받아들였던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http://sunbee.tistory.com/entry/입장-바뀐-노무현과-검찰과의-호의


 대한민국 검찰이 권력의 하수인으로 자처하는 모습을 보는 눈은 모두가 같은가 봅니다.


 국민이 보기엔 정말 꼴 볼견의 모습인데 검찰 스스로는 오히려 그 모습이 좋다고 하니 MB의 “공정한 사회”는 말짱 공염불인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