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농간의 사생아 타블로!
좀 무식하다고 하겠지만 타블로가 가수인지도 몰랐습니다.
얼마 전 거다란님의 블로그를 보고서야 연예인인줄 알았고, mbc 방송을 보고서야 가수인 줄 알았습니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6개월 동안 난리법구가 났었는데도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살았으니 참 한심한 인간인가 봅니다.
mbc방송을 보면서, 거다란님의 블로그 댓글을 보면서 어쩌다 세상이 이 지경까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경찰의 발표도, 방송의 보도도 믿지 못하며 끝없는 의심의 끄나풀을 놓지 못하는 대중들.
이 모든 책임은 타블로도 아니요 타진요도 아닐 것입니다.
타블로가 아무리 해명을 제대로 못했더라도, 타진요가 아무리 그럴싸한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였더라도 우리의 심상에 불신이라는 막이 없었었다면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한 그 불신은 어디서 왔을까요?
인간의 본능이라고 할까요?
타블로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서일까요?
타진요의 수법이 워낙 교묘해서일까요?
아마도 이 정도의 이유만으로 연예인 하나를 두고 그토록 의혹과 불신이 널리 확산되지는 않았으리라 짐작합니다.
이런 의혹과 불신의 풍토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 깊게 뿌리내리게 한 주범은 지금까지 소위 공인기관이라고 하는 정부나 방송의 권력집단들일 것입니다.
불쏘시개용 장작개비가 기름을 머금고 있듯, 권력기관의 농간에 대한 거부감이 국민정서 저변에 꽉 스며있는 중에 불씨가 엉뚱하게도 타블로에게 붙은 것입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대중은 훨훨 타는 불꽃놀이에 열광을 하고, 타블로는 기름 머금은 장작개비 모양 까맣게 탈 수밖에 없겠지요.
황우석 사건, 광우병 사건, 천안함 사건, 한명숙 사건, 김태호 사건 등등에서 보듯 정권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과대포장으로 선전을 하면서 불리한 것은 무조건 감추려 하고, 방송과 언론은 시청률과 흥행을 쫓아 방송을 하다 보니 이제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인지 도대체 모를 지경입니다.
타블로에 대해 경찰과 언론이 아무리 진실이라고 이야기해도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믿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타블로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경찰과 언론을 믿지 못하는데 어찌 그 발표를 믿으라는 이야기이지요.
즉, 권력기관들의 농간에 대한 거부감의 사생아로 태어난 것이 이번 타블로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타블로에게 붙은 의혹과 불신의 불이 하루빨리 권력기관으로 옮겨 갔으면 싶네요.
그리고 그 비뚤어진 권력을 까만 재로 태워 없앴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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