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창원시장 덕분에 쪽박 차게 된 사연.
제가 선거과정의 일로 기소가 되고 벌금형을 받은 것을 사실 우리 가족들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월 15일 경남도민일보의 편집기자모집 광고를 보고 딸아이에게 전화를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딸내미는 지금 미술치료자격증을 따고 좀 더 공부를 한다며 서울에서 어영부영하고 있어 기자를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권하며 도민일보 홈피에 들어가 보라고 하였습니다.
딸내미에게 편집기자를 권해 본 이유는 초등학교 다닐 때 교지 편집장을 하였는데 당시 교지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중앙지와 지방지의 신문기사에서 제 또래의 아이들이 주목할 만한 기사를 스크랩하여 올리기도 하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취재하여 기사를 쓴 것을 보면 제법 그럴 듯하게 편집을 하였더라고요.
그런 기억이 나서 편집기자에 응해보라고 하였더니 원서는 내지도 않고 갱블에서 아비의 글을 보고 엄마에게 전화를 하여 들통이 나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눈에 쌍심지를 돋우며 “왜 씰데 없는 짓을 해 가지고 씰데 없는 돈을 쓰느냐”며 “당신은 중이 될 팔자인데 속세에 있으니 자꾸만 화가 생긴다. 이제 굳이 크게 돈을 벌어야 할 이유도 없고 하니 당장 절에 가든지, 아니면 배내골 펜션에 가서 속세와 연을 끊고 혼자 살아라.”하는 것입니다.
“내가 중이 될 팔자라고?”
아내는 요즘 들어 주변에 입시생들이 있는 아줌마들과 절이나 점집에 자주 들락거리더니 어디서 제 사주팔자를 물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몇 군데서 똑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박완수 창원시장 고소 덕분에 벌금 2백만원 물고 영락없이 쪽박 차고 쫓겨나게 되었으니 이일을 어쩌면 좋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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