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가격 이마트와 편의점 3배 차이 나는 이유를 아십니까?


 며칠 전 이웃 구멍가게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다 아주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 동생이 내셔읍 호계리 길목 좋은 곳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하였는데 1년 전 24시 편의점을 운영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통업체의 꾐에 속아 24시편의점을 하다 보니 병이 날 지경이라고 합니다.

 구멍가게를 할 때는 쉬고 싶은 날에는 쉬기도 하고, 몸이 찌뿌둥하는 날에는 일찍 문을 닫기도 하면서 월 400~500백만원의 수입이 되었다 합니다.

 구멍가게에서는 사실 공산품은 별로 돈이 되지 않지만 라면이나 오뎅 같은 것을 끓여서 팔면 그게 돈이 되고, 길목이 좋아서 담배를 하도 많이 파니까 담배인삼공사에서 월 20~30만원의 영업비를 받기도 하였답니다.

 그런데 24시 편의점을 하고 나서는 본사의 매출과 관련 없는 것은 일절 못하게 하고 담배 영업비마저 본사에서 챙겨 가므로 알바 인건비 주고 세금 내고 나니까 남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24시간 문을 열어 놓아야 할 의무가 있기에 쉴 수도 없어 생병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해서 나는 대구에서 24시편의점을 하는 처남이 생각나서 전화를 하여 실태를 물어보았습니다.

 그 처남은 막내가 약간 부족하여 취직을 할 수도 없고 하여 가장 밑천이 적게 들어가고 크게 신경 쓸 일이 없는 업종이 무엇인가를 찾다가  편의점을 하기로 하였는데 하고보니 가맹점은 완전히 본사의 보급대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였습니다.

 계약 시에는 그 정도 위치면 1일 120만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마진율이 40%정도 되므로 6:4로 갈라먹기로 하면 1일 19만원이요 월570만원 정도 수입이면 괜찮겠다 싶었답니다.

 그런데 하고보니 전기료, 광고료 등 온갖 명목으로 관리비 부담금 20%정도를 제하고 나면 자기에게 떨어지는 실질적인 몫은 고작 20%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5년간으로 하였고, 온갖 명목의 보증금과 아파트 보증까지 설정을 하여 계약을 파기할 수 없어 죽기 살기로 5년은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멍가게와 같은 편의점의 마진율이 40%나 된다 해서 “도대체 구입단가가 얼마며 판매단가는 얼마나 된단 말인가?”하는 의문이 생겨 정가를 알아보려고 했는데 지금은 정가가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공산품에는 정찰가격표시가 있는데 정가가 없다는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가?”하자 포장지를 보라 하여 보니까 과자나 라면, 음료수 어디에도 가격 표시가 없었습니다.


 가격 정찰제가 언제 없어졌는가요?


 지금은 바코드를 찍어보지 않으면 누구도 가격을 알 수 없으며, 바코드를 찍는 POS기가 없는 시골 동네슈퍼 같은 데서는 부르는 값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동네슈퍼가 24시편의점보다 비싸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으로 일단 시장조사를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전혀 의외로 나타났습니다. 24시편의점은 동네슈퍼보다 평균 24% 비싸고, 이마트는 슈퍼보다 16%정도가 싼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마트의 경우는 라면 같은 것은 낱개로 팔지 않아 하는 수없이 5개짜리 묶음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즉 이마트에서는 과소비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좌측으로부터 동네슈퍼, 24시편의점, 이마트 상품

       각 점푸별 영수증입니다. 

             점포별 판매단가 비교  

구  분

 일반슈퍼

 24시편의점

 대형마트

 단가

 단가

슈퍼비교(%) 

 단가

슈퍼비교(%) 

소주(화이트)

     1,150

     1,300

 113

     1,000

87

맥주(하이트)

     1,400

     1,650

 118

     1,190

85

생수

        900

     1,400

   156

        440

49

삼양라면

        600

        700

        117

        518

86

신라면

        600

        730

        122

        502

84

부산우유-500ml

     1,200

1,450

        121

     1,250

104

우깡-90g

        700

        800

        114

 

0

우깡-180g

     1,300

 

          -

     1,140

88

하비스트

        900

     1,000

        111

 

0

국희

 

        800

 

        630

 

     3,500

     5,000

        143

     3,010

86

비교 평균(%)

 

 

           124

 

84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은 생수와 우유 값입니다.

 우선 생수를 보면 동네슈퍼에 비하여 24시편의점은 50%정도 비싸고 이마트는 50%정도 쌉니다. 편의점과 이마트의 가격은 무려 3배나 차이가 납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생수는 누구나가 어쩔 수 없이 사 먹어야 하는 절대적 생명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24시편의점을 찾아 생수를 찾을 때는 그 순간 꼭 필요로 하여 사는 것이므로 비싸고 싸고를 가릴 처지가 못 됩니다.

 대신 이마트에 들른 고객이 생수를 찾는 것은 그 순간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 들른 김에 찾는 품목이라 것입니다.

 24시편의점이나 이마트의 유통업체들은 이런 고객의 입장 차이를 정확히 간파했다고 보아야겠지요.


 우유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이마트가격이 동네슈퍼보다 비쌉니다.

 짐작컨대 우유는 유통기한이 짧아 재고를 많이 보관할 수가 없고 축산업협동조합에서 구매를 많이 하는 쪽이나 적게 하는 쪽이나 구분하지 않고 가격을 비교적 공평한 단가로 납품하기 때문으로 봅니다.


 더욱 이상한 점은 점포마다 바코드로 계산을 하는데 공장에서 똑 같은 가격으로 바코드에 입력을 하였다면 똑 같은 가격이 나와야 할 텐데 점포마다 가격이 다르게 찍혀 나왔습니다.

 이를 역설적으로 풀면 공장에서 생산출하단계에서부터 거래처별로 가격을 달리하여 찍어 낸다는 것입니다.


 위의 과정에서 우리는 대충 3가지 정도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첫째, 유통과정에서의 납품가격은 생수에서 보듯이 소비를 많이 시켜주는 점포에는 싸게 공급하고 소비가 적은 점포에는 비싸게 납품을 하는데 그 가격차이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24시편의점과 마트는 고객의 약점을 교묘히 파고들어 이윤을 챙겨도 되겠다 싶은 품목에서는 사정없이 폭리를 챙긴다는 것입니다.


 셋째, 동네슈퍼에서는 소비자의 약점 같은 것을 이용하지 않고 어느 품목에서나 적정 이윤만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유통업체에 비하여 동네슈퍼는 양심적으로 장사를 한다고 보아집니다.

 동네슈퍼의 제품 중 24시편의점보다 비싼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납품단가가 비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이웃의 구멍가게 할아버지·할머니, 아저씨·아주머니를 도와주는 셈 치고 동네슈퍼 이용을 많이 합시다.


 그리고 양심적인 동네 구멍가게를 살리고 소비자의 물가안정을 위하여 창원시당국에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합니다.



제안서 내용입니다. 꼭 눌러보세요!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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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종만 2011.03.17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뿌낀데 언제 이렇게 꼼꼼히 조사하셨습니까?
    상술은 계속 개발되지요.
    소비자를 속여야 돈이 많이 남지 않겠습니까?
    제안서 참신합니다.
    그러나 대비는 철저해야 되겠지요^^

  2. repair iphone 2011.06.19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퍼가도 될까요?

  3. 장사만60년 2011.08.09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지금은 시골에서 운영합니다만
    정확한 숫자로는 마트 편의점 일반슈퍼 세군데 다 운영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일반슈퍼의 경우도 큰차이 납니다 우선은 담배표가 있냐 없냐에 따라서 매상이 수십배 잘되는 가게
    많게는 수백배이상도 좌지우지합니다

    일반슈퍼의 경우 도매업자가 대주는 곳마다 가격차가 천차만별입니다
    제일 많이 차이나는게 아이스크림입니다
    잘팔리는 아파트단지 가게나 마트등등 이런곳은 아이스크림 수익금을 대주는 아이스크림회사들도 있습니다 그에 반에 아이스크림을 들어온 단가 혹은 몇십원 손해 보면서 까지 파는곳들도 많습니다
    이유인즉슨 쉽게말해 안내양이죠 아이스크림 하나당 몇십원 손해봐도 아이스크림만 사러오는 손님보단
    다른것도 사는분들이 많기에 그렇게 파는곳들도 있습니다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마트 아파트상가 슈퍼 등등 많은곳이 아이스크림 가격이 320~450원사이에 들어오는 곳이 많습니다 반대로 시골 슈퍼는 중간 도매꾼들 마진때문에 일반 아이스크림 500~800원에 넣어줍니다 콘같은건 1000원~1500원에 넣어주고 1500~2000원팝니다 이러니 차이 날수밖에 없습니다
    아름답게 만들어놓은 가격표시를 못하게 만들었지 않습니까? 지금은 표시를 다시 하게 하나둘씩 품목에 가격표시가 되살아 납니다 오히려 업체담합으로 가격상승, 상점 경쟁으로 싼 단가 살수있게 한다는 이 두가지를 바꾸겟다는 법이 전혀 맞지 않았죠 오히려 가격은 부르는게 값이 되버리고 업체는 업체대로
    그래서 역효과에 못이겨 다시 가격이 살아나죠
    암튼 아이스크림 술 이런거만 보더라도 가격차이 아파트 상가 마트 그런곳과 시골 이런곳과는 하늘과 땅입니다 모르는분들은 그러면 마트에서 사다 팔라고 하더라고요 사다 팔면 적발시 벌금을 떠나서 가게문 닫습니다

    마트 맥주 판매가 1190원 소주 1000원
    시골 도매가 맥주1450원 소주 1250원 -> 판매가 맥주 1500원 소주 1300원
    각각 50원씩 붙습니다 많이 붙일수도 없습니다 다른 가게들도 이러기에 시골가게들도 담합?ㅎ
    했다한들 마트에서 다들 구입하고 혹여나 가끔 사드시는분들 마트하고 비교합니다 시골가게들 많이 붙여먹는줄 압니다 이게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