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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야기/창원시정에 관한 이야기

창원에 이런 괴물이 나타나면? -키네틱아트

선비(sunbee) 2011. 3. 25. 21:39

 창원에 이런 괴물이 나타나면?

  3월21일 창원시 시정경연회의에서 6가지 제안을 하였습니다만 그 중에서 본인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키네틱아트(Kinetic Art)인데 다른 분들은 별로인 것 같았습니다.
 키네틱아트는 움직이는 미술품으로 모빌아트가 원조라고 할 수 있지요.
 아래 동영상은 세계적인 키네틱아트의 거장 테오얀센(Theo Jansen)이라는 작가의 작품인데 바람으로 움직이는 공룡입니다.
http://blog.naver.com/mujuk77?Redirect=Log&logNo=120113337111에서 동영상을 보세요.

 

http://www.theojansen.co.kr/home.html에서 펌 사진

 

 

창원시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예술장르로 키네틱아트임을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키네틱아트는 자연적 동력이건 인공적 동력이건 간에 기계적인 작용에 의해서 움직이는 조각품이므로 기계산업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창원의 이미지와 일치할 뿐만 아니라 조각작품에 필요한 기계적 부품을 가장 쉽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창원에 조각예술가가 많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창원의 조각가하면 문신만 생각하는데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작가 김영원이 창원출신이라는 사실은 아는 이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조각 1세대의 대표인 김종영은 우리나라에서 추상조각을 개척한 선구자요, 2세대인 문신, 3세대인 김영원,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창원출신이고 창원에는 그들의 문하생인 조각가들이 의외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창원은 키네틱아트라는 예술장르를 개척할 수 있는 물리적, 인문적 요소를 이미 다 갖추고 있다할 것입니다.
 오늘날 창원에 살고 있는 창원시민이나 외지에 살고 있는 외지인들에게 창원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대충 세 가지 정도를 이야기 할 것입니다.
 - 공장이 많은 기계산업도시.
 - 쭉쭉 뻗은 대로와 조경이 잘 된 가로수 풍경.
 - 아파트 분양가가 강남 다음으로 비싼 지방도시.
 한 마디로 먹고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이렇게 먹고살기의 수준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 만하지만 문화에 대한 이야기만 하면 한참을 생각하여도 뚜렷이 떠오르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제 창원은 산업도시라는 틀을 깨고 문화도시로 변신을 꾀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창원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문화상품이 키네틱아트라 생각합니다.

 나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1998년 무렵  아래와 같이 창원조각공원을 만들자고 제안을 하였는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원조각공원 조성에 관한 제안

Ⅰ.제안의 배경
오랜 역사를 두고 성장해 온 도시들은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그 도시 나름대로의 색깔이 곳곳에 배어 있다. 자연적 산수경관과 문화적 인공경관에 의한 視覺的 흔적,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발생하였던 역사적 사건과 그 속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행적의 흔적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 창원시는 인공개발에 의해 급성장 한 도시로서 이 같은 전래의 문화흔적이 빈약하고 짧은 역사로 인적자원 면에서도 문화예술인 양성이 매우 미흡한 사정으로 문화의 색깔이 없는 도시이다. 즉, 현재와 공업만 있을 뿐 역사와 문화가 없는 도시이다. 이런 측면에서 물질적 풍요에 비례한 정신적 풍요를 충족할 수 있는 도시의 문화환경 조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의 속성이 일상생활의 도구가 아니므로 광범위한 저변확대와 장구한 세월을 요구함으로써 정책적인 접근이 매우 난해하다. 특히 우리 창원시처럼 상징적인 전통문화 기반이 빈약한 조건에서는 방향설정의 성공여부가 문화정책 전체의 성공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창원의 제반 여건을 고려한 가운데 가장 성장 잠재력이 있고 상징적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즉, 移植性과 繁殖性이 가장 강한 문화예술 장르의 발굴이 필요하며 이에 적합한 장르가 기계공업에 의존성이 높은 조각예술이라 할 수 있겠다. 기계문명과 조형예술의 만남에 의한 문화의 대중화, 그리고 이를 통한 창원의 도시문화환경 조성 방안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Ⅱ. 왜 조각미술이 창원에 적합하가?
1.조각미술과 기계공업의 동질성 측면에서
조각미술품은 목재, 흙, 석재, 금속 소재로 만들어지며 흙을 제외하면 그 물성이 딱딱하여 제작과정이 매우 힘든 작업인 관계로 아무리 창의적 영감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조각작품으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많은 예술 장르이다. 더욱이 현대조각의 사조를 살펴보면 소재면에 있어서는 스텐레스, 알루미늄, 프라스틱 등 공산품의 소재가 많이 이용되고, 형태적인 면에서는 과거에는 시간이 정지된 조형미 추구에 그쳤으나 요즘에 와서는 시간적 개념이 부여되면서 바람에 의하여 움직이는 모빌조각, 기계적 작동에 의하여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 등으로 표현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각예술의 작업과정(주물, 압연, 절삭, 용접)과 기계공업의 작업과정은 유사점이 매우 많다. 실질적으로 오늘날 조각작품의 작업과정은 작가는 작품 스케치만 하고 제작은 주로 석공이나 금속제조 기능공이 맡아하는 협업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창원의 정밀기계공업은 조각예술을 지원 육성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다 하겠다.
(*참고 : 키네틱아트 -기계의 작동에 의하여 움직이는 조각미술로 테크놀리지(technology)를 창조의 수단으로 도입 ①기술은 이 시대의 실재성(reality)이고, ②이 기술을 통하여 볼거리(spectacle)를 현대미술에서 제공할 수 있으며, ③기술을 인간에게 친화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미술사조)

 

2.조각미술을 위한 도시공간 확보측면에서
조각미술은 실제적 공간속에서 일정한 부피를 가지고 입체적 조형미를 표현하는 미술로서 조각작품에 있어서 장소적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다. 조각작품은 실제의 중력과 부피로 공간속에 놓이게 되므로 작품 그 자체만으로도 장소에 많은 제약을 받고 감상을 하는 공간에 있어서도 3차원의 입면체를 사방에서 다 보아야 하므로 충분한 공간이 필요한데 대중의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조각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창원의 도심 가운데 넓은 공간으로 남아 있는 용지공원은 조각공원으로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겠다.

 

Ⅲ.조각예술의 개념과 시대별 변천과정
'조각'이란 말은 붙인다는 뜻의 조(彫)자와 깍는다는 뜻의 각(刻)자의 합성어로 원시시대에 흙으로 빚은 토조(土彫)와 나무나 돌을 깍아 만든 목각(木刻), 석각(石刻)에서부터 유래되었는데 이에 대하여 시대에 따라 소재의 종류, 표현형태, 그리고 용도 및 특징별로 변천과정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Ⅳ.오늘날 선진국 미술관의 추이
미술관 또는 박물관은 대부분 예술적 유산을 잘 보관하는 곳으로 한번 보고나면 다시 가보고 싶은 충동이 별로 생기지 않는 장소로 인식되어 오다가 근세에 와서 문화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변화하면서 미술관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미술관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고민하던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관장은 미술관의 고정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는 당시에 벌어지고 있던 아트쇼(art show)와 해프닝(happening)을 미술관에 도입함으로써 관람객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켰다. 그리고 차츰 미술관 경영에 대한 마케팅 철학이 도입되어 오늘날의 미술관은 대중과 예술가들이 연계된 하나의 문화구조로 묶으려는 노력들을 더해가고 있다. 그 예로 퐁피두의 문화예술센터는 초현대식 건물로 건축학측면에서도 탁월한 조형미와 첨단 설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선진 문화를 창조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이 종합된 복합시설로 파리의 중요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오늘날 선진국의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은 하품을 하며 쳐다보기만 하는 박제(剝製)된 공간이 아니라 생활 속에 살아있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탈태(奪胎)하기 위해 종래의 미술품 수집 보관 장소에서 벗어나 심포지움이나 세미나 등의 교육프로그램 강좌, 아트쇼나 이벤트 행사 개최, 관련도서 및 기념품의 판매, 휴식과 쇼핑 등 다양한 활동과 기능을 유치하고 있다.

 

Ⅴ.미술관의 구성 요소
1.공간구성 요소
흔히 건축가들은 미술관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측면에서 적합한 설계를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남다른 미술관 건물(설계자 자기의 작품)을 지을 것인가에 더 관심을 쏟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건축된 미술관은 완공 후에 미술관 직원이나 큐레이터들이 상당히 불만을 표시하게 된다. 미술관의 설계에서는 건축물의 자기표현보다는 미술관의 활동 방향과 성격, 컬렉션의 방향과 성격, 전시의 방향과 성격 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 미술품을 효율적으로 보존·전시하고 미술관의 관람객, 사용자, 관리자가 편리하게 이용하기 하기 위한 공간 구성 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
- 관리, 운영을 위한 공간 : 관장실, 응접실, 회의실, 사무실, 공작실, 준비 실, 기계실, 경비원실 등
- 학술, 연구를 위한 공간 : 연구실, 도서실, 정리실, 자료실 등의 큐레이터들의 작업과 연구를 위한 공간
-전시를 위한 공간 : 작품과 관람객이 만나는 장소로 관람객의 피로와 권태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동선계획과 시선계획이 중요
-작품 수장을 위한 공간 : 미술관이 수장하고 있는 작품과 전시를 위해서 차용한 작품을 보호, 관리하는 공간으로 방온, 방습, 채광이 중요
-교육 활동을 위한 공간 : 강당, 세미나실, 시청각실, 자료 열람실 등으로 사회교육, 문화교육을 위한 공간
-부설 공간 : 통로, 휴게실, 흡연실, 매표소, 귀중품 보관소, 어린이 놀이방 등
-복합 시설 공간 ; 미술관용도 외 위락, 스포츠, 쇼핑, 산업 전시 등의 공간

 

2.인적 구성 요소
미술관이 끊임없는 감동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성공적인 전시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큐레이터가 있어야 하고, 훌륭한 미술품을 컬렉션(수집)하기 위해서는 미술에 대한 지식과 안목이 있는 컬렉터가 있어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특색 있는 미술관으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전문가 집단의 구성이 매우 중요하며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운영 조직이 필요하다.

 

Ⅵ.우리나라 조각공원의 실태와 문제점
현재 우리나라에 몇 개의 조각공원이 있기는 하나 그 역할은 관광코스 중 유명작가의 조작각품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촬영 장소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와 같이 조각공원이 흥미와 관심을 끄는 문화공간으로 관중에게 접근하지 못하는 원인을 개략 하여 보면

1.전시공간과 조각작품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조각미술은 실제의 공간 속에서 3차원의 입체 구조물에 의한 조형미를 표현하는 미술로 그 장소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현대미술에 있어서 조각은 건축의 부재나 부분적 공간을 장식하는 부수적 조형물이 아니라 조각 그 자체로서 공간적 조형미를 추구하므로 조각가는 작품 구상단계에서부터 작품과 장소를 세팅(setting)하여 작품의 형태를 결정하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조각공원은 한정된 시간에 급조됨으로써 이미 제작된 유명작가의 기성작품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전시공간과 작품이 조화를 이루고 못하고 있다

 

2.공원별 Idendity가 없다.
관광은 과거 또는 일상에서 접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접하기 위한 목적에서부터 출발한다. 세계적인 관광지는 자연적이거나 문화적이거나 자기 나름의 正體性을 지닌 가운데 인상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조각공원들은 기획적인 방향 설정 없이 구색이나 고루 갖춘 정도의 수준에 그침으로서 전국의 조각공원 어디를 가나 진부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주는 곳이 없다. 즉 책이나 화보를 보고 느끼는 것과 별 다른 감동이 없는 것이다.

 

3.관람자를 위한 정보 제공이 미흡하다.
흔히 '예술은 보는 그대로 느낄 뿐이지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하지만 일반 관람객이 추상적 조형미를 이해하기는 너무 난해하여 관심과 친근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미술에 대한 흥미나 지식이 없는 일반 관람객을 위하여 적어도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였던 창의나 평론가의 평론 정도 정보는 사전에 제공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 한데 이 같은 서비스가 부족하다.
4.의외성이 있는 이벤트가 없다
예술에 대한 소양이 있는 사람에게 조각공원은 조각품이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을 느끼게 하는 장소이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 대중에게는 조금 색다른 쇳덩어리나 돌덩어리를 수집해 놓은 곳일 뿐 별 흥미 있는 장소가 되지 못한다. 비록 미술에 소양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조각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흥미로운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아트 쇼(art show)나 아카데미 강좌(academy) 등의 이벤트 행사를 통하여 관심을 유도하여야 하는데 이런 점이 전혀 없다.

 

5.써비스 시설이 부족하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문화적 현실을 보면 藝術人 당사자는 예술은 빵보다 귀중하고 신성한 것으로 인간의 세속적인 삶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견지하여 왔고 그들을 제외한 보통의 사람들은 예술은 배부른 사람이 할 짓 없어 하는 짓이라는 인식 하에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았다. 예술이 유리벽 혹은 접근금지라는 표시판과 함께 격리되어 있는 한 우리 생활 속의 문화로 자리잡기는 요원하다. 따라서 예술이 우리 생활 속의 문화로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작가나 관람자가 상호 배타적인 인식을 버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로서 서로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데 인색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즉 예술은 삶의 현장 가운데에서 세속적인 문화와 융화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미술관은 예술의 공간만으로는 일반 관람객을 유치하기 곤란하므로 쇼핑, 휴게 또는 위락공간 등과의 공존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조각공원에는 이런 서비스 기능의 시설이 미비하다

 

Ⅶ.창원조각공원의 조성 방안
창원의 조각공원이 언제나 살아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끌어들이고 외래의 관광객에게는 의외의 풍광과 경험을 제공하는 명소로 되기 위해서는 1)자기만의 정체성이 뚜렷하면서 2)시간마다 공간마다 각기 다른 이미지 연출할 수 있어야 하며 3)예술문화와 생활문화와의 경계를 허물어 일상 속의 미술공간으로 개발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이 필요하다.

 

1. 기술과 예술의 잉태 공간(techno-art incubator)
현대 미술의 보편적 추세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에서 보듯이 오브제의 경계가 없어지고 예술 장르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 영상매체를 이용한 미디어 아트나 기계의 동력에 의한 키네틱 아트와 같은 예술적 표현은 산업기술의 지원 없이는 표현이 불가능한 예술의 장르이다. 이런 점에서 창원이 가지고 있는 기계공업의 첨단기술은 예술가에게 새로운 오브제와 테크닉을 제공하고 예술가의 돌출적인 영감은 새로운 기술 발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장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산업기술이 예술로 승화되고 기술을 인간에게 친화적으로 만들고 공업도시가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단순히 미술품을 보관하는 정체(停滯)된 공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잉태하는 공간으로의 개발이 필요하다.

 

2. 창원의 正體性을 대표하는 문화공간
창원의 이미지(image)를 강하게 부각시키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예술문화와 지식산업을 개척해 가기 위해서는 창원조각공원은 첨단 기계공업을 이용한 키네틱아트(kinetic-art) 또는 미디어아트(media-art)를 중심축으로 한 문화공간으로의 개발이 바람직하다.

 

3. 대중문화와 예술문화의 융화 공간
일상생활의 언저리를 떠나 저쪽 피안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느껴지던 예술이 삶의 무대 한가운데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예술은 쇼핑, 위락과 같은 세속적인 것들과의 타협과 융화가 불가피 하다. 따라서 창원조각공원은 조각미술품 전시장과 함께 미술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강좌와 워크숍 공간, 미술서적과 기념품등을 판매하는 쇼핑공간, 레크레이션을 위한 위락공간, 새로운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산업전시공간등의 종합문화공간으로의 개발이 필요하다.

 

4. 조각공원 그 자체가 하나의 조각미술품으로 조각된 공간
용지공원은 우리나라의 다른 조각공원과는 달리 도심 가운데에 위치하면서도 근경으로는 용지호수의 수변공간이 있고 원경으로는 병풍처럼 펼쳐진 정병산의 경관이 있다. 이 같이 좋은 환경을 가진 용지공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경관과 건축공간, 그리고 조각공간이 하나가 되어 용지공원만이 가지는 스팩타클(spectacle) 공간으로 개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가, 조각가, 환경 디자이너 등 모든 참여자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리고 이들은 조각미술 작업과정의 연장선에서 용지공원이라는 도시공간을 하나의 오브제로 삼아 거대한 조각미술품으로 만들어 가도록 하여야 한다.

 

5.창작 활동을 전시하는 공간
조각 미술은 다른 예술의 장르와는 달리 오브제와 작업도구의 부피와 무게가 큰 관계로 조각미술 스튜디오(studio)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영세한 작가들은 도심 속에서 스튜디오를 가질 수 없어 창작활동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조각공원내에 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하고 조각 공구들을 공동으로 이용하게 해 줌으로써 조각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조각작업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 역할을 하도록 한다.

 

Ⅷ.복합문화 장소에 필요한 공간 요소와 유치 기능
창원조각공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조각공원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교육, 쇼핑, 위락의 기능을 겸한 복합시설 공간으로의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 같은 다기능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간 범위와 용도의 설계에 있어 종합적이고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1. 공간 범위 설정
다기능 복합시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용지공원을 포함한 문화회관, 용지호수, 시립도서관까지의 공간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시청앞 광장까지를 포함한 공간계획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2. 유치 기능
ㅇ. 조각품 전시 - 장소별 : 옥내, 옥외, 수중, 수상
유형별 : 상설전시, 기획전시, 특별전시, 국제교류전시
ㅇ. 산업제품 전시 - 조형성이 특출하거나 조각미술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제품 전시
ㅇ. 공예품 전시 - 조형미가 탁월한 공예품 전시
ㅇ. 쇼핑 시설 - 미술서적, 기념품, 공예품, 디자인 상품.
ㅇ. 이벤트 행사 장소 - 폐품을 이용한 어린이 조각 경연대회, 기업체별 자사 산업생산품을 이용한 조각 경연대회.
ㅇ. 위락 시설 - 작품 감상을 겸한 지상 및 공중 투어(tour) 모노레일
미로 찾기를 겸한 지하 동굴전시장
수중과 수면을 이용한 위락시설
첨단 전자장비에 의한 오락시설
ㅇ. 기타 시설 -창작활동을 위한 스튜디오, 미술 아카데미 강좌 및 워크숍을 위한 공간, 전시장 관리를 위한 사무공간 등은 문화회관을 적극 활용

 

3.공간 구조 디자인 방향
창원의 현재 인구나 문화적 기반으로 볼 때 계획된 조각공원이 일시에 완성되기를 기대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므로 공간 구조를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가변형(flexible type)으로 하되 현재 용지공원이 시민에게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는 기존의 역할을 저해하지 않고 이를 점진적으로 보완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하도록 한다.
ㅇ. 지하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지상공간은 가능한 한 원형을 보존한다.
ㅇ. 도로로 단절된 공간들을 공중 또는 지하의 통로로 연결하여 일체화 한다.
ㅇ. 각 공간이 담당할 공간적 역할의 위계에 따라 개발 시기와 규모를 정한다.

 

Ⅸ.사업 추진 방안
본 조각공원이 세계적인 명소로 되기 위해서는 계획단계에서부터 예술가, 건축가, 환경가, 역사가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긴 역사적 안목에서 확고한 방향설정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2.조각공원 조성방안에 관한 연구용역
ㅇ. 주요 임무: 조각공원 조성에 관한 이론적 방향 설정
- 선진국의 조각공원 실태 조사
- 예술문화와 대중문화의 융화방안에 대한 연구
- 예술문화에 시민 공동참여를 위한 이벤트 프로그램 연구
- 조각공원에 필요한 하드웨어(hardware) 및 소프트웨어(software

 

3.조각공원 공간계획에 관한 기본설계 용역
ㅇ. 주요임무 : 조각공원에 관한 마스터플랜(master-plan) 작성
-조각공원 공간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guid-line) 설정
* 정부에서 사업 시행 시는 이 기본계획에 의하여 그대로 사업을 시행하되 민자유치 시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부여토록 함.(이 경우 최소·최대 가이드라인 제시)

4.조각공원 자문위원회 구성
ㅇ. 주요임무: 창원조각공원 조성 전반에 대한 자문
- 창원조각공원의 정체성 확보에 관한 제안
- 조각공원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제안
- 조각가와 스폰서(sponsor)기업 자매결연 알선
- 미술작품과 산업제품 전시 및 유치에 관한 심의
- 설계용역 심사
- 기타 조각공원의 운영에 관한 사항 심의
ㅇ. 구성인원 : 공무원, 건축가, 조각가, 환경가, 미술관 경영 전문가, 큐레이터, 향토사학자, 지역 상공인 등 20명 정도

 

Ⅹ.사업 시행방식에 대한 검토
조각공원이 조성되려면 조각작품의 유치와 작품의 전시와 관람을 위한 공간 구조물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문화 인프라는 공공적 차원에서 그 주체가 정부가 담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오늘날에 있어서는 예술의 대중화와 함께 경영 기술이 도입된 기업형 미술관이 많이 생기고 있다. 더욱이 작금의 우리시 재정적 사정으로는 이 같은 사업을 독자적으로 감당하기 곤란하므로 민.관 공동투자의 제3섹타 방법과 순수 민자유치에 의한 방법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1.조각작품 유치
기성 유명작가의 작품을 유치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소요 될 뿐만 아니라 전시공간에 조화되지 않는 조각작품은 투자비에 비하여 가치가 떨어지고 특색 있는 조각공원 조성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신예작가의 발굴과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창원의 조각공원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품이 위치할 장소를 전제한 작품을 제작하여 전시토록 한다.
키네틱아트 작품은 고도의 기계기술과 많은 제작비를 필요로 하므로
1)조각가와 기업체간에 자매결연을 맺어 예술품의 전시를 통한 기업의 홍보 효과도 올릴 수 있도록 하여 기업체의 지원을 적극 유도하는 방법
2)자동판매기 원리를 이용하여 조각작품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는데 동전을 넣도록 하여 그 수입을 작품 제공자에게 지급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유치토록 한다.
또한 한번 설치한 작품은 영원히 창원조각공원 소유의 것이다라는 개념을 버리고 창원조각공원은 조각미술품의 판매전시장이라는 개념으로 인식을 전환하여 조각가들이 보다 자유롭고 개방된 조건하에서 전시에 참여토록 유도함과 동시에 관람객에게는 보다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2.공원 조성사업
시민 전체에 문화 접촉 기회를 고르게 제공하고 순수미술 위주의 조각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사업주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 경우 행정조직의 제도적 경직성과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공원 이용 활성화가 곤란하다. 반면 민간기업이 사업 주체가 될 경우에는 지나친 수익성의 추구로 예술공간이라기 보다는 위락과 판매 기능의 공간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 그리고 기업의 수익적 측면에서 조각공원 조성.운영권의 제공만으로는 민간 참여가 어려우므로 민자유치 프로포즈 과정에서 시민회관 운영권을 포함한 추가적 인센티브의 제의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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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제안의 배경
  오랜 역사를 두고 성장해 온 도시들은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그 도시 나름대로의 색깔이 곳곳에 배어 있다. 자연적 산수경관과 문화적 인공경관에 의한 視覺的 흔적,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발생하였던 역사적 사건과 그 속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와 행적의 흔적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 창원시는 인공개발에 의해 급성장 한 도시로서 이 같은 전래의 문화흔적이 빈약하고 짧은 역사로 인적자원 면에서도 문화예술인 양성이 매우 미흡한 사정으로 문화의 색깔이 없는 도시이다. 즉, 현재와 공업만 있을 뿐 역사와 문화가 없는 도시이다. 이런 측면에서 물질적 풍요에 비례한 정신적 풍요를 충족할 수 있는 도시의 문화환경 조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의 속성이 일상생활의 도구가 아니므로 광범위한 저변확대와 장구한 세월을 요구함으로써 정책적인 접근이 매우 난해하다. 특히 우리 창원시처럼 상징적인 전통문화 기반이 빈약한 조건에서는 방향설정의 성공여부가 문화정책 전체의 성공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창원의 제반 여건을 고려한 가운데 가장 성장 잠재력이 있고 상징적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즉, 移植性과 繁殖性이 가장 강한 문화예술 장르의 발굴이 필요하며 이에 적합한 장르가 기계공업에 의존성이 높은 조각예술이라 할 수 있겠다. 기계문명과 조형예술의 만남에 의한 문화의 대중화, 그리고 이를 통한 창원의 도시문화환경 조성 방안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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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왜 조각미술이 창원에 적합하가?
  1.조각미술과 기계공업의 동질성 측면에서
조각미술품은 목재, 흙, 석재, 금속 소재로 만들어지며 흙을 제외하면 그 물성이 딱딱하여 제작과정이 매우 힘든 작업인 관계로 아무리 창의적 영감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조각작품으로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많은 예술 장르이다. 더욱이 현대조각의 사조를 살펴보면 소재면에 있어서는 스텐레스, 알루미늄, 프라스틱 등 공산품의 소재가 많이 이용되고, 형태적인 면에서는 과거에는 시간이 정지된 조형미 추구에 그쳤으나 요즘에 와서는 시간적 개념이 부여되면서 바람에 의하여 움직이는 모빌조각, 기계적 작동에 의하여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kinetic art) 등으로 표현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각예술의 작업과정(주물, 압연, 절삭, 용접)과 기계공업의 작업과정은 유사점이 매우 많다. 실질적으로 오늘날 조각작품의 작업과정은 작가는 작품 스케치만 하고 제작은 주로 석공이나 금속제조 기능공이 맡아하는 협업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창원의 정밀기계공업은 조각예술을 지원 육성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수 있다 하겠다.
(*참고 : 키네틱아트 -기계의 작동에 의하여 움직이는 조각미술로 테크놀리지(technology)를 창조의 수단으로 도입 ①기술은 이 시대의 실재성(reality)이고, ②이 기술을 통하여 볼거리(spectacle)를 현대미술에서 제공할 수 있으며, ③기술을 인간에게 친화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미술사조)
 
  2.조각미술을 위한 도시공간 확보측면에서
    조각미술은 실제적 공간속에서 일정한 부피를 가지고 입체적 조형미를 표현하는 미술로서 조각작품에 있어서 장소적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다. 조각작품은 실제의 중력과 부피로 공간속에 놓이게 되므로 작품 그 자체만으로도 장소에 많은 제약을 받고 감상을 하는 공간에 있어서도 3차원의 입면체를 사방에서 다 보아야 하므로 충분한 공간이 필요한데 대중의 접근성이 좋은 도심에 조각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창원의 도심 가운데 넓은 공간으로 남아 있는 용지공원은 조각공원으로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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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조각예술의 개념과 시대별 변천과정
  '조각'이란 말은 붙인다는 뜻의 조(彫)자와 깍는다는 뜻의 각(刻)자의 합성어로 원시시대에 흙으로 빚은 토조(土彫)와 나무나 돌을 깍아 만든 목각(木刻), 석각(石刻)에서부터 유래되었는데 이에 대하여 시대에 따라 소재의 종류, 표현형태, 그리고 용도 및 특징별로 변천과정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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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오늘날 선진국 미술관의 추이
  미술관 또는 박물관은 대부분 예술적 유산을 잘 보관하는 곳으로 한번 보고나면 다시 가보고 싶은 충동이 별로 생기지 않는 장소로 인식되어 오다가 근세에 와서 문화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변화하면서 미술관의 개념도 변화하고 있다. 미술관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고민하던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관장은 미술관의 고정관념을 깨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는 당시에 벌어지고 있던 아트쇼(art show)와 해프닝(happening)을 미술관에 도입함으로써 관람객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켰다. 그리고 차츰 미술관 경영에 대한 마케팅 철학이 도입되어 오늘날의 미술관은 대중과 예술가들이 연계된 하나의 문화구조로 묶으려는 노력들을 더해가고 있다. 그 예로 퐁피두의 문화예술센터는 초현대식 건물로 건축학측면에서도 탁월한 조형미와 첨단 설비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선진 문화를 창조하고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이 종합된 복합시설로 파리의 중요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오늘날 선진국의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은 하품을 하며 쳐다보기만 하는 박제(剝製)된 공간이 아니라 생활 속에 살아있는 역동적인 공간으로 탈태(奪胎)하기 위해 종래의 미술품 수집 보관 장소에서 벗어나 심포지움이나 세미나 등의 교육프로그램 강좌, 아트쇼나 이벤트 행사 개최, 관련도서 및 기념품의 판매, 휴식과 쇼핑 등 다양한 활동과 기능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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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미술관의 구성 요소
  1.공간구성 요소
    흔히 건축가들은 미술관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측면에서 적합한 설계를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남다른 미술관 건물(설계자 자기의 작품)을 지을 것인가에 더 관심을 쏟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건축된 미술관은 완공 후에 미술관 직원이나 큐레이터들이 상당히 불만을 표시하게 된다. 미술관의 설계에서는 건축물의 자기표현보다는 미술관의 활동 방향과 성격, 컬렉션의 방향과 성격, 전시의 방향과 성격 등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 미술품을 효율적으로 보존·전시하고 미술관의 관람객, 사용자, 관리자가 편리하게 이용하기 하기 위한 공간 구성 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
- 관리, 운영을 위한 공간 : 관장실, 응접실, 회의실, 사무실, 공작실, 준비 실, 기계실, 경비원실 등
- 학술, 연구를 위한 공간 : 연구실, 도서실, 정리실, 자료실 등의 큐레이터들의 작업과 연구를 위한 공간
-전시를 위한 공간 : 작품과 관람객이 만나는 장소로 관람객의 피로와 권태를 최소화하도록 하는 동선계획과 시선계획이 중요
-작품 수장을 위한 공간 : 미술관이 수장하고 있는 작품과 전시를 위해서 차용한 작품을 보호, 관리하는 공간으로 방온, 방습, 채광이 중요
-교육 활동을 위한 공간 : 강당, 세미나실, 시청각실, 자료 열람실 등으로 사회교육, 문화교육을 위한 공간
-부설 공간 : 통로, 휴게실, 흡연실, 매표소, 귀중품 보관소, 어린이 놀이방 등
-복합 시설 공간 ; 미술관용도 외 위락, 스포츠, 쇼핑, 산업 전시 등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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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적 구성 요소
    미술관이 끊임없는 감동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성공적인 전시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큐레이터가 있어야 하고, 훌륭한 미술품을 컬렉션(수집)하기 위해서는 미술에 대한 지식과 안목이 있는 컬렉터가 있어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특색 있는 미술관으로 성장,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전문가 집단의 구성이 매우 중요하며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운영 조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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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우리나라 조각공원의 실태와 문제점
현재 우리나라에 몇 개의 조각공원이 있기는 하나 그 역할은 관광코스 중 유명작가의 조작각품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 촬영 장소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와 같이 조각공원이 흥미와 관심을 끄는 문화공간으로 관중에게 접근하지 못하는 원인을 개략 하여 보면
 
  1.전시공간과 조각작품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조각미술은 실제의 공간 속에서 3차원의 입체 구조물에 의한 조형미를 표현하는 미술로 그 장소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현대미술에 있어서 조각은 건축의 부재나 부분적 공간을 장식하는 부수적 조형물이 아니라 조각 그 자체로서 공간적 조형미를 추구하므로 조각가는 작품 구상단계에서부터 작품과 장소를 세팅(setting)하여 작품의 형태를 결정하여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조각공원은 한정된 시간에 급조됨으로써 이미 제작된 유명작가의 기성작품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전시공간과 작품이 조화를 이루고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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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공원별 Idendity가 없다.
    관광은 과거 또는 일상에서 접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접하기 위한 목적에서부터 출발한다. 세계적인 관광지는 자연적이거나 문화적이거나 자기 나름의 正體性을 지닌 가운데 인상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조각공원들은 기획적인 방향 설정 없이 구색이나 고루 갖춘 정도의 수준에 그침으로서 전국의 조각공원 어디를 가나 진부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주는 곳이 없다. 즉 책이나 화보를 보고 느끼는 것과 별 다른 감동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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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관람자를 위한 정보 제공이 미흡하다.
 흔히 '예술은 보는 그대로 느낄 뿐이지 설명은 필요 없다'라고 하지만 일반 관람객이 추상적 조형미를 이해하기는 너무 난해하여 관심과 친근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미술에 대한 흥미나 지식이 없는 일반 관람객을 위하여 적어도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였던 창의나 평론가의 평론 정도 정보는 사전에 제공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 한데 이 같은 서비스가 부족하다.
  4.의외성이 있는 이벤트가 없다
    예술에 대한 소양이 있는 사람에게 조각공원은 조각품이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을 느끼게 하는 장소이지만 그렇지 못한 일반 대중에게는 조금 색다른 쇳덩어리나 돌덩어리를 수집해 놓은 곳일 뿐 별 흥미 있는 장소가 되지 못한다. 비록 미술에 소양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조각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흥미로운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아트 쇼(art show)나 아카데미 강좌(academy) 등의 이벤트 행사를 통하여 관심을 유도하여야 하는데 이런 점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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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써비스 시설이 부족하다.
    이제까지 우리나라의 문화적 현실을 보면 藝術人 당사자는 예술은 빵보다 귀중하고 신성한 것으로 인간의 세속적인 삶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태도를 견지하여 왔고 그들을 제외한 보통의 사람들은 예술은 배부른 사람이 할 짓 없어 하는 짓이라는 인식 하에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았다. 예술이 유리벽 혹은 접근금지라는 표시판과 함께 격리되어 있는 한 우리 생활 속의 문화로 자리잡기는 요원하다. 따라서 예술이 우리 생활 속의 문화로 친숙해지기 위해서는 작가나 관람자가 상호 배타적인 인식을 버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로서 서로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데 인색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즉 예술은 삶의 현장 가운데에서 세속적인 문화와 융화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미술관은 예술의 공간만으로는 일반 관람객을 유치하기 곤란하므로 쇼핑, 휴게 또는 위락공간 등과의 공존이 필요한데 우리나라 조각공원에는 이런 서비스 기능의 시설이 미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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Ⅶ.창원조각공원의 조성 방안
 창원의 조각공원이 언제나 살아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끌어들이고 외래의 관광객에게는 의외의 풍광과 경험을 제공하는 명소로 되기 위해서는 1)자기만의 정체성이 뚜렷하면서 2)시간마다 공간마다 각기 다른 이미지 연출할 수 있어야 하며 3)예술문화와 생활문화와의 경계를 허물어 일상 속의 미술공간으로 개발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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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술과 예술의 잉태 공간(techno-art incubator)
    현대 미술의 보편적 추세는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에서 보듯이 오브제의 경계가 없어지고 예술 장르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 영상매체를 이용한 미디어 아트나 기계의 동력에 의한 키네틱 아트와 같은 예술적 표현은 산업기술의 지원 없이는 표현이 불가능한 예술의 장르이다. 이런 점에서 창원이 가지고 있는 기계공업의 첨단기술은 예술가에게 새로운 오브제와 테크닉을 제공하고 예술가의 돌출적인 영감은 새로운 기술 발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장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산업기술이 예술로 승화되고 기술을 인간에게 친화적으로 만들고 공업도시가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단순히 미술품을 보관하는 정체(停滯)된 공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잉태하는 공간으로의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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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창원의 正體性을 대표하는 문화공간
    창원의 이미지(image)를 강하게 부각시키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예술문화와 지식산업을 개척해 가기 위해서는 창원조각공원은 첨단 기계공업을 이용한 키네틱아트(kinetic-art) 또는 미디어아트(media-art)를 중심축으로 한 문화공간으로의 개발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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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중문화와 예술문화의 융화 공간
    일상생활의 언저리를 떠나 저쪽 피안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느껴지던 예술이 삶의 무대 한가운데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예술은 쇼핑, 위락과 같은 세속적인 것들과의 타협과 융화가 불가피 하다. 따라서 창원조각공원은 조각미술품 전시장과 함께 미술교육을 위한 아카데미 강좌와 워크숍 공간, 미술서적과 기념품등을 판매하는 쇼핑공간, 레크레이션을 위한 위락공간, 새로운 기술정보를 제공하는 산업전시공간등의 종합문화공간으로의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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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조각공원 그 자체가 하나의 조각미술품으로 조각된 공간
    용지공원은 우리나라의 다른 조각공원과는 달리 도심 가운데에 위치하면서도 근경으로는 용지호수의 수변공간이 있고 원경으로는 병풍처럼 펼쳐진 정병산의 경관이 있다. 이 같이 좋은 환경을 가진 용지공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경관과 건축공간, 그리고 조각공간이 하나가 되어 용지공원만이 가지는 스팩타클(spectacle) 공간으로 개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축가, 조각가, 환경 디자이너 등 모든 참여자가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리고 이들은 조각미술 작업과정의 연장선에서 용지공원이라는 도시공간을 하나의 오브제로 삼아 거대한 조각미술품으로 만들어 가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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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창작 활동을 전시하는 공간
    조각 미술은 다른 예술의 장르와는 달리 오브제와 작업도구의 부피와 무게가 큰 관계로 조각미술 스튜디오(studio)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영세한 작가들은 도심 속에서 스튜디오를 가질 수 없어 창작활동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조각공원내에 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하고 조각 공구들을 공동으로 이용하게 해 줌으로써 조각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조각작업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 역할을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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Ⅷ.복합문화 장소에 필요한 공간 요소와 유치 기능
  창원조각공원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조각공원의 기능뿐만이 아니라 교육, 쇼핑, 위락의 기능을 겸한 복합시설 공간으로의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 같은 다기능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간 범위와 용도의 설계에 있어 종합적이고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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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간 범위 설정
    다기능 복합시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용지공원을 포함한 문화회관, 용지호수, 시립도서관까지의 공간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시청앞 광장까지를 포함한 공간계획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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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치 기능
   ㅇ. 조각품 전시 - 장소별 : 옥내, 옥외, 수중, 수상
                     유형별 : 상설전시, 기획전시, 특별전시, 국제교류전시
   ㅇ. 산업제품 전시 - 조형성이 특출하거나 조각미술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제품 전시
   ㅇ. 공예품 전시 - 조형미가 탁월한 공예품 전시
   ㅇ. 쇼핑 시설 - 미술서적, 기념품, 공예품, 디자인 상품.
   ㅇ. 이벤트 행사 장소 - 폐품을 이용한 어린이 조각 경연대회, 기업체별 자사 산업생산품을 이용한 조각 경연대회.
   ㅇ. 위락 시설 - 작품 감상을 겸한 지상 및 공중 투어(tour) 모노레일
                   미로 찾기를 겸한 지하 동굴전시장
                   수중과 수면을 이용한 위락시설
                   첨단 전자장비에 의한 오락시설
   ㅇ. 기타 시설 -창작활동을 위한 스튜디오, 미술 아카데미 강좌 및 워크숍을 위한 공간, 전시장 관리를 위한 사무공간 등은 문화회관을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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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간 구조 디자인 방향
   창원의 현재 인구나 문화적 기반으로 볼 때 계획된 조각공원이 일시에 완성되기를 기대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므로 공간 구조를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가변형(flexible type)으로 하되 현재 용지공원이 시민에게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는 기존의 역할을 저해하지 않고 이를 점진적으로 보완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하도록 한다.
   ㅇ. 지하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지상공간은 가능한 한 원형을 보존한다.
   ㅇ. 도로로 단절된 공간들을 공중 또는 지하의 통로로 연결하여 일체화 한다.
   ㅇ. 각 공간이 담당할 공간적 역할의 위계에 따라 개발 시기와 규모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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Ⅸ.사업 추진 방안
  본 조각공원이 세계적인 명소로 되기 위해서는 계획단계에서부터 예술가, 건축가, 환경가, 역사가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긴 역사적 안목에서 확고한 방향설정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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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각공원 조성 준비단 구성.
   ㅇ. 주요임무: 선진국의 조각공원 및 미술관의 성공사례 조사
    - 조각공원의 기획과 추진
    - 선진 조각공원의 실태 조사
    - 이벤트 행사와 경영 실태 조사
    - 사업 시행 방식과 투자비 확보 방안 강구 - 민자유치 참여업체 프로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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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조각공원 조성방안에 관한 연구용역
   ㅇ. 주요 임무: 조각공원 조성에 관한 이론적 방향 설정
    - 선진국의 조각공원 실태 조사
    - 예술문화와 대중문화의 융화방안에 대한 연구
    - 예술문화에 시민 공동참여를 위한 이벤트 프로그램 연구
    - 조각공원에 필요한 하드웨어(hardware) 및 소프트웨어(soft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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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조각공원 공간계획에 관한 기본설계 용역
   ㅇ. 주요임무 : 조각공원에 관한 마스터플랜(master-plan) 작성
     -조각공원 공간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guid-line) 설정
     * 정부에서 사업 시행 시는 이 기본계획에 의하여 그대로 사업을 시행하되 민자유치 시는 어느 정도 융통성을 부여토록 함.(이 경우 최소·최대 가이드라인 제시)
 
  4.조각공원 자문위원회 구성
   ㅇ. 주요임무: 창원조각공원 조성 전반에 대한 자문
    - 창원조각공원의 정체성 확보에 관한 제안
    - 조각공원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제안
    - 조각가와 스폰서(sponsor)기업 자매결연 알선
    - 미술작품과 산업제품 전시 및 유치에 관한 심의
    - 설계용역 심사
    - 기타 조각공원의 운영에 관한 사항 심의
   ㅇ. 구성인원 : 공무원, 건축가, 조각가, 환경가, 미술관 경영 전문가, 큐레이터, 향토사학자, 지역 상공인 등 20명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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Ⅹ.사업 시행방식에 대한 검토
   조각공원이 조성되려면 조각작품의 유치와 작품의 전시와 관람을 위한 공간 구조물 건설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문화 인프라는 공공적 차원에서 그 주체가 정부가 담당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나 오늘날에 있어서는 예술의 대중화와 함께 경영 기술이 도입된 기업형 미술관이 많이 생기고 있다. 더욱이 작금의 우리시 재정적 사정으로는 이 같은 사업을 독자적으로 감당하기 곤란하므로 민.관 공동투자의 제3섹타 방법과 순수 민자유치에 의한 방법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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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조각작품 유치
    기성 유명작가의 작품을 유치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소요 될 뿐만 아니라 전시공간에 조화되지 않는 조각작품은 투자비에 비하여 가치가 떨어지고 특색 있는 조각공원 조성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신예작가의 발굴과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므로 창원의 조각공원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품이 위치할 장소를 전제한 작품을 제작하여 전시토록 한다.
  키네틱아트 작품은 고도의 기계기술과 많은 제작비를 필요로 하므로
   1)조각가와 기업체간에 자매결연을 맺어 예술품의 전시를 통한 기업의 홍보 효과도 올릴 수 있도록 하여 기업체의 지원을 적극 유도하는 방법
  2)자동판매기 원리를 이용하여 조각작품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는데 동전을 넣도록 하여 그 수입을 작품 제공자에게 지급하는 방법으로 작품을 유치토록 한다.
  또한 한번 설치한 작품은 영원히 창원조각공원 소유의 것이다라는 개념을 버리고 창원조각공원은 조각미술품의 판매전시장이라는 개념으로 인식을 전환하여 조각가들이 보다 자유롭고 개방된 조건하에서 전시에 참여토록 유도함과 동시에 관람객에게는 보다 많은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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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공원 조성사업
    시민 전체에 문화 접촉 기회를 고르게 제공하고 순수미술 위주의 조각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사업주체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나 이 경우 행정조직의 제도적 경직성과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공원 이용 활성화가 곤란하다. 반면 민간기업이 사업 주체가 될 경우에는 지나친 수익성의 추구로 예술공간이라기 보다는 위락과 판매 기능의 공간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 그리고 기업의 수익적 측면에서 조각공원 조성.운영권의 제공만으로는 민간 참여가 어려우므로 민자유치 프로포즈 과정에서 시민회관 운영권을 포함한 추가적 인센티브의 제의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며 구체적인 방안은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