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당선자가 경계해야 할 인물과 장소
흔히 우리가 촌 말로 표현해서 사람이 놀아도 물 좋은 곳에서 놀라고 한다.
그 이유는 흙탕물에서 놀다보면 자연스레 흙탕물에 몸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어쩔 수 없이 정적과도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에 부닥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렇다.
살다보면 이상하게도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궂은일을 당하는 징크스라는 것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 징크스를 비껴가기도 하지만 보통은 징크스의 벽을 넘지 못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그 징크스에 가까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하고자 한다.
가까이 해서는 안 될 사람으로는 박완수이다.
골프사건으로 옷을 벗은 국정원지부장, 경창청장, 39사단장의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 이야기이므로 경위에 대한 설명은 생략코자 한다.
다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아이러니한 세상사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날 다행히 김태호 도지사는 제외되었는데 그 배경을 두고 세간에는 여러 가지 설이 떠돌고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적어본다.
박완수는 오래전부터 도지사에 뜻을 두고 있었으므로 도단위 기관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어울림으로서 은연중에 자신의 위치를 도단위 기관장으로 인식시키기도 하고, 정보기관장들과 교류를 함으로써 차기 공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전략이 그만 대형사고가 되버린 것이다.
약은 꼼수 부리다가 엉뚱한 생사람 셋 잡고, 정작 그 자리에 참석했어야 할 도지사는 초대받지 못한 덕분에 상처를 입지 않았으니 이 어찌 아이러니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지금 검찰에서 박완수와 관련하여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 한 둘이 아니다. 그들 대부분이 지난날에는 박완수에게 애정을 가지고 열렬히 도왔던 사람들인데 지금은 증오로 치를 떨고 있는 사람들이다. 애와 증은 본래 이란성 쌍둥이로 애정이 없으면 증오가 생길 수 없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어찌된 연유로 애정이 증오로 바뀌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박완수라는 사람에게 증오와 분노를 토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다.
가까이 가서는 안 될 장소는 정산골프장이다.
이곳에서 골프치고 옷을 벗거나 구설수로 곤욕을 치른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쯤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므로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다.
김두관 당선자가 오늘에 있기까지 얼마나 험하고 먼 길을 돌아왔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위의 사실을 모른 체 혹시라도 우를 범하여 세간의 구설수에 오를까 봐 미리 충고를 해 두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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