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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엿보기

배종천 의장에게 바랍니다.

선비(sunbee) 2012. 7. 4. 09:42

 

 

 

 7월2일 창원시 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배종천 의원이 단독출마로 재적의원 55명 중 44표를 얻어 후반기 통합창원시 의장을 맏게 되었습니다.
 경남도내 곳곳에서 의장단 선거로 온갖 잡음이 불거져 나오는 가운데 3개시 통합으로 인하여 잡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였던 통합창원시의회의 의장단 선거결과가 여와 야, 남과 여, 그리고 지역간 균형과 조화를 이루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배종천 의장은 3개시가 통합되기 전 마지막 의장직을 역임하기도 하였는데 당시 그는 투표용지 기명란 밖 여백에 이름을 적은 무효투표 문제로 임기 내내 자격시비에 시달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그는 새누리당 후보경선을 무난히 통과하였고, 그러자 야권에서는 야권과 소통이 잘 되는 그가 의장후보로 되었기에 후보조차 내지 않고 그에게 단독출마 기회를 주게 되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새누리당에서는 마산, 진해의 시의원들도 그를 지지하였고, 야권에서도 많은 이가 그를 지지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이토록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지닌 특유의 겸손함과 친화력이라 봅니다.

 

 

 통합창원시가 출범하고 지난 2년간의 창원시의회 모습을 되돌아보면 시청사를 비롯한 빅3사업 이야기만 나오면 여야를 불문하고 소지역주의로 언성을 높이고 멱살잡이까지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사실 시청사나 빅3사업이 통합창원시민들에게 공통의 관심사이기는 하지만 정치권과 일부 상권 주민들을 제외한 대다수 시민들 입장에서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사느라 관심을 기울일 겨를조차 없습니다. 정치인들은 이런 시민대중들을 현혹하여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그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꼼수를 부려왔습니다.

 

 

                               -부산일보 사진-

 

 나는 이런 꼼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시의원들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어떤 모습인지를 생각해보라 하고 싶습니다.
 그는 되지도 않을 영남권 신공항과 중부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가 지역간 유치경쟁을 시켜 갈등만 조장시켜놓고는 끝내는 없던 일로 하자며 공약부도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원히 미운털 박힌 대통령으로 전락하였습니다.

 

 통합창원시의 시장과 시의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통합창원시의 빅3사업에 대하여 한 발 물러나 생각해 보면 수천억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들을 과연 지금 서둘러 할 필요가 있는지 꼼꼼히 따져볼 일입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통합 전 창원시는 계획도시이기도 하지만 풍부한 예산 덕분에 도로며, 공원이며, 문화시설이며, 모든 도시기반시설을 잘 갖추어 놓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마산과 진해는 부족한 예산 탓에 아직도 도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낙후지역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통합을 상징하는 상징물도 좋고, 번듯한 통합시청사도 좋고, 2만5천명이 관람할 수 있는 야구장도 좋지만 이런 대규모 시설들은 먼저 도시기반시설들이 3개시가 균형을 이룬 다음 통합하기를 잘했다고 시민들 스스로 동의를 하고 야구 관람객이 2만 5천명이 넘어가는 시점에 천천히 해도 늦지 않은 사업들입니다.

 

 

                                           -노컷뉴스 사진-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에게 바랍니다.
 통합의 과정에 또는 야구단 유치과정에 어쩔 수 없이 내걸었던 박완수 시장의 빅3사업 공약사업이 먼저인지, 도시기반시설의 균형발전이 먼저인지를 의회가 꼼꼼히 따져서 불요불급한 것부터 우선 해결함으로서 소외되고 좌절하는 시민들의 삶부터 보살피고 보듬어 주기를 바랍니다.  
 이번 창원시의회 의장단 선거가 균형과 조화였듯이 배종천 의장이 지닌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여와 야는 물론이고 지역 간, 계층 간 의사소통이 물 흐르듯 흘러 다시는 언성을 높이고 멱살잡이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