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자세히보기

정치 엿보기

마산회원구 안홍준 적수는-하귀남?박선희?송정문?

선비(sunbee) 2012. 3. 9. 09:34


 3월6일 마산회원구의 야권후보인 민주통합당의 하귀남, 통합진보당의 박선희, 진보신당의 송정문 후보와 블로그 합동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본 게임이 시작되기 전 야권 후보자에 대한 관심은 아무래도 단일화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일 것 같습니다.

 이날 통합진보당 박선희 후보는 3당 단일화 이전에 진보신당과의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오느라고 지각을 하였는데 통합진보당이 진보신당측에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아무래도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의 뿌리는 민주노총이라는 같은 뿌리이고,
 -민주노총의 힘이 분산된 상태로 민주통합당과 대결을 하면 불리할 것이고,
 -현재의 세력 구도로는 아무래도 통합진보당이 진보신당보다 크므로 민주노총의 세력을 자기 쪽으로 모으는데 유리한 고지에 있고,
 -따라서 민주노총의 세력을 자기중심으로 단일화하여 민주통합당과 경선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말하자면 야권 단일화에서 통합진보당이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은 나름 제대로 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야권단일화가 선거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야권단일화는 새누리당의 아성을 허물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인데 야권 단일화만 되면 누가 단일화후보가 되더라도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은 달그리메님 꺼_

 새누리당이 어떤 당입니까?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오늘에 이 나라를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이 지역을 수 십년 동안 지켜온 당입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지금 한나라당의 간판을 바꾸고 이명박의 옷을 벗어 던지고 박근혜의 옷을 입기 위해 온갖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공천개혁 칼바람 속에서 안홍준 선수가 공천을 손에 쥔 까닭을 야권후보들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여론조사에서 컷오프 커트라인을 넘었다는 것은 그만한 지지세력이 엄존한다는 것이고 그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즉, 야권에서 안홍준과 맞짱 뜰 수 있는 제대로 경쟁력을 갖춘 후보로 단일화 되어야 궁극적으로 단일화의 의미가 살아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통합진보당 박선희 후보는 민주노총 세력을 기반으로 야권후보 단일화에는 유리한 선수일지는 몰라도 안홍준 선수와 대적할 만한 선수는 아니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에 반해 민주통합당의 하귀남 후보와 진보신당의 송정문 후보는 이미 안홍준 선수와 대결을 한 전력도 있고 나름 개인적 전투력도 갖추고 있다고 보아집니다.

 하귀남 후보는 노무현 정부시절 34살 약관의 나이에 청와대 법무행정관을 지내기도 하였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젊은 나이의 그를 그 정도의 직위에 앉힌 이유를 인터뷰과정에서 짐작할 만 했습니다.
 그는 18대 총선 당시 노무현 정부에 대한 여론이 워낙 좋지 않아 출마를 해 봤자 백발백중 떨어질 줄 알았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 자신이 물러나 있으면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죽자고 뛰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낙선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노무현 대통령은 그가 쉽게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심지가 곧은 인물임을 간파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단일화에 대한 견해를 피력함에 있어 그는 아무리 당의 정강정책과 정체성이 중요하다 할지라도 그 무게는 국민의 여망 무게보다는 무거울 수 없다며 자신은 어떠한 조건 하에서도 단일화에 임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지역개발 공약에 있어서는
 안홍준 의원의 공약을 보면 동네 하수구 보수공사를 포함 80개가 넘는 공약을 내걸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국회의원이 할 공약인가는 점에서 쓴웃음이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마산역세권을 제쳐두고 창원중앙역세권을 개발하는데 대해 심각하게 비판하면서 마산을 살리기 위해서는 마산역세권을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명색이 고속철도라 하면서 고만고만한 거리에 있는 창원역과 창원중앙역을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KTX역사 중 가장 근거리에 있는 것이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이지 싶습니다. 창원지역 주민들이 보면 욕을 할지 모르겠지만 KTX 고유의 목적으로 본다면 창원역과 중앙역은 애초부터 만들지 말았어야 하는 물건들인데 이것이 만들어진 것도 교통공학이 아닌 한나라당의 정치공학 산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튼 하귀남 후보에 대한 느낌은 그의 덩치에 비하여 진중한 인품이 돋보이고, 정치인 중심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넉넉함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에 반해 송정문 후보는 장애여성이라는 연약한 선입견에 비해 소신이 또렷한 당찬 후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박선희 후보의 1대1 선 통합제의에 대해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심판이다. 야권 단일화는 공생과 민주주의 실현이고 이를 위해서는 강자는 약자에게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통합진보당은 이명박 정권과 마찬가지로 기득권을 독차지하려 한다.’는 취지로 날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성장잠재력이 없는 마산이라는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 달라는 나의 질문에 그는 어차피 마산은 공장과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므로 공단은 창원에 양보하고 마산은 쾌적한 주거지역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대함과 동시 자녀를 낳고 보육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의 교육특구를 조성하여 마산을 주거도시, 교육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옳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나는 이 같은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창원은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가마솥 안에 갇힌 형국을 하고 있어 대기오염으로 인하여 주거지역으로는 최악의 도시입니다. 반면에 마산은 무학산과 팔용산이 어머니 치마폭처럼 둘러싸고 있으면서도 만날재와 회성동 구암동으로 통하는 통풍구가 열려 있어 해풍과 육풍이 순환하는 자연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어 주거지로서 최적지입니다.
 창원이 계획도시로서 도로와 공원 또는 공공기관과 같은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추고 있어 도시생활의 편리성 때문에  비록 지금은 화려하고 웅장하게 보이며 집값도 비싸고 값어치 나가는 도시로 치부되고 있지만 어느 시점에 가서는 공단도시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 것입니다.

 마산은 흔히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배산임수의 지형에 자연환경이 워낙 좋으므로 조금만 도시를 다듬고 가꾸면 훌륭한 주거지가 될 것이며, 나아가 과거 마산고와 마산여고의 명문고와 같은 명문의 교육환경만 갖추어진다면 유독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극성 덕분으로  마산은 곧 각광받는 교육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귀남 후보와 송정문 후보를 비교하여 본다면,
 하귀남 후보를 준비가 완료된 후보라 한다면 송정문 후보는 앞으로 크게 쓰일 인물로 준비가 잘 되어가고 있는 후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