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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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5

명당자리 임자는 따로 있다.- 남명조식의 생가 터.

오늘은 지난 9월23일 한국컨텐츠진흥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경남 이야기’의 블로거 탐방대 두 번째 이야기로 남명 조식의 생가 터와 명당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풍수지리(風水地理)는 바람기운, 물기운, 땅기운의 이치로 어느 터에 집을 짓거나 묘를 쓰면 길흉을 맞이한다고 하여 우리네 조상들은 명당터를 두고 다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풍수지리를 공부한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명당의 터와 그를 차지하는 주인은 마치 전기와 전구와 같이 서로 궁합이 맞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흐르는 전류는 200V인데 100V전구를 꽂으면 전구가 타버리고, 반대로 하면 전구가 작동하지지 않는가 하면 전선이 잘못 연결되어 누전이 있을라치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서로 엇갈리지 않으면서 넘침도 부족..

여행 2014.10.02

‘해딴에’ 여행과 꼬래미 블로거 ‘실비단 안개’

함께 여행을 하다보면 여행지에서 늘 꼬래미로 다니는 사람이 있지요. 그 꼬래미의 대표적 인물이 바로 실비단안개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 인원 점검을 할 때 나는 종종 “실비단안개님만 있으면 다 왔다.”는 농담을 하곤 합니다. 나도 대체로 어디에 잘 빠지는 버릇이 있어 여행을 하다가 종종 일행을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특히 외국 여행을 갔다가 어디에 정신을 팔고 있다가 일행을 잃어버리고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혼쭐이 난 경험이 서너 번이나 됩니다. 그런데 경상도블로거공동체 회원들과 이런저런 일로 함께 여행을 하다 보니 내보다 훨 잘 빠지는 사람이 실비단안개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행지 어디를 가나 허투루 넘기는 일이 없습니다. 사전 준비에 있어서도 인터넷에서 정보를 ..

여행 2013.03.29

거창 용암리에서 용의 실체를 보다.

내가 거창군 가북면 용암리의 용암선원이라는 절집에 들어오면서 왜 지명을 ‘용암리’라고 하였는지 궁금하여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두산백과사전에 등록된 용암리라는 마을이 무려 40개나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이 곳 용암마을의 소개는 두산백과사전에 간단히 언급되어 있고 블로그나 카페와 같은 곳에서 소개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두산백과사전에도 그렇고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로도 그렇고 이 동네 이름이 용암리라고 붙여진 이유는 동네 뒷산의 바위가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용두바위 또는 용바위라 하고, 이 바위 이름을 따서 용암리라 하였다는 것입니다. 하여 나는 용머리처럼 생겼다는 바위를 보고자 두 번을 바위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만 도무지 용머리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12월 29일 죽바위골..

‘해딴에’ 임호마을에서 옥동자를!

경남도민일보가 만든 ‘경남형 예비 사회적 기업’ 유한회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 관련 블로거 팸투어 이야기입니다. 이 프로젝터는 농촌 마을에 활기를 만들어내고 현지 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창출하는 한편 현지 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보탬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경남문화컨테츠 진흥원으로부터 27백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해딴에’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딴에’가 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란 과거 우리 선조들이 한 동네에서 서로 품앗이나 협동을 통해 농사일은 물론이요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하던 미풍양속 즉 마을 공동체 사업을 21세기 버전으로 새롭게 재현해보자는 것입니다. 마을 공동체 의식의 경우는 사실 내가 공직생활을 하던 중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분야로 석사학..

전원주택 집짓기-“전통주택은 자연과학이다”

예전에 건축월간지 책에 작품이 자주 소개되기도 하던 마산의 배동권이라는 유명한 건축사 한 분이 계신데 그 분께서 하는 말씀이 “내 집을 3달을 두고 설계하여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건축설계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자기 집 하나를 설계하는데 석달이나 걸릴 것이 뭐 있겠나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건축가 중에는 단독주택 설계를 의뢰 받으면 직원을 적어도 6개월 정도 건축주 집에 살거나 이웃에 생활하도록 하여 그 지역의 기후, 차량과 사람의 활동 빈도와 동선의 흐름, 건축주와 가족의 취향 등등의 모든 정보를 수집하여 주택 설계에 반영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설계비는 엄청 비싸지요. 건축비보다 설계비가 더 비싸게 치는 경우도 종종 있겠지요?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