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가 3월 13일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큰절을 하며 “노 전 대통령이 살아온 길이 사회통합의 정신”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난 4월 14일 저녁 CJ 경남방송 방송토론회에서 김태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지역(주의)에 기대 정치하지 말라고 했고 고향 김해를 떠나 부산과 서울에서 출마했다"며 "저 김태호가 연고도 없는 김해에 온 것도 옳은 일이라면 망하는 길이라도 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연합신문에서-


즉, 그는 선거판에서 유리한 곳만 찾아다니며 오로지 당선에만 혈안이 된 정치인들과는 차별화하여 노무현의 바보정신을 본받아 바보가 한번 되고자 작심을 한 것으로 본다. 이번 선거에 뻔히 질 줄 알면서도 노무현 정신에 불씨를 지피기 위해 자기 한 몸을 기꺼이 던진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김해시민들은 이번에는 김태호를 노무현 같은 바보가 되는 것을 가만 보고 있지만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선거초반 20%까지 차이가 나던 득표율이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졌고, 투표 참가율을 고려한다면 김태호 후보가 바보 되기는 거른 일이 아닌가 싶다.

 이쯤 되면 김태호 후보의 고민도 예사 고민이 아닐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노무현 정신 계승자'라는 상징성을 부여 받자면 이번 선거에 참패를 해야 하는데 본의 아니게 당선 되 버리면 자신의 신념이 무너지고 큰 그림이 망가져 버리는 것이다.

 거창군 주민들도 김태호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국무총리가 되리라고 굳게 믿었건만 총리에 낙마하고, 이번에는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가 되리라고 믿었건만 그마저 여의치 않으니...

 김해시민들은 한 고을에 바보 하나만 있으면 족하지 둘씩이나 두지 않을 심사인가???
 
 퇴임하여 봉하에서 새로운 퇴임 대통령의 모습을 한번 그려 보고자 그토록 정부와 경남도에 정책적 지원을 요청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다가 뒤늦게 깨닫고 “당신의 정신을 계승하겠노라”고 하며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한 김태호 후보를 보는 고인의 심경은 또 어떠할런고?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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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南陽人 2011.04.23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에 댓글이 하나도 없는 건 저마다 먹고 살 떵 재료를 궁리 중인 걸로 보임. 내사 저 존경스런 행님캉 손도 잡아보지 못한 사이지만, 절간에 가면 부처는 없고, 교회 가면 예수는 없는 돌중과 먹사뿐인 세상인 것을 알고 '나부터 아름답게 살기 운동'에 교조로 맞고 싶은 분. 태호의 행동은 옷에 떵 싸는 짓임을 모르넹...

  2. 가식이 2011.04.23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아가셨을때도 봉하마을에 도움준게 있었나요? 방관만하고 한나라당과 똑 같이..ㅠㅠ
    그저 쥐바구랑 같은 시선으로 지켜보고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로 화장실이네 뭐네 모든것이 부족하고
    그런곳에 자원봉사 공공근로라도 좀 파견해서 청소라도 좀 해주고...했나요 방관만 하다가
    지금에와서 선거철이라서 우리대통령님 정신계승 개가 들어도 우습고 너무 속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