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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팔고도 화대조차 받지 못한 창녀"

선비(sunbee) 2011. 4. 29. 12:41

"몸을 팔고도 화대조차 받지 못한 창녀"

 광우병을 가지고 이명박 정권을 그토록 괴롭히던 엄기영을 강원도출신이어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한나라당 공천을 주었다가 선거에 패한 것을 두고 조갑제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져도 더럽게 진 한나라당"
우파 인사들의 냉소: "몸을 팔고 화대도 받지 못한 게 한나라당"
趙甲濟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의 참패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락이 된 우파 인사들은 한결같이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동안 李明博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쌓인 원한과 배신감이 폭발한 것이다. 광우병 亂動 사태의 主犯格인 MBC의 엄기영 당시 사장을 강원도 지사 후보로 영입하였던 한나라당은 창녀보다도 못한 집단이란 비판을 받았는데, 그 엄씨가 졌다. 한 우파 인사는 한나라당을 빗대어 "몸을 팔고도 花代조차 받지 못한 창녀" "져도 더럽게 진다"라고 조롱하였다. 이 정권을 그토록 괴롭힌 공공의 敵을 후보로 추대하였다가 진 것은, 한국 정치史上 최고의 패륜이고 개망신이다. 보수는 원칙을 중시한다. 원칙을 지키다가 지는 것은 아름답다. 再起의 발판이 된다. 이번처럼 이념을 팔아먹고 지지층을 배신한 끝에 지면 희망이 없다
<중략>
李明博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보수층을 배신한 代價를 비싸게 치를 것이다. 대한민국을 배신한 李 대통령은 퇴임후 안전하지 못할 것이다. 反국가적 교과서를 公認, 한 世代를 망친 대통령을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념무장 집단은 권력을 잃어도 버틸 수 있지만 기회주의 집단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이념을 버린 한나라당은 패거리로 전락, 소멸의 길을 갈 것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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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대통령 이명박!
 왜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명박에 투표를 하였을까요?
 1. 이명박이 현대건설 사장, 회장까지 하였으니 실물경제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므로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1.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랐으므로 가난한 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1. 말단 샐러리맨으로 출발하여 대그룹 회장까지 역임하였으므로 봉급쟁이의 심정도 알 것이고, 기업의 애로도 잘 알 것이다.
 1. 서울시장 하면서 그 어려운 “청계천 복원사업”, “중앙차로 버스전용차선 지정” 난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봐서 노무현 대통령 모양으로 떼에 밀리지 않고 박정희 대통령만큼 추진력이 있을 것이다.
 대충 이런 기대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명박 정권의 행태를 보면 일단 파이가 커야 나눠 먹을 것이 많다는 논리로 경제성장에만 올인 한 결과 대기업과 가진자는 배가 불러 나자빠지고 중소기업과 서민들은 배가 고파 엎어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명박 정권이 끝나는 날까지 윗목까지 온기가 오리라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봅니다.

 그러면 기업가들이라도 이명박을 좋아해야 하는데 요즘 신문기사들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이명박이 기업의 아픈 곳을 정확히 알고 있으므로 아픈 곳을 찔러 자신들을 나쁜 놈으로 희생시켜 국민의 환심을 사려하기 때문입니다. 그 대표적 예가 기름값 100원 내리기였는데 기름값이 내리기는커녕 부작용만 생기고 말았지요.

 이명박은 4대강 사업으로 엄청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 했는데 건설장비 말고 사람이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국가예산이 4대강에 몰리는 바람에 건설회사들은 오히려 일감이 없어 일자리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뉴딜정책을 따라 토건사업으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적 발상이지요.

 그의 경제 논리로 하자면 인구가 많은, 즉 소비시장이 넓고 노동력이 풍부한 수도권에 기업들이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세종시, 영남신공항, 혁신도시 이런 것들은 모두 취소되어야 합니다.
 LH공사 이전을 두고 전북과 경남이 지금까지 다투고 있는데 이전 의지가 4대강 사업만큼 있었다면 진작 이전하였을 것입니다. LH공사 이전도 결국은 유야무야 끝날 것으로 짐작됩니다.

 왜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책사업들은 하나 같이 지역간 갈등으로 번질까요?
 그것은 방사능폐기물처리장 설치장소 선정에서 보듯이 ‘이거 얼마짜린데 이거 주면 동의해 줄래?’ 식으로  국정을 장사꾼 흥정으로 지역간 경쟁을 붙여 왔기 때문입니다.  
 그가 익힌 샐러리맨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쌓은 흥정의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명박은 건설회사 경영 철학을 가지고 국정을 경영하고 있는 것이지요.
 기업은 경쟁에서 이겨야만 생존할 수 있고, 경쟁사의 부도나 하도급업체의 아픔까지 염려하며 기업경영을 할 순 없습니다.
 지금 이명박 대통령 회사의 경쟁사는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이므로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지역간, 계층간의 갈등 같은 것은 기껏 하청업체의 분란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름을 붙이자면 경제대통령 보다는 입찰대통령이라 붙이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외국에 한번 나갔다 오면 계약 한두 건은 성사시켜 오니까 말입니다.
 외교에서도 건설회사 근무 경험은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 강원도지사의 공천도 자신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상품이지만 강원도민에게 먹혀들어가는 상품이라 보고 흥정을 하였는데 강원도민들이 이를 거부한 것입니다.
 광우병만 생각하면 씹어 먹어도 분이 풀리지 않겠지만 상대를 이길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몸이 아니라 영혼이라도 팔아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장사꾼의 그 승부사적 기질 참으로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