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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엿보기

진해 국회의원후보 미래통합당 이달곤과 유원석의 경선결과는?

선비(sunbee) 2020. 3. 19. 09:30

 기상예보와 정치예보 중 어느 것이 맞히기가 더 쉽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기상예보일 것이다. 왜냐면 정치라는 것은 순리와 원칙에 의한 결과치라기보다는 그야말로 모사와 술수의 결과치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요지경이라고 미래통합당 진해 국회의원후보 경선과정을 보면서 지금까지 언론에서 김영선이 압도적으로 앞선다고 수차례 보도가 있었기에 사람들은 당연히 김영선이 공천을 받으리라 예상했습니다.
 나는 2차례에 걸쳐 김영선측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조작된 엉터리 여론조사라 언급한 바 있지만, 그래도 김영선측이 이 엉터리 여론조사로 SNS를 통해 정치판의 민심을 집요하게 흔들어왔기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을 것으로 짐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김영선, 이달곤, 유원석 경선결과 김영선은 탈락하고 이달곤과 유원석이 다시 경선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를 두고도 사람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김영선이 고슴도치와 같아 가까이하기 위험한 정치인으로 비록 여론조사에서 1등을 했을지라도 언젠가는 황교안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으므로 의도적으로 싹을 자른 것이다라는 평과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가 너무 조작이 심하다보니 자기 자신도 그에 속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전자와 후자 중 진실이 어느 것인지 미래통합당 공심위나 알까 대중은 알 길이 없으나 만일 전자의 경우라면 또 의문이 남습니다.
 그것은 더불어민주당 황기철후보와 본선에 갔을 때 누구를 내세워도 이기기 때문에 컷오프를 한 것인가, 아니면 누구를 내세워도 지기 때문에 컷오프를 한 것인가라는 의문입니다.

 


 며칠 전 내 블로그에 언급했듯이 인터넷에서 검색 키워드 수를 분석해보면 호볼호는 아니더라도 대중의 관심이 누구에게 있는지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자면 지금까지 이달곤과 유원석은 김영선에 비하여 거의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였습니다. 즉 인지도 자체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선거에서 특별히 악성 루머가 도는 후보자가 아닌 다음에는 인지도가 곧 지지도로 나타나는데 인지도가 없는 이달곤과 유원석은 그만큼 약한 후보라는 것입니다.

 그럼 왜 인지도가 높은 김영선 대신 이달곤과 유원석을 선택했을까를 두고 짐작을 해보면 미래통합당으로서는 어차피 황기철 후보를 이길 승산이 없다면 앞으로의 당내 역학관계에서 황교안 중심으로 당을 확실히 장악하고, 나아가서는 2년 뒤 있을 지방선거를 내다보고 포석을 깐 것 아닌가라는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알다시피 이번 총선에 나서는 진해구의 이달곤과 의창구의 박완수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도전을 했던 인물들이고, 이 두 인물은 지금의 국회의원선거보다 2년 뒤 지방선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현재 미래통합당에서 공천권에 막강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당사무총장 박완수의 의중이 많이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박완수 입장에서는 대외적 파급력이 약한 유원석을 공천하면 낙선하더라도 확실한 심복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아니면 이달곤을 공천하여 낙선하면 이달곤은 그만큼 존재감이 더 없어지는 것이니 도지사경선 상대를 사전에 꺾는 것이니 어느 방법이 옳으냐를 두고 저울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달곤과 유원석은 진해를 창원시와 통합시킨 원죄를 지닌 인물들입니다. 이달곤이 행자부장관으로 마창진 통합의 주범이었다면 유원석을 비롯한 당시 진해시 시의원들은 진해시민의 극구 반대에도 불구하고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고 찬성표를 던진 종범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통합 10년을 맞아 진해시민에서 진해구민으로 전락하여 소외당해온 진해의 민심이 과연 그들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비록 황기철 후보가 아무리  조국을 위한 공을 세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여 이순신 장군을 닮은 국민적 영웅이라 해도 고령인구가 많은 진해라는 도시에서 그 사실을 아는 이는 몇이나 될지.... 

https://blog.naver.com/hwangjnhae2020/221794097210

 

21대 총선 진해국회의원 예비후보 황기철-KBS뉴스

21대 총선 창원진해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아덴만의 영웅 황기철 제독의 때 늦은 훈장에 대한 KBS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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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나저러나 이번 선거에서 창원 진해구 국회의원선거는 창원 성산구와 함께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접전지역이 될 것입니다. 


 ‘진해’하면 ‘해군 도시’라는 상징성과 지금까지 30년 동안 보수가 집권한 전통적 보수도시 진해의 유권자들이 과연 새로운 기대를 가지고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선택할지? 


 ‘아덴만의 영웅’, ‘노란 리본 제독’, ‘이순신을 가장 닮은 해군총장’이라 불리며 국민적 영웅으로 소문난 더불어민주당의 황기철 후보는 과연 높디 높은 보수의 성벽을 넘을 수 있을지? 


 코로나19 사태속에서 진해의 표심이 정당 기준으로 선택할지, 인물 기준으로 선택할지?

 

그리고 이번 선거에 처음 투표를 하는 18세 고교생들과 젊은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를 할지? 

 

진해의 위상과 미래를 위하여 진해 유권자의 선택이 어떠할지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이번 선거는 분명 진해라는 도시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