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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엿보기

이달곤 진해국회의원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

선비(sunbee) 2020. 3. 29. 08:05

이달곤 후보가 그동안 살아온 행적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면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너무나 대조적이기도 하고 궁금한 점이 있어 공개질의를 하는 바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대비되는 이달곤 후보의 고향 사랑

황기철 후보는 해군에 근무할 때, 그리고 2년 전 고향에 돌아와서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 고향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습니다.

그 예로 진해기지 사령관으로 근무할 때에는 진해 도심의 고도제한의 완화, 잠도 피조개 양식장 허용, 장복산 드림로드 개설 등에, 퇴역 후 더불어민주당 진해지역위원장을 맡고서는 진해신항 명칭과 석동터널 조기 개통 등 진해의 크고 작은 일에 자신의 역할을 다하였습니다.

 

석동터널 조기개통을 위해 허성무 창원시장과  협의하는 장면

 

반면에 이달곤 후보는 진해와 창원시민들이 그토록 반대하던 마창진 통합 말고는 눈에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통합 당시 마창진의 도시 여건을 살펴보면,

마산은 70년대 경공업으로 번영을 누리다가 이미 쇠퇴의 길에 접어든 지 오래였고,

창원은 90년대 중공업으로 호황을 누리다가 2010년 무렵에는 성장이 멈추는 시기였고,

오직 진해만이 항만물류산업 도시로 미래의 비전이 보이는 도시였습니다.

, 마창진 통합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진해에 족쇄를 채운 꼴이었습니다.

 

그것도 좋습니다.

통합을 주도할 때 정부는 자율통합을 하는 도시는 온갖 인센티브를 준다고 약속했는데 인센티브를 준 것이 무엇입니까?

통합이 되고서는 자신이 장관을 떠났고 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뒤라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요?

천만에요.

그때 이달곤 후보는 집권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행자부 장관, 20122월에는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이었습니다.

직위나 권력의 힘으로 보자면 더할 나위가 없는 위치에 있었기에 고향을 위한 마음이 손톱 끝만큼이라도 있었다면 진해기지사령관에 불과했던 황기철보다 10배도 넘는 큰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자 정무석을 할 때도 고향을 위해 한 일이 없는데 지금에 와서 야당의 국회의원이 되어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이명박의 빽이 사라지자 이제는 당최고위원에 도전해서 큰 인물이 되어 큰일을 하겠다고요? 재선국회의원이 되면 초선 황기철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다고요?

참으로 가소로운 소리입니다.

한마디로 곧 죽어도 자신의 권력 탐욕과 입신양명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이겠죠. 중앙정부를 움직이는 권력의 힘은 대통령의 정무수석이 야당의 최고의원 열 몫을 하고도 남는다는 것쯤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 정무수석이라는 막강한 자리에 있을 때도 고향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서는 진해국회의원이 되면......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그 정신과 노력을 진해, 아니 이달곤 후보님의 고향 창원 대산면을 위해 쏟아보시지요. 혹시 압니까? 대산면 시의원이라도....

 

내가 인터넷을 검색해서 본 바로는 이달곤 후보가 고향을 향해 고개를 돌려본 일이라고는 마창진 통합 때 말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던데 혹시 있거든 밝혀주기 바랍니다.

 

 

 

 

 

이달곤 후보는 천안함에도, 진해가 해군도시라는 점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는 증거

 

 

진해 구청장을 직선제로 하겠다고요?

나는 이달곤 후보가 진해구청장을 직선제로 하겠다는 공약발표를 보면서 아무리 정치인의 말이 개소리고, 공약이 헛소리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하버드대 출신의 정책학 박사 학자 출신에다 행자부 장관까지 한 양반이 이런 소리를 하다니...’

공무원 출신인 내가 보기로 이 공약은 단 1%의 가능성도 없는 사기나 다름없습니다.

 

공조직이건 사조직이건 간에 인사권과 예산권이 없는 장은 그냥 간판일 뿐입니다. , 진해구청장이 직선제가 되려면 진해구청 공무원의 인사에 창원시장이 개입할 수 없어야 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시의회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곧 새로운 기초자치단체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통합 당시 내세운 명분이 3개 시를 통합하여 공무원을 줄이고 중복되는 행정력의 낭비를 막아 절감되는 예산으로 시민복지를 향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달곤 후보의 말대로 하자면 3개 시를 통합한 창원시를 없애고 5개 구청 기초자치단체로 만들자는 이야기인데, 3개 시를 통합하여 5개 구청을 만들 바에야 애초 통합은 왜 하였단 말입니까?

진해구청장 직선제는 논리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앞뒤가 맞지 않는 말입니다. 또한 이것은 자신이 행자부장관 때 저지른 자신의 행위를 부정하는 자기모순이기도 합니다.

 

이달곤 후보는 이런 허황된 거짓말을 해도 진해시민은 속아넘어갈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이것은 진해 사람들을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 겁니다. 

 

이달곤 후보는 진해구청장 직선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사태와 진해 유권자의 선택은?

올해의 선거는 그 누구도 예상을 가늠하기 어려운 선거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는 것 자체가 예의를 벗어나고 죄를 짓는 꼴이니 후보를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황기철 후보가 아덴만의 영웅으로 전국적으로는 유명한 인물이라 하지만, 이달곤이 진해를 망친 원흉이라 하지만, 이 사실을 세세히 아는 이는 별로 없고, 알릴 방도도 딱히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진보 성향의 젊은 층이 코로나 사태에 투표에 얼마만큼 참여하느냐에 따라 진해의 미래가 결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해보면 젊은 층들은 아예 여론조사에 응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언론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도 오차가 많을 수밖에 없고, 투표에 참여하는 당일에 가서나 그들의 속내를 알 수 있습니다.

 

진해의 젊은 유권자들이 코로나 사태에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 투표장으로 나올지, 집안에서 문 걸어 잠그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식의 방관자로 남을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