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새누리당은 보수정당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정당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로는 영남에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집단이 새누리당이라면 호남에서 기득권을 지키려는 집단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봅니다.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장에서 들으면 ‘야당인 우리가 지킬 기득권이 무엇이 있다고 우리를 보수세력이라 하느냐?’고 항변할 것입니다만 솔직히 말해 민주당 공천장이 당선을 보장하는 보증수표이므로 목을 맬 뿐이지 사고가 진취적이고 개혁적이라서 민주당을 택한 사람이 관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즉 진보적 정권 창출을 위한 집단이 아니라 자신들의 입신양명을 바라 모인 집단이라는 점에서 똑 같은 수구세력이라는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영남의 보수정당이고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의 보수정당인 셈이지요.
민주당의 역사를 보면 1967년 신민당에서부터 통일민주당-평화민주당-민주당-새천년민주당-민주당-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까지 이르면서 민주라는 단어 앞에 혹은 뒤에 온갖 글자를 붙여가며 당명을 바꾸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민주당이라라는 이름 앞에 왜 ‘더불어’라는 단어를 붙였는지 나는 잘 모릅니다. 하고많은 말 들 중에서 ‘더불어’라는 말을 골라 붙였는지 별로 공감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2월18일 블로그활동을 함께 하는 경남도민일보의 사회적 기업인 ‘해딴에’의 대표 김훤주님과 함께 전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의 교장이었던 양산시 을선거구 서형수 국회의원 후보를 만나면서 이 사람이야말로 ‘더불어’라는 단어가 꼭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 이 사진은 김훤주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그는 내 또래의 나이로 양산시 웅상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신문 사장,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 소장, 경남도민일보 사장,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 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그의 고향사람들은 그가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자 당연히 사법고시 시험에 합격하여 판.검사가 되어 고향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줄 기대를 했는데 그는 다른 길을 걸었고 세 명의 고향 후배들마저도 그를 따라 엉뚱한 길을 가므로 기대가 원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 굳이 고시에 합격하여 고위관료가 되고 정치가가 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다른 길로도 기여할 수 있다 보고 그 길을 살아오면서 정치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근래 두 정권의 행태를 보면서 세상을 바꾸려면 세력화 된 힘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는 가운데 둘째 아들이 사법고시 시험에 합격 동네에서 표창을 주겠다하여 1월9일 고향을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동네 어른들이 ‘이번 선거가 선거구가 분할되고 첫 선거이고, 첫 서거에서만큼은 밖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지역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야 한다.’면서 출마권유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반은 지역에서 살면서 지역 밀착형 정치를 통해 지역민 속에 내재된 주민의 욕구를 공론화하고 10만 정도 인구의 도시에서 만들어낼 수 상생경제, 공유경제의 모델을 개발하여 전국으로 확산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가 말한 요지는 대충 이렇습니다.
“양산의 현안으로 원자력발전소, 고압송전로, 무상급식, 교육문제 등이 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있지 못한데 앞으로 이런 부분에 밀착하여 주민의 잠재된 욕구를 이끌어 내겠다.
양산에 있는 중소기업들은 주로 현대자동차의 하청업체인데 1~2차 밴드 업체는 아예 없고 3~4차 밴드 업체가 대부분이다. 여기 근로자들은 연봉 2~3천만원 정도로 소득이 적다. 우리나라 3백만개 기업체 중에서 100대기업이 고용은 4%만 차지하면서 매출은 30%, 이익은 6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1년에 25~30조의 이익을 내는데 그 이익금 중에서 20%정도인 6조원만 외국 주주들에게 퍼주지 말고 중소기업에 투자를 하면 연봉 3천만원짜리 일자리 20만개를 만들 수 있다. 대기업에서 조금만 더 중소기업을 배려하면 중소기업도 연구개발에 투자여력이 생기고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근로자들도 연봉 2천5백원에서 3천만원으로 늘 수 있다.
연봉 2~3천만원 받는 월급쟁이가 독자적으로 아이들을 보육하기 힘 드므로 공동보육 방법 같은 것이 필요하다. 이런 필요한 욕구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우리 주변에 이런 욕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놀고 있는 인적자원과 사회적 자원이 얼마든지 있다. 이런 자원을 네트워크화하여 지역공동체 사회적 기업 같은 것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인구 10만 정도의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상생과 공유의 경제 모델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산시켜보고 싶다.“
그가 풀뿌리사회적기업가 학교장을 했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뇌리에는 온통 상생과 공유라는 생각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정치 희망생 서형수 후보가 꿈꾸는 세상은 첫째도 더불어 둘째도 더불어 ‘더불어 사는 세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고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서형수 후보의 고민은 더불어에 있다고 봅니다.
앞도 뒤도 보지 않고 1번만 찍어대는 꼴통보수 경남의 지역구에서 진짜 진보정치를 꿈꾸는 그의 꿈이 과연 이루어질지 개꿈으로 끝날지 4.13총선 양산시민의 선택을 두고 볼일입니다.
'정치 엿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준표, 박근혜, 문재인의 삼각관계 (2) | 2017.05.08 |
---|---|
32살 처녀의 첫 경험 이야기 (2) | 2016.04.04 |
오죽하면 죄인한테 투표권을 주었을까? (0) | 2016.03.03 |
홍준표의 정치꾼 버전과 박종훈의 교육자 버전, 그 승패는? (0) | 2015.05.08 |
홍준표의 똘마니가 아닌 창원시장 안상수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3) | 2015.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