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하고 지금까지 시신마저 다 찾지 못한 가운데 수색은 더디기만 하고, 가족들과 국민들의 가슴은 애간장이 탑니다.
그리고, 사고발생원인과 사후대책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국민들은 이제 경악과 분노도 지쳐 무력감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뉴스를 보면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탐욕 앞에서 얼마나 사악하며, 우리 사회가 보편적 상식에서 얼마나 멀리 떠나 몰상식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는지를 우리는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끝없는 탐욕에 눈이 먼 인간, 몰상식의 바다에 표류하는 사회,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몰염치한 지도자들, 그리고 대책이이 무대책인 무능한 국가....
도대체 기댈 곳이라곤 한 곳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앞에서 우리는 그저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날 이토록 타락하고 무력한 세상이 된 데에는 어느 한 개개인의 잘 못이 아니라, 예절과 버릇없어도 그저 똑똑하기만 된다는 아이들의 교육에서부터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따지지 않는 기업 윤리,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국민에게도 함부로 총칼을 겨누던 권력자들의 잔인성, 이런 모든 것들이 겹겹이 누적되고 누적되어서 생긴 총체적 사회병리현상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병리현상의 가장 주도적 집단을 지목한다면 나는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사회지도층 인물들이라고 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정치인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지난 이명박 정권은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든답시고 기업들이 하소연하는 규제는 몽땅 풀었습니다. 세월호 사고의 주 원인인 선박의 연령제한과 증설의 규제완화에 대해 그들은 해운사들의 경영애로를 들어주기 위한 부처님 같은 자비심의 발로였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고 대북위기를 논하면서 걸핏하면 지난 노무현 정권을 국방능력도 없고 안보의식도 없는 ‘종북좌파 빨갱이’이라며 몰아 세웠고, 그 중에서도 안상수 당대표는 입만 열면 ‘종북좌파 종북좌파’하다가 그만 크게 망신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명진스님이 비판을 하자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안상수 후보는 ‘종북좌파 스님’이라 하였고, 그 뒤 명진스님과 안상수 후보의 병력이 밝혀지면서 개콘의 소재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절에서 수도하는 빽 없는 스님네는 월남전 가고,
육군장교 형 둔 명문대 출신 청년은 절에 숨어 고시공부하는 나라.
명진 스님은 안상수 후보보다 네 살 적은 1950년생으로 성철스님 문하생으로 출가를 하였다가 입영영장을 받고 입대하여 맹호부대 요원으로 월남전에 참전을 하였고, 안상수 후보는 10년간 병역기피를 하며 절에 숨어 고등고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2010년 이만 때쯤 천안함 사고가 터졌을 때 정부는 허둥대둥하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였고, 그해 11월 연평도 포격산건 때는 집권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하는 바람에 엄중한 국가적 위난상황을 우스개거리로 만들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명박 정권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과 안상수 당대표가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던 사정을 이 그림 한 장이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국가안보와 안위를 책임지는 핵심 중의 핵심인 대통령, 국무총리, 대통령 실장, 국가정보원장, 집권당의 대표, 이 모든 사람들이 군대라고는 모르는 사람들이었으니 대책이 무대책일 수밖에요.
대한민국의 남자이면 누구나가 다 가는 군대를 이명박 정권의 핵심 실세들은 어째 그리도 몽땅 면제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대한민국의 부조리와 모순, 부도덕과 몰상식이 바로 이 속에 다 있는 것입니다.
법을 피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병역을 면제 받은 사람은 출세하고 부귀영화 누리며 살다가 전쟁 터졌을 땐 지하벙커에서 ‘종북좌파’ 탓으로 돌리면 되고,
대신에 법대로, 시키는 대로 하다가는 병신쪼다 되고 세월호 아이들처럼 물에 빠져죽고 마는 세상이 대한민국의 현 주소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촛불만 들고 말 것인가?
그리고, 창원호의 선장은 ?
나는 이 대목에서 이번에 창원시장에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만일 세월호 선장이었다면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도 못간 무지의 동갑네기 친구들도, 가장 살생을 금기시 하는 절집에서 중노릇 하는 4살 연하의 스님네도.,,,, 돈 없고 빽 없는 보통사람들은 모두가 군대를 가는 마당에 10년 동안 병역기피하며 절에서 입신출세 고등고시 공부를 하던 사람이 세월호 선장이었다면 과연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요?
그러고 보니 세월호 선장과 안상수 후보의 나이가 동갑네기 정도 되는 것 같네요.(민증을 보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두 사람의 나이가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무죄다(뒤에 "..무죄일수도"로 수정) ”라는 글에서 우리나이로 70세 고령의 힘없는 노인이 침몰하는 배에서 무엇을 하겠냐는 취지로 이준석 선장을 두둔 아닌 두둔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70세의 고령에 고향으로 돌아와 ‘힘 있는 큰 인물’론을 내세우는 안상수 후보를 보니 70세 나이가 그리 고령의 나이는 아닌 것 같아 이준석 선장을 두둔한 것이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좀 헤 깔리네요.
이제부터 70세 노인을 대하면 ‘힘 없는 노인’ 대접을 해야 할지, ‘힘 있는 노인’으로 대접해야 할지?
5월 30일~31일, 6월 4일에 있는 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세월호 아픔에 추모의 촛불만 들고 말지, 투표로 사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어낼지?????
그리고 이번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안상수, 조영파, 허성무 후보 증 누구를 창원호 선장으로 뽑을지???
작은 힘이 모여 큰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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