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가 만든 ‘경남형 예비 사회적 기업’ 유한회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 관련 블로거 팸투어 이야기입니다.
 이 프로젝터는 농촌 마을에 활기를 만들어내고 현지 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창출하는 한편 현지 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보탬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경남문화컨테츠 진흥원으로부터 27백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해딴에’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딴에’가 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란 과거 우리 선조들이 한 동네에서 서로 품앗이나 협동을 통해 농사일은 물론이요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하던 미풍양속 즉 마을 공동체 사업을 21세기 버전으로 새롭게 재현해보자는 것입니다.
 마을 공동체 의식의 경우는 사실 내가 공직생활을 하던 중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분야로 석사학위 논문도 “아파트 주동의 계획에 있어 커뮤니티 형성에 관한 연구”였고,

  1996년경에는 지금 ‘해딴에’가 추진하는 사업과는 차이가 있긴 하자만 창원시 두대동에 우리나라 전통적 마을의 형태를 본 딴 도시형 전원주택단지를 기획하여 도시주거단지에서의 커뮤니티 형성을 시도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7~8년 전 부터는 내가 사는 동네 귀산에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한번 해 보고자 나는 동네 사람들께 이런저런 마을 공동사업을 제안해 보았습니다만 모두가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사실 지금 시골마을 어디나 할 것 없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취향의 사람들은 모두 객지로 떠나고 그냥저냥 조상 그늘에 하던 일 하며 사는 것이 최고라며 눌러앉아 사는 사람들이 지금 농촌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환경의 변화를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유전적 인자를 가진 사람들이기에 아무리 미래에 비전이 있고 풍요가 있을지언정 당신들이 생각지도 않았던 일을 공연히 꺼내들고 이러쿵저러쿵 했다가는 사기꾼으로 오해받기 십상입니다. 

 

 내가 알기로 ‘해딴에’가 이 사업을 시작한 시점이 아마도 금년 봄부터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평소 내 관심분야이기도 하여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김훤주님과 달그리메님게 가끔 전화를 하면 늘 함양을 가고 있거나 함양에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하여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함양까지 다니면서 밥 팔아 똥 사먹는 짓 하고 있네”라고 핀잔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12월 15일 그 임호마을에 갔는데 거기서 나는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이 마을 출신인 휴천면장님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기념사진 한 컷.
 맨 앞의 가운데 잘 생긴 분이 면장님-

 

 

 

 

-마을 간판과 문패를 디자인 하고 제작한 김진성 나무 조형 연구소의 김정성 아티스트님-

 

 

 

-'해딴의'의 대표이신 김훤주님은 이 시간에도 참석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의외로 반갑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마을 인심에 놀랐습니다.
 농촌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 모양 모르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과 부대끼지를 않으므로 외지 사람이 가면 무척 경계를 합니다. 그런데 이 마을 주민들은 모두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그동안 ‘해딴에’ 사람들이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닦아놓은 공덕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동네 주민들의 성향 자체가 앞에서 내가 언급했던 다른 지역의 농촌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해딴에’ 사람들이 여러 마을 중에서 이 임호마을을 컨택한 사정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의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적극적이고 따뜻한 마을 인심 덕분인지는 몰라도 임호마을은 비록 빈집이 늘어나고 세대수는 적지만 살림살이가 풍족해 보이고 온기가 느껴지는 마을이었습니다.

 

 두 번째 놀라운 일은 ‘해딴에’가 그동안 이루어 놓았던 사업의 성과입니다.
 거리도 멀고 사람과 지리도 생소한 지역인 함양군 관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그 중에서 5개 마을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다시 그 중에서 평가항목을 만들어 최종 사업지로 선택하는 그 과정만 해도 여간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과 얼굴 트고, 마을의 역사와 지형지물에 대한 유래,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 등은 물론이요,
 그 내용들을 안내 표시판과 문패로 제작하여 설치하기까지 하였으니 참으로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거기다 팸투어 준비한답시고 묵혀놓은 방에 도배까지 직접 하였으니 딜그리메님은 감기몸살을 앓을 만도 하지요.

 아무튼 그 짧은 시간에 마을 주민들과 그 정도의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 작은 예산으로 그 정도의 사업성과를 낸 ‘해딴에’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금년에 좋은 인연으로 만난 ‘임호마을’과 ‘해딴에’가 새해에는 근사한 옥동자를 하나 만들기 바랍니다.

 

 이 동네의 이런저런 풍경들입니다.

 

 

-동네 입구에 있는여씨 시조묘비입니다.

 한 성씨의 시조 묘비가 이 곳에 있다는 것은 풍수적으로 그만큼 명당자리라는 이야기이지요-

 

 

 

 

- 이 이름 어떻게 생각하세요? ㅋㅋㅋ-

 

 

 

 

 

-마을회관과 새미입니다-

 

 

 

-민박을 하는 분도 있고 특별한 닭을 키우는 분도 계십니다-

 

 

 

 

 

-생기기는 흡사 감나무인데 배나무라고 하네요-

 

 

-이 작은 마을에 군의원을 한 분도 계시고, 현직 면장도 계시고 하는 걸로 보아 확실히 명당 마을-

 

 

 

 

 

-휴천면의 특용 작물이라는 칼라감자는 것인데 감자 색깔이 이리 많은 줄은 처음-

 

 

 

-여름철 이 소나무 밑에서 돗자리 깔고 낮잠 한 번 푹~~~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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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 2012.12.22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을회관과 세미라는 말이 정감있군여.~
    세미가 있는 밍호마을이 잘 가꾸어 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