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7월 30일 <낙동강 수돗물 경보는 왜?>라는 글을 올린 바가 있습니다.
낙동강의 녹조현상은 한강보다 훨씬 심각함에도 경남도와 수자원공사는 물론이요 낙동강 물을 먹는 창원시를 비롯한 어느 지자체에서도 수돗물에 대한 주의 경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한강 취수장에 녹조류가 유입되자 적극적으로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각 언론사는 대대적으로 기사를 내 보내고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나는 만일 “서울시장이 새누리당의 인물이라면 과연 한강의 식수원에 위험이 있다고 경보발령을 하였을까”하는 의문과 “지금 만일 김두관도지사가 현직에 머물고 있다면 낙동강 식수원에 대해 침묵하였을까?”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아마도 반원순 시장이 아니었다면 서울시는 침묵했을 것이고, 김두관 도지사였다면 경보발령을 했을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도 새누리당 대통령과 지자체장들은 모르쇠 또는 그 원인을 하늘 탓으로 돌리며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있습니다.
낙동강물은 경남도민의 젖줄이요 생명줄입니다.
이런 낙동강물이 녹조로 오염되어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경남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 사정은 현재 도지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행정부지사가 현 정부에서 임명한 임용직 공무원이다보니 현 정권의 뜻에 반하는 말 한마디만 벙긋하여도 내일 아침 자신의 신세가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처지입니다. 그렇다보니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야 어찌 되건 말건 간에 자신만 열심히 생수 사 먹고 이명박 대통령 물러날 때 까지 자리보전이나 하자는 셈이겠지요.
나는 임명직인 임채호 도지사 직무대행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선출직인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시민을 위하여,또는 군민을 위하여 수돗물에 대한 주의경보를 하여야 함에도 그들마저도 입을 닫고 있음이 한심스럽고 개탄스럽습니다.
이 또한 경남의 기초자치단체장들 대부분이 새누리당 소속이기 때문일까요?
지난 7월 23일 발표한 민주통합당 장하나 국회의원의 자료는 6월30일에 조사한 낙동강의 녹조현상으로 그 당시의 수치만으로도 경보단계 수준이었는데 그로부터 불볕더위가 지속되어온 지금의 상황은 보나마나 한 동영상입니다.
서울시는 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주 240~820cells/mL에서 1180∼4470cells/mL로 증가하였으며, 조류주의보는 남조류 세포수가 500cells/mL 이상이 2회 이상 반복될 때 발령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낙동강의 남조류 세포 수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무려 17,672cell/mL이나 됨에도 경보발령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차라리 경남도민은 낙동강물 마시고 다 죽어라하는 뜻과 다를 바 없습니다.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4대강에 보가 생기면 이런 녹조현상이 발생한다고 이미 예언을 하였고 지금의 현상이 그 예언대로 진행되는 인재라 하는 반면에,
이명박 대통령은 날씨가 무덥고 비가 오지 않아 일시적으로 생기는 천재라 우기고 있습니다.
천재라 해도 좋고 인재라 해도 좋습니다.
재난은 재난인 만큼 일단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경보는 하는 것이 공직자들의 도리일 것입니다.
한국 수자원공사는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오염에도 불구하고 고도정수처리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염된 원수를 고도정수처리를 하는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 비용은 과연 누가 부담을 하며, 전국 4대강에 모두 녹조현현상이 발생하므로 고도정수처리 과정에 필요한 활성탄 수급은 과연 가능하기나 한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상황이 이와같이 불투명하고 염려스러운 이때에 낙동강유역환경청이나 경남도청이 발 벗고 나서주면 오죽 좋으련만 ...
이래서 권력은 견제와 균형이 필요한 것임을 절감합니다.
박원순 야권시장을 둔 서울시민이 부럽고,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중도사퇴가 새삼 아쉬습니다.
지금이라도 경남도가 "남조류 식수원을 고도정수처리하는데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수돗물을 아껴 씁시다"라고 당부하는 말 한마디쯤 해주면 얼마나 고마울까....
한 인터넷 언론 기사내용입니다.
입력시간 :2012.08.09 17:5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시가 4년 만에 한강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식수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북한강에 발생한 녹조가 서울 잠실 수중보까지 뒤덮자, 시민 사이에서는 녹색 물에 대한 불안감이 공포수준에 이르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에서의 조류 검사 결과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녹조류의 일종인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했다. 클로로필 농도는 지난 주 12.8~27.4㎎/㎥에서 이번주 14.3~34.2㎎/㎥로, 남조류 세포수는 지난 주 240~820cells/mL에서 1180∼4470cells/mL로 크게 늘었다.
조류주의보는 클로로필-a가 15㎎/㎥ 이상, 남조류 세포수가 500cells/mL 이상이 2회 이상 반복될 때 발령된다.
정미선 서울시 수질관리팀장은 이와관련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해가 없지만 수돗물에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있어 적절한 정수처리를 위해 특보를 발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수돗물 과연 안전한가
남조류는 하천이나 호수의 물에 발생하는 식물성 조류의 일종인데, 녹조류, 규조류와 달리 세포 안에 독소물질을 생성하는 빈도가 높아 간과 신경기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낙동강에 이어 한강에서도 발견된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간 질환 유발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분비하는 위험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2살 된 아이를 키우는 노선애씨(37)는 “독성 성분이 있다는 얘기에 씻는 것도 불안해 날씨가 더운데도 아이를 자주 씻길 수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하지만 정부는 안전한 정수처리를 하는 만큼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홍성규 환경부 수도정책과 사무관은 “상수원에서 끌어온 원수에 활성탄과 염소 등을 넣어 냄새를 없애고 중염소를 넣어 찌꺼기를 가라앉힌다”며 “물에 녹지 않은 미세한 물질은 모래와 자갈층을 통해 걸러내고 물속 세균은 염소로 살균하고 있어 정수된 물에서 이상성분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녹조 해법..하늘에 달렸나
전문가들은 인위적인 방법으로는 녹조현상을 완전히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환경부 관계자도 “황토를 뿌리고 있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태풍이 몰아치면 모를까 지금 상태로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 대책의 한계를 인정했다.
녹조는 일사량이 많을수록, 수온이 높을수록, 유속이 느릴수록 잘 번식한다. 기온이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한번 올라간 물속 온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아 수온을 낮추기 위한 큰 비와 바람이 필요한 것이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관은 “11일부터 13일까지 강수 변동성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비가 안 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내리는 비는 15일에 기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놓고 정부-시민단체 충돌
한편 녹조현상 원인을 놓고 정부와 시민단체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날씨탓으로 돌리는 반면 시민단체에서는 4대강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진석 환경부 상하수도정책관은 “7월 들어 비가 오지 않고 이상 고온현상까지 계속돼 흙냄새 유발물질인 아나베나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며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온다면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환경시민단체는 이에 대해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물길이 막히며 유속이 느려졌고 그렇다 보니 하류에 사는 녹조류가 상류까지 번식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박용신 환경정의 사무처장은 “4대강사업으로 물길이 막히고, 강의 유속이 느려져 4대강 자체가 호수처럼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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