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10년의 대표 사자성어는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의 장두노미(藏頭露尾)였습니다.
 즉,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의미와 속으로 감추면서 들통 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빗대어 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느낌이 드는 까닭은 MB정부가 공정사회를 부르짖으면서 하는 짓은 짓짓마다 모두 수상쩍은 짓들만 하고, 그러면서 언론과 사법부를 틀어쥐고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려 드니 이심전심으로 느끼는 감이 그런 것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즘 지상파 방송보다 인기가 높은 인터넷 방송의 ‘나 꼼수’라는 개콘 프로에 국민들이 열광하는 풍토의 밑바닥에는 이런 장두노미의 국민적 공감대가 널리 깔려 있어 나꼼수의 깔대기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짐작합니다.

 이런 점에서 나는 일명 석궁사건으로 유명했던 실화를 영화로 만든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마치 검사와 판사들의 개그콘서트를 보는 듯 하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피고 김명호(안성기) 교수와 변호인 박훈(박원상) 변호사가 석궁 화살에 맞았다는 박홍우 판사의 옷에 묻은 혈흔에 대해 검증을 하자고 집요하게 요구하자 재판장 이회기는 곤혹스러워 하다가 2008. 2. 25일 다음 재판 기일을 잡아 놓고선 어쩐 영문이지 돌연 사표를 내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보수꼴통으로 소문난 신태길(문성근) 판사를 재판장으로 임명하여 재판을 진행하는데 재판 중에 피고가 판사더러 검사에게 질문을 하라고 다그치고 판사가 이를 거부하자 검사한테 판사를 직무유기혐의로 고발할고 합니다.
 이 장면에서 판사와 검사의 표정은 그야말로 벌레 씹은 표정으로 일그러지고, 방청석은 일순 정적이 감돌다 일대 소란이 일어납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개그콘서트의 무대가 이날의 법정이요, 그 주연 배우가 판사요 검사였던 것입니다.


 판사들의 개그콘서트를 여기서 한번 보세요. 아주 재미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mov_pg.aspx?CNTN_CD=ME000054667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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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11.12.19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에 나오는 검사와 판사는 절대 정상이 아니었지요.
    하루 빨리 이 나라가 정상적인 사람들로 넘쳐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