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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곡선사

향곡선사의 법문 -사자후 춘성스님께서 대중에게 물었다. “깊은 산 굴 속에 청사자 한 마리가 있었는데, 산에 갔다가 그 사자를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만 되겠습니까?” 그때 대중 속에서 노스님 한 분이 나와 말하였다. “시자야, 절을 한 번 올려라,” 그 뒤 춘성스님께서 이 이야기를 가지고 스님께 물었다. 스님께서 곧바로 벽력같은 음성으로 ‘사자후’를 터뜨리자, 춘성스님께서 찬탄하였다. “과연 남방의 선지식이로다,” ............................................................................................. 누가 내게 이를 두고 어떻게 생각하는냐고 묻는다면, “털이 난 거북과 뿔이 난 토끼가 서로 보듬고 한바탕 춤을 춤이로세. ” 더보기
향곡선사와 진제선사 사제 간의 법 문답-벙어리 하루는 향곡선사께서 제자 진제선사에게 말씀하셨다. “옛날 법안문익선사가 말 못 하는 아이를 보고 게송을 읊으셨다. 여덟 살 먹은 아이 물어도 말을 못 하니 이는 말 못 함이 아니라 큰 법을 드러내기 어려움일세 뒷날에 백운단선사는 이 일을 가지고 말씀하기를, ‘어찌 말 못함이 바로 이르지 못함이랴! 대도를 온전히 드러내었네’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드러내기 어려움일세’라고 하는 것이 옳겠는가? ‘온전히 잘 드러내었네’라고 하는 것이 옳겠는가? 일러보라! 진제스님이 답하였다. “저는 모두에게 삼십 방을 때리겠습니다.” “필경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동지부터 한식까지는 백오 일입니다.” “옳고 옳도다.” ........................................................... 더보기
차수(叉手) 향곡선사의 법문 중에서 .................................................................................................................................... 옛날 중국 천태산에는 풍간豐干, 한산寒山, 습득拾得 세 분의 성인이 계셨다. 하루는 습득이 마당을 쓸고 있는데 그 절의 사주寺主가 물었다. “너는 풍간선사가 주워 왔기 때문에 이름을 습득이라 하였다. 너의 본래 성이 무엇이냐?” 습득이 마당을 쓸던 비를 땅에 내려놓고 차수를 하고 서 있자, 그 스님이 거듭 물었다. “너의 본래 성이 무엇이냐?” 습득이 땅에 내려놓았던 비를 잡아들고 가 버렸다. 또 명주 땅에는 항상 온갖 물건을 넣은 자루를 어깨에 .. 더보기
혜충국사의 삼환시자 -향곡선사의 법문 중에서- .................................................................................................................................................... 어느 날 혜충국사가 시자를 불렀다. “시자야!” “예.” “시자야!” “예.” “시자야!” “예.” 이렇게 세 번을 부르고 세 번을 답하자 국사가 말씀하셨다. “장차 내가 너를 저버리는가 하였더니, 도리어 네가 나를 저버리는구나.” 시자는 이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깨달았다. 이 ‘삼환시자 三喚侍者’에 대해 지문광조 선사는 이렇게 염拈하였다. “아이를 사랑하다 추해지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또 말하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