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류장을 새로 짓고 선박계류를 시작했습니다만 엔진고장 수리나 따개비 제거작업 등을 위한 도크시설이 없어 애로가 있었습니다.
특히 요트의 경우는 선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킬이 있어 일반 조선소 도크장에는 올릴 수가 없어 50~100톤 크레인을 불러 들어 올립니다. 그러면 그 비용도 만만찮을 뿐만 아니라 작업 과정에 크레인 로프에 돛이 상할까 봐 조마조마 가슴을 졸여야만 합니다. 해서 올해는 큰마음 먹고 부양식 드라이도크를 만들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FRP탱크에 물을 넣어 침수 시켰다가 물을 빼서 부양시키는 것인데 내가 온갖 짱구를 굴려 설계를 하여 FRP제작업체에 주문제작을 하고 기타 부수되는 장치들은 따로 주문하여 장착을 하였습니다.
내 딴에는 고심고심하면서 만들었음에도 실제 물에 띄워보니 무게 중심의 이동과 부력통 내에서 물의 흐름 등에서 내 예측을 벗어나는 점들이 있긴 하지만 계획했던 목표치 80% 정도는 도달했다 보고 만족합니다.
함안 군북에 있는 공장에서 주문제작하는 드리이도크
완성하여 귀산동 바다에 ....
경남해양마리나로 옮겨갑니다.
뒷부분을 침수 시킵니다
침수된 도크에 배를 올립니다.
다시 도크를 부상시키면...
혹여 드라이도크에 관심이 있는 분은 연락 주시면 정보 제공하겠습니다.
세일요트를 육상에 올린 장면입니다.
세일요트의 선저에는 보다시피 전복을 방지하기 위한
킬이라는 납추가 달려 있습니다.
이번에는 바다에서 드라이도크로 부상시켰습니다.
세일요트 따개비 작업 고민되시는 분은 연락 주시면.......
따개비 제거와 AF도장을 한 지 1년 된 선박의 하부 모습입니다.
이 정도 되면 배가 제대로 달린다는 것이 ....??
다음은 2달 남짓 바다에 띄운 배의 상태를 보겠습니다.
이렇게 따개비가 붙으면 속력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스턴드라이브(In board out drive) 엔진은 고장이 많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따개비 같은 것이 기관의 냉각수 배관을 막아버리는데서
발생하는 고장이 대부분이므로 드라이도크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해서 나는 이 배 전용으로 작은 드라이도크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근래 요트와 보트, 제트스키 등 수상레저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서 내 처지로는 거금을 투자하여 계류장을 확장했습니다만...
계류비가 얼마냐고 전화로 문의하는 분들이 어째 시설이 좋은 수영만 요트장이랑 가격이 같다거나 비싸다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내가 계류비를 책정함에 있어 아니나 다를까 맘에 거슬리는 부분이 그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알아야 합니다. 수영만요트장은 88올림픽을 치르고 계류장을 비워둘 수 없으므로 당시의 시대상황을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당시로선 우리나라에 자가용 요트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었으므로 계류장이 텅텅 비어 있다가 근래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도 요트가 급격히 늘어나고 러시아와 교류가 늘어나면서 러시아 부자들이 부동항인 수영만을 선호하는 덕분으로 현재 수영만요트장에 계류하는 선박의 70~80%가 러시아 선박이라고 합니다.
수영만 요트장은 부산시가 관리하는데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운영을 하고 있고, 적장운영을 하므로 노후 된 시설을 보수하지 않음으로서 선박이 파손되었다는 원망의 글들이 인터넷에 많이 올라있기도 합니다. 부산시가 적자운영에도 불구하고 계류비를 인상치 않는 이유는 계류장으로 인하여 주변상권에 미치는 공익적 영향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는 공유수면 점용료와 세금이 면제되기 때문에 개인이 운영하는 계류장 요금을 정부에서 운영하는 계류장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경남해양 마리나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최대 수용 선석 10대 정도의 규모가 아주 작은 마리나입니다. 해서 여기 계류하는 선주들은 이곳을 별장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창원, 마산, 진해 어디서나 15분 정도면 언제든지 와서 요팅을 즐기기도 하고 계류장에서 지인들과 삼겹살 파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계류비가 아까워 아름아름 지인들을 통하여 어선들이 정박하는 어촌 선창에 선박을 계류하는데 이는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그 이유는 어선들은 어로작업에 안전하도록 선체 테두리를 스텐이나 강철로 만들어 고급 레저선들이 이 배들과 부닥치면 엄청난 손상을 입을 수 있고 그리되면 다음에 팔 경우 배값이 똥값이 됩니다. 우선은 돈이 들지 않아 좋으나 뒤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되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특히 배를 처음 구입하여 바다에서 계류줄 묶는 법, 앵커 내리는 법 등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조정면허 땄다고 함부로 배를 다루다가는 뜻밖의 재해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고로 다소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제대로 된 마리나에 계류를 하면서 처지가 비슷한 다른 선주들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바다와 선박에 관한 정보를 하나하나 익혀가는 것이 인명과 선박의 안전에 유용합니다.
지금도 내 배를 어디다 계류해야하나 하고 고민하는 분들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귀산 IC에서 내려 용호마을로 가다보면 갯마을 선착장 옆에 이런 모습의 계류장이 있습니다.
숨 고르기를 하느라고 아직 제대로 된 간판이 없습니다. ㅎㅎ
계류장에 가끔 한번씩 나타나는 수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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