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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3박4일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 선원들 일상.

선비(sunbee) 2015. 10. 30. 09:11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 34일 항해에 동행하게 된 것은 내게 큰 행운이었고 두고두고 추억이 될 것입니다. 나도 언젠가 한 번쯤은 긴 항해를 해볼 꿈을 가지고 있기에 이 배가 어떻게 항해를 하고 선원들은 무슨 일들을 하는지를 눈 여겨 보았습니다.

이 배의 선장 윌 콕스씨는 선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서로가 협력하고 즐기면서 일하는 분위기만 되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선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짬짬이 서로를 돕는 모습들이 퍽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일 여성 선원이 선실로 들어와 헤매는 새 한 마리를 잡아 내게 보여주며....

이 손이 여성의 손이라는 게 믿어지나요?

 

-조타실입니다. 윌콕스 선장이 GPS와 레이더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통신실에서는 24시간 전파를 감청하고...

 

-기관실에서는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주방 요리사는 삼시세끼 요리를 하고...

 

-갑판 해치를 열어 유압기 등을 살피고..

 

-활동선의 선체와 엔진도 점검하고...

앞의 사진에서 본 손의 주인입니다. ㅎㅎ

 

-왜 저렇게 하늘을 보느냐고요...

 

-바로 저 아득히 보이는 바구니에 든 사람의 신호를 대기 중입니다...

 

-줌으로 당겨 보니 50미터 높이에서 마스터를 점검하고 있는 사람이..

정말 간이 부었지요.

 

-계류줄 로프를 보수하고...

 

-출입문을 보수하고...

 

 

-폐지를 차근차근 정리하고...

 

-갑판을 세척하고...

 

-동료의 머리를 깎아주기도 하고..

 

-점심 식사 후에는 잠시 운동도 하고..

 

-캔맥주를 마시며 환담도 하고...

 

-햇살 좋은 선상에서 잠시 독서를 하기도 하고 오수를 즐기기도 하고..

 

 -항해 마지막 밤 식사 후 술을 함께하며...

그 손의 여인이 하도 인상적이어서 기념사진 한 장 쿡~~

 14개국 17명의 선원들은 문화도 입맛도 다 다르지만 누가 뭐라는 사람 없어도 스스로의 일을 자발적으로 찾아서 쉼 없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감히 남자들도 다가가기 험한 일들을 스스럼없이 척척 하는 여선원의 모습에서 나는 경외심마저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