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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한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 어떡해?

선비(sunbee) 2014. 3. 13. 17:36

 사람이 살다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고 삽니다.
 부도를 맞아 가정이 파탄 나기도 하고, 불의의 사고로 몸을 상하기도 하고, 믿고 믿었던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하여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하고....
 그런 가운데서도 사람들은 생존을 위하여 또는 가족을 위하여 온갖 굴욕을 참아가며 본의 아닌 삶을 강요당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대체로 측은한 마음으로 그 사람을 동정하기도 하고 도울 길이 있으면 돕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실질적 권력의 위상으로 본다면 대통령 다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집권여당의 대표를 역임한 분이 지방의 기초자치단체장인 창원시장에 출마를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오죽하면 저러겠나?” 싶은 측은한 마음이 들기는 하면서도 왠지 동정심은 생기지 않는 까닭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의 말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중앙의 인맥을 이용하여 고향땅의 발전에 기여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런 마음이 있었다면 그 막강한 자리에 있을 때 진작 좀 고향을 돌아보지 않고서리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 되어서야 . . .
 나이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비로소 고향 생각나서일까요?

이 고장 토박이 출신으로 평생을 고향땅에서 공직생활을 해오다 이번에 창원시장후보로 출마한 전창원시장 배한성 후보와 전창원제2부시장 조영파 후보가 안상수 후보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감회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늦기는 한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고향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고 하니 어쨌건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안상수 후보를 두고 도무지 의심을 떨칠 수 없는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사진은 경남신문에서-

                                   -50년 떠돌이 후보와 평생 토박이 후보 중 누가 진국일까요?


 -안상수 창원시장이 박완수  또는 홍준표 도지사에게 머리를 숙일 수 있을까?
 안상수 후보는 도지사에 출마한 박완수 후보 지지세력의 득을 보고자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쌩뚱맞게 박완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였는데 4년 전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려보면 지금의 상황이 마치 코미디와 같습니다.
 안상수 후보는 당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원내대표로 있었고 당시 창원시장였던 박완수 후보는 모르긴 몰라도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목을 매달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지위에 있던 분이 박완수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되고 안상수 후보가 창원시장에 당선되었을 경우 도청에서 시장군수회의를 하거나 도지사가 시군 순방을 할 경우 박완수 도지사는 중앙 상석에 앉아 안상수 시장의 업무보고를 받는 장면이 연출되게 되는데 그 짓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홍준표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홍준표 후보와 안상수 후보의 악연은 세상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나이로 보나 사법고시 선후배로 보나 한참 아래인 홍준표 후보로부터 지금까지 당해 온 수모만 해도 적지 않은데 그 껄끄러운 후배를 상관으로 모시고 예산을 부탁하고 인사를 부탁하는 그런 짓을 또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토록 앙숙인 홍준표 도지사가 안상수 시장 좋으라고 매사에 협조를 잘 해주겠습니까?

 

 

-중앙일보 사진-

 

 

 -안상수의 중앙인맥 지금도 유효한가?
 그러면 껄끄러운 경남도는 무시하고 중앙의 인맥을 동원하여 국비예산을 많이 받아오겠다고 하겠지요.
 하지만 그 점에도 의문이 있습니다.
 안상수 후보가 2010년 당대표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당시 MB세력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세상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상수 후보를 지지했던 MB세력들은 지금 어찌 되었습니까? 만일 지금까지 MB세력들이 힘을 쓸 수 있었던들 안상수 후보가 지난 총선과정에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마저 받지 못하는 그런 험한 꼴을 당하지 않았겠지요.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자리를 기웃거리다 창원시장 자리에 기웃거리는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겠지요.
 정황이 이러한 마당에 자신이 중앙 인맥을 동원하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하니 어째 영~ 믿음이 가는 구석이 없습니다.

 

 

- 과연 안상수가 창원시를 광역시로 승격시킬 수 있는가?
 앞의 정황들을 종합해 본다면 안상수 후보가 창원시장에 당선되면 도지사에 홍준표 후보가 당선되든 박완수 후보가 당선되든 껄끄러운 신분위상 때문에 경남도와 창원시는 사사건건 마찰이 생기고 창원시에 대한 예산지원이 어렵게 될 것이 뻔합니다.
 그리되면 안상수 후보는 경남로부터 창원시를 분리하여 광역시로 승격시켜 경남도와 창원시의 위상을 나란히 하고자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현실성이 있을까요?
 장기적으로 보면 행정단위를 중앙-시·도-시·군의 3단계에서 시·도를 없애고 중앙-시·군 2단계로 축소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이명박 정부가 온갖 인센티브를 주겠다며 야심차게 밀어붙인 것이 시·군의 자율통합입니다.
 그리고 그 시범 케이스로 자율통합 형식을 빌린 강제통합의 희생양이 된 도시가 마·창·진 3개시의 통합인 것입니다.
 나아가 이명박은 이를 기획하고 집행한 이달곤을 경남도지사로 만들어 경남의 다른 시·군도 몇 개씩 묶어 통합한 다음에 경남도를 없애고자 하였습니다만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행정구역의 통합 또는 행정체제를 변화시키는 것은 건국만큼이나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 까닭은 제도를 만드는 입법기관이 국회인데  국회의원들은 제 밥그릇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개혁은 죽어도 반대하는 처지입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안상수 후보 자신입니다.
 2011년 8월 25일 그는 과천·안양·군포·의왕시의 정부 통합안에 대하여 "집권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거치면서 쌓은 역량과 정성을 다해 시민과 함께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시민의 뜻을 관철시킬 것이다"라며 기를 쓰고 반대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지금에 와서 시·군 통합을 운운하는 것 자체부터가 자기모순이고 어불성설이며,

 다른 시·군의 통합이 전제되지 않는 가운데 통합창원시만을 경남도로부터 분리하여 광역시로 승격한다는 것은 행정을 하고 정치를 하는 사람이면 실현가능성이 0%라는 점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앙숙인 홍준표 도지사가 가만히 앉아서 경남도에서 세수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알짜배기 창원시를 뚝 떼어 주겠습니까? 
 이런 엄연한 현실을 두고 아무리 자기 처지가 어렵다고 하여 강제통합으로 상처받은 시민들의 상처를 긁어 상처를 덧나게 하고, 분열을 가져오게하는 행위를 하는 것은 지도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사진은 오마이뉴스에서_

 

 

 -안상수 후보에게 바랍니다.
 자신의 말대로 중앙 정치무대에 자신의 인맥이 지금도 있다면 입법권도 없고 중앙정치에 아무런 영향력도 없는 말단 기초자치단체장에 출마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국회의원에 도전하거나 대권에 도전하여 고향을 위한 뭔가를 해주는 것이 옳은 일이라 봅니다.
 또한 그리 될 확률은 별로 없지만 노파심에서 한마디 하자면,
 혹여 홍준표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되고 안상수 후보가 창원시장에 당선되어 다음 대선을 앞두고 홍준표 도지사가 중도 사퇴를 하면 그 자리를 물려받고자 안상수 창원시장마저 덩달아 사표를 내는 일은 없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창원시장 보궐선거 사태가 발생하면 낭비되는 선거비용만 약 70억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창원시 살림살이에 이런 손실까지 끼쳐서야 되겠습니까?

 안상수 후보가 50년 세월을 밖에서 돌다가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걱정과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창원시민들에게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좀 야박한 이야기이지만 하도 정치인들이 거짓말을 많이 하므로 “창원시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경우에도 중도사퇴를 하지 않겠다. 만일 사퇴를 한다면 70억원의 창원시장 보궐선거비용을 물기로 한다.”는 공증서 하나라도 작성하여 제시해 주기 바랍니다.


  -사진은 오마이뉴스에서_

                     - 두 사람의  껄끄러운 모습이 오죽 했으면 기자들까지 나서서 화해를 시켜려 했을까요?


 

    창원시민들은 안상수 후보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홍준표와 함께 집권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거치면서 쌓은 역량과 정성을 다해 다시 한 번 두 사람이 손잡고 중앙정치무대로 진출하여 고향을 위한 큰 역할을 하는 큰 인물이 되달라!"

 

다음은 처녀 속살 훔쳐 본 창원시장후보 이야기입니다.

     http://sunbee.tistory.com/317

 

요즘 황제 노역이 한창 떠는데 아래의 황제 병역기피는 어떤가요?

                http://sunbee.tistory.com/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