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금수(禽獸)도 죽을 때는 제 자리를 찾는다고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늙고 병들면 혈육과 고향산천을 그리워한다고 합니다.

인간이 묻히고자 하는 육신의 무덤자리는 대체로 한정되어 있고, 죽은 자를 묻는 이는 살아있는 자의 몫이 됩니다.

그런데 인간 욕망의 무덤은 그 끝이 어딘지 가늠할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무덤은 살아 있는 자기 자신이 판다는 것입니다.

 

나는 요즘 민간인 불법사찰사건에 관한 장진수의 폭로내용을 보면서 인간이라는 동물이 제 버릇 개 못주고, 제 무덤은 결국 제가 파는 것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민간인 불법사찰사건은 그 내용도 황당하지만 장진수가 폭로하면서 내놓는 녹취록이라는 것에 더 황당한 느낌이 듭니다.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들은 상대방과 통화를 하면서 굳이 녹음을 하거나 메모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이 사건 폭로 과정에 장진수는 지속적으로 녹취록증거를 내놓았으며 앞으로도 얼마가 더 나올지 모를 일입니다. 지금까지 폭로된 내용으로만 보드라도 장진수는 청와대 관계자, 국무총리실 관계자, 변호사 등 모든 이들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녹취를 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말하자면 특별히 녹취를 하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평소 직업병 습관 그대로 한 것입니다.

  그럼 장진수의 직업병은 장진수의 것 만일까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청와대는 범죄행위를 숨기기 위하여 조폭들이나 휴대할 만한 대포폰까지 지급하며 청와대-국무총리실-비선라인으로 연결되는 통신망으로 불법사찰을 자행하여 왔습니다.                                  

장진수가 무차별적으로 통화내용을 녹취하는 버릇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사찰하고 녹취를 하여왔다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청와대, 검찰, 법원 등은 국가기관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증거인멸, 사건축소, 재판조율 등의 온갖 짓거리를 다 하였습니다

청와대 민정 비서관실에 근무하던 인물들이 법무장관으로 또는 로펌변호사로 자리를 옮겨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재판을 하였으니 무슨 짓인들 못하겠습니까?

그들은 장진수에게 변호사비용은 물론이요 금전적 보상과 취업 알선까지 제시하였지만 장진수가 바라는 공무원 신분 그 자리에는 되돌려 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장진수는 예전에 별 생각 없이 녹취를 해 놓았던 이 녹취록이 효과가 있겠다 싶어 세상에 내놓은 것입니다.

이 녹취록이 없었다면 장진수는 아마도 정신이상자또는 다른 의도를 가진 파렴치한으로 매도되어 영락없이 쇠고랑을 찾을 것입니다. 이명박정권이 지금까지 해온 짓거리로 보아서는 그러고도 줄이가 남을 일입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이거는 쥐새끼처럼 몰래 땅속에서 뿌리를 갉아먹어 결국 나무 전체를 고사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송두리째 갉아먹는 반국가적, 반인륜적 행위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걸핏하면 종북주의니 친북좌파니 또는 빨갱이니 하며 진보세력을 공격합니다.  

 대한민국과 북한 정권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남한은 잘먹고 잘사는 나라이고, 북한은 못먹고 못사는 나라, 뭐 그런 것입니까?

아니죠.

남한은 자신의 의사를 마음대로 표현해도 간섭 받지 않고 사찰 당하지 않는 사회이요, 북한은 내 마음대로 말할 수도 없고 끊임없이 감시와 사찰을 당해야 하는 것이 더 큰 차이입니다 

 


 민간인을 무차별 사찰하고 자기에게 비판세력에 대해서는 무슨 죄목이라도 지어서 탄압을 하는 이 정권을 무엇이라 칭해야 할까요?
 북한보다 한 수 위 수준으로 국민을 사찰하고 탄압하니 월북(越北)주의?
 북한과 같은 경찰국가로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니 친북우파?
 빨간색 인공기와 빨간색 새누리당 깃발이 한 무리를 이루니 남북은 같은 빨갱이?
 . . .

 새누리당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변할 수 있을까요?
 불법사찰, 사건 축소, 재판조율을 하던 그들이 지금도, 앞으로도 국가기관 구석구석에 숨어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변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새누리당과 연을 맺고 있던 그들인데 새누리당 정치인들이 과연 그들을 솎아낼 수 있을까요?

 

 

 장진수의 진실 폭로도 지금의 총선정국이 아니었다면 찻잔 속의 메아리로 끝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의 실력이면 몇달 정도의 시간만 끌면 얼마든지  오리발 요리를 하고도 남을 일입니다.
 장진수가 조직에서 배우고 익힌 데로 녹취를 하지 않았다면 그는 고스란히 독박을 쓰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시키던 대로 잘 따르던 장진수가 다행히 녹취록을 남겨두었기에 그나마 이명박정권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명박 정권이 지가 판 무덤에 영락없이 지가 들어가는구나!’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이 판 사찰정국이 결국 그가 묻힐 명당이 된 셈입니다.

 

 

 

 

지금도 많은 정치인들이 총선에 뛰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가고, 어떤 이는 안방만한 곳이 없다며 안방 지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호랑이 굴이 명당이 될지, 안방이 명당이 될지를 지켜 볼 일입니다..

 

                            @ 위 사진들은 문창후님의 블로그에서-

 

불법사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14607&PAGE_CD=S0200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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