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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엿보기

힘 있는 여당이 망친 마산.

선비(sunbee) 2012. 4. 1. 18:18

 여당의 후보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힘 있는 여당의 후보를 선택해야만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권력을 쥔 여당의 다선의원이어야 정부예산을 많이 가지고 와서 토건사업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얼핏 들으면 아주 그럴싸한 말인데 그 내막을 알고 보면 말짱 황입니다.

 간단한 예를 창원에서 보겠습니다.
 창원의 의창구와 성산구, 마산의 합포구와 회원구 이 네 선거구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가 어느 선거구일까요?
 모든 경제지표에서 가장 잘 사는 선거구는 성산구입니다.
 그런데 성산구의 국회의원은 8년 동안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의원이었습니다.
 여당의 선거구호로 치자면 가장 못살아야 할 동네가 성산구입니다. 그리고 합포구와 회원구는 내리 여당 국회의원만을 당선시켜 줬으니 당연 가장 잘사는 동네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는 지역이 발전 되려면 여당과 야당의 차원을 떠나 시대에 적합한 인물을 정치지도자를 선택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배에 화물을 실을 때에는 항상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 싣습니다. 그 이유는 쏠림현상으로 배가 전복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쏠리면 그 지역이 전복되고 맙니다.

 

_ 사진은 창원 뉴스에서-

 

-사진은 뉴시스에서-

 

 마산의 정치쏠림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가?
 마산의 경우 시장도 한나라당, 국회의원도 한나라당, 도의원과 시의원도 한나라당...
 모두가 한나라당이고 보니 그들끼리 무슨 비판이 있고 견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지들끼리 마음만 먹으면 무슨 짓인들 못하였겠습니까?
 역대의 전임 마산시장들이 불미스런 일로 교도소에 줄줄이 가게 되고 마산이 오늘날 이 모양 이 꼴로 전락하게 된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아무도 견제세력이 없으니 마산을 지들 마음대로 떡 주물 듯 하면서 은밀한 거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는 한일합섬과 한국철강강과 같은 기업을 내보내는 대신 아파트건설 토건사업으로 도시의 겉모습은 비까번쩍하게 변했습니다만 마산시민의 삶은 최악의 상태로 전락했습니다.
 황철곤 마산시장의 독단을 견제하는 제대로 된 야권 정치인이 있었다면 적어도 마산이 이토록 허망하게 쇠락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균형을 잃은 차와 배는 기울기 마련이고,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견제가 없는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마산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현역 이주영과 안홍준 의원은 3선과 4선의 관록을 가지고 더 큰 마산을 위해, 중단 없는 마산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마산이 이 지경으로 되기까지 지금까지는 무엇을 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선 앞으로는 무슨 수로 마산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인가?”

 야당이 되면 국가 예산을 가져 올 수 없다는 그 말이 사실일까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야권후보인 김두관 지사가 당선되자 이제 경남은 예산 따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들 하였습니다. 그런데 2011년 예산확보에서 4대강 사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이 줄어들었지만 경남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그 이유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경남도민의 민심이반이 예사롭지 않음을 알게 되었고, 경남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오히려 예산을 더 주게 된 것입니다.
 잡은 고기에 밥을 주는 법이 없듯이 “이 지역은 무조건 우리 편이야”라고 생각하는 지역은 오히려 찬밥신세가 되고 맙니다.

 마산시민들에게 바랍니다.
 이제는 더 이상 마산시민이 새누리당에게 ‘잡아 놓은 고기’ 신세가 되지 않는 현명한 선택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