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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야기

블로그들이 창원시 공무원노조 점령?

선비(sunbee) 2012. 2. 7. 14:15

블로그들이 창원시 공무원노조 점령?

 나는 블로그 임마님이 창원시정에 관한 내용을 가지고 퇴출대상 공무원에 포함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2월 3일 내 블로그에 글을 올린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창원시청 후배공무원으로부터 노조 홈페이지 글을 잘 보았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나는 “노조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적이 없는데?”하고 컴퓨터를 켜서 창원시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누군가 내 글을 링크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글도 있었습니다. 이글은 “창원시장님이 화가 난 치사한 사연”이라는 글인데 블로그 장복산님이 쓴 글을 누군가 펌질을 해 놓았는데 창원시장을 비판하는 글이다 보니 노조에서 3번이나 삭제를 하였던 모양입니다.

 더보기- 세번 지운 글



 나는 과거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창원시정에 대한 나의 견해를 달리 전할 방법이 없으므로 창원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를 이용하여 견해를 종종 피력하였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나고서는 청사문제와 같이 창원시정과 직접 관련되는 글은 가끔 노조게시판에 올리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은 블로그 포스팅으로 끝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도 나는 내 실명을 쓰거나 아이디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판인지 글 내용이 조금이라도 시정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싶으면 곧바로 삭제를 해 버리거나 아무런 내용도 없는 글을 지속적으로 도배하다시피 올려 페이지 넘기기로 내 글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해서 근래에 들어서는 노조게시판에 아예 들어가 보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사유로 오랜만에 노조게시판에 들어가 보니 블로그들이 노조게시판을 점령하여 노조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둥으로 마치 블로그들을 조폭집단인 냥 매도하고 있어 이번 기회에 창원시공무원노조 게시판 실태를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임종만씨의 1인 시윈 모습

1. 익명의 방패막 뒤에 숨어서 온갖 악담 쏟아내는 창원시공무원노조 게시판.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나는 창원시노조 게시판에 글을 올릴 때는 실명으로 하거나 선비라는 아이디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예전에 경남도민일보에 글이기도 한 “창원의 해양시대 개막을 기대하며”, 라는 글을 노조게시판에 올렸는데 공무원들의 익명댓글들이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그 이후로는 공무원노조 게시판과는 거리를 두었으며 혹여 글을 올리는 일이 있어도 익명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노조게시판에는 실명이나 아이디로 사용하자고 하는 공무원이 있었는데 나도 대 찬성입니다.
 그런데 막상 실명이나 아이디로 사용했을 때 과연 그 공무원이 지금처럼 자신있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더보기-내가 올린 글에 대한 악플-

 2. 직급별, 직군별, 지역별 이기주의 이전투구의 장.
     조직사회는 어디를 가나 계급이 있고 샐러리맨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상위직급으로 승진하고자 하는 것이 사회생활에서 인간의 본능이기도 하고,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자 하는 동물적 본능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승진에 대한 욕구와 계급간의 쟁투를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 공무원들의 무리싸움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7급은 6급을 헐뜯고, 8.9급은 7급을 헐뜯고, 기술직은 행정직을 헐뜯고, 행정직은 기술직을 헐뜯고, 마창진이 통합되고서는 출신지별로 헐뜯고....
 창원시공무원노조 게시판을 보면 과연 이 사람들이 한 지붕아래서 한 솥밥을 먹는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래 놓고선 블로그들이 노조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고???


더보기- 직급별 이전투구



3. 공직자 정신은 말살되고 외부와의 소통은 철저히 거부.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의 게시판이면 공직자답게 시정에 관한 의견이나 공무원 복지나 처우개선 같은 내용이 언급되어야 하는데 나는 아직까지 창원시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거기다 외부에서 올리는 시정에 관한 의견마저도 앞에서 보았던 바와 같이 온갖 악담과 저주를 퍼부음으로서 시민의 여론마저 철저히 도외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노조게시판이 자신들만의 공간이므로 외부세력의 침입을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
  시민들이 외부침입세력입니까?
  그리고 시민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공무원들의 노조게시판이 공무원의 것만 일수 있습니까?
 나는 시민들이 외부침입세력이라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의 인식에 아연질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 공직 내부의 시기와 분열을 외부 블로그에 전가.
   창원시청 공무원 임종만씨는 창원시 공무원들의 행태가 위와 같음에도 그는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창원시정에 관해 때로는 홍보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비판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비판의 목소리라고는 단 한마디도 없는 가운데 돌출하는 임종만이라는 공무원의 쓴 소리는 그나마 조직의 활력소이고 노조활동의 동력이 될 수 있음에도 창원시공무원노조는 엉뚱하게도 내부의 시기와 갈등을 블로그들에게 전가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다 못해 분노마저 느끼게 됩니다.

더보기 - 외부 블로그집단에 점령당한 노조게시판

 

5. 어려운 처지의 노조원을 돕지는 못할망정 돌을 던지는 노조.

     임종만씨는 예전에 공무원노조활동을 열심히 하였고 그 대가로 파면처분을 당한 전력까지 있습니다. 그런 연유로 현재는 창원시공무원노조의 고문역을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홀로 시위를 하고 있는데 명색이 노조라는 단체는 그 흔한 성명서 한 줄, 동참 시위는 못해줄망정 그이 때문에 조직이 시끄럽다는 둥의 비난을 쏟으면서 돌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럴 바에야 도대체 뭣 하러 노조라는 단체를 만들었는지, 노조활동비는 어디에다 쓰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나는 참으로 궁급합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시정경연회의다, 시민과의 대화다 하면서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서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상에서도 창원시는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개설해 시민들과 소통의 장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이런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운영에 모르긴 몰라도 년간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입니다.
 창원시장의 이와 같은 소통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작 창원시정과 공무원노조의 돌아가는 모양새로 봐서는 이와는 정 반대로 흘러가고 있으니 도대체 소통의 물꼬가 어디서 꼬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이 글을 창원시공무원노조 게시판에 올려볼 생각입니다. 과연 그들의 반응이 어찌 나오는지 여러분도 한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