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엿보기

더 이상 불효 않게 해 달라 애원하는 문성현-창원갑 선거 국회의원 후보.


 

 
더 이상 불효 않게 해 달라 애원하는 문성현-창원을 선거 국회의원 후보.

지난 12월 9일 창원갑 지역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문성현 후보의 출판기념회가 있어 가보았습니다.

 이 자리에는 권영길, 강기갑 국회의원과 김두관 지사와 공민배 전 창원시장, 손석형 도의원과 하해성 법무사 등 많은 이가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습니다.

 축사에서 권영길 의원은 70년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민주화 운동, 노동운동을 한 사람 중에 국회의원이나 장차관급의 공직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문성현 후보뿐이라며, 70년대 초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면 방송국이나 은행이나 괜찮다는 직장에서 서로 러브콜을 보내는 시대였는데 그는 이를 모두 외면하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감옥에 5번이나 투옥되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노동자 곁을 떠나지 않는 일관된 삶을 살아 왔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강기갑 의원은 문성현 저자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나 고향 함양에 낙향하여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를 찾아가 ‘이명박 정권이 4대강 사업을 비롯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있는데 당신 혼자 집에서 행복 누리고 잘 살고 있으면 되느냐.’하면서 창원시장 출마를 권하였는데 도무지 말을 듣지 않으므로 전임 강병기 정무부지사까지 동원하여 저자의 집에서 두주불사가 되도록 술잔을 나누며 밤샘 토론을 한 후 억지로 창원시장 후보로 끌어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날 의외의 인물 한 사람이 축사를 하였는데 그는 예전에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공안담당 수사관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하해성 법무사였습니다.
 하해성 법무사는 대부분의 공직자 출신들이 그렇듯이 지극히 보수 성향으로 지난 지방선거 때는 창원시장 선거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적이 있으며, 지금까지도 한나라당 당직을 가지고 있었는데 뜻밖에 저자가 축사를 해 달라고 하여 고민을 하다가 사흘 전에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내고 축사를 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80년대 중반 당시만 하드라도 군사정권이고 하므로 운동권에 대하여는 모두 리스트를 작성하여 동태를 살피고 있었는데 문성현이라는 사람의 학력을 보고서는 ‘이거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하며 공안당국이 바짝 긴장을 하고 저자의 뒤를 미행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였다는 후일담을 틀어놓기도 하면서 저자와 같이 서민과 노동자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정치를 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 출판기념회장에서 문성현 저자와 그의 아내-

 마지막으로 등단한 문성현 저자는 자신의 책 ‘밥 먹여 주는 진보’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인생역정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는 저자가 대학 갈 무렵만 해도 시골에서 서울에 유학을 보내기 쉽지 않은데 죽도록 고생해서 대학 보내 놓은 아들이 맨날 감옥에나 들락날락하는 모습만 보여줘 항상 죄스럽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깜빵살이를 하는 것은 이제 이력이 나서 아무렇지도 않은데 팔순과 구순을 넘긴 노부모님께 염려를 끼치는 것이 죄스럽고 송구하다며 더 이상 깜빵에 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만일 교도소에 수감되어 1년이나 2년을 살다보면 내 가정이 제대로 꾸려져 갈까?
  내가 만일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면 식구들 생계는 어떻게 해결하지?’

  나는 예전에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경찰서와 검찰청 구치소에 1주일 동안 구금되었다가 재판과정에 혐의를 벗어 풀려 난 적이 있는데, 그 1주일 동안만 하드라도 정작 구치소에 갇힌 나는 편안한데 오히려 밖에 있는 어머니를 포함 전 가족은 초주검이 되다시피 한 적이 있습니다. 교도소도 아닌 고작 구치소에 있는 나를 보고도 면회 온 가족이나 친구들은 눈물을 흘리곤 하였는데 교도소에 들어 있는 자식을 보는 어버이의 가슴이 어떠하리라는 것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을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모습을 부모님께 5번이나 보였으니 평생 동안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셈이고 불효자식중의 불효자식이라 자책하였습니다.
 이제라도 부모님 생전에 효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그의 애절한 호소가 왠지 지금까지 가슴을 찡하게 하는 것은 나의 1주일간의 구치소 체험 때문일까요?

 


                                               -문성현 저자의 '밥 먹여주는 진보' 책


  저자의 '밥 먹여주는 진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올리겠습니다.

제블로그가 마음에 드시면 구독해 주세요^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