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100%의 한국 폴리텍 대학생 엠티!
창원에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옛 창원기능대학)의 학생들이 엠티를 와서 3월의 마지막 밤을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인원이 120여명이나 되고 음식도 돼지 삼겹살, 염소고기, 조개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여 저희 학교에 있는 그릴만으로는 부족하므로 그들 스스로 주특기를 살려 학교에서 자신들이 그릴을 여섯 개나 제작해 왔습니다.
장소 선정은 교수님께서 정했는데 먼 곳을 가게 되면 버스 대절요금이 숙박비보다 더 들어 가므로 그 돈을 아끼는 대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라고 하여 저희 경남해양체험학교를 정했다 합니다.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봐야겠지요. ㅋㅋㅋㅋ
그런데 이 학생들이 준비를 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니 일사불란하고 질서정연한 것이 요즘 젊은 청소년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앞에서 언급한 숯불구이 그릴은 물론이요 야간 옥외조명까지 준비를 하였습니다.
교수님들은 제자들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은 물론이요, 학교자랑도 대단했습니다.
이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취업은 100%이고, 그 중 60%정도가 대기업에 취업을 한답니다. 학생 중에는 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이 되지 않아 다시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도 더러 있다합니다.
실제로 교수님들과 막걸리를 한잔 하고 있는데 두산중공업에 취업한 졸업생이 퇴근을 하여 양주를 한 병 사가지고 교수님께 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부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자도 잘 키워내면 자식 잘 키운 것처럼 이렇게 보람 있고 흐뭇한 일이 종종 있으니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학부모님들 일반 사립대학에 한 학기 등록금만 5~6백원씩 내고 막상 졸업을 하여도 취직을 못하여 캥거루 새끼 모양 계속 부모 품속에 품고 살아야 하는데 이 학교는 1학기 등록금이 불과 120만원정도인데 2년 졸업과 동시 100% 취업이라니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70년대를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시절 박정희 대통령은 “공업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실업계 고등학교 양성을 위하여 파격적인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난한 집안의 수재들은 대학을 가기보다는 학비가 싼 실업계 고등학교 취학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학교로 한독실업고, 부산기계공고, 창원기계공고 등이 있었습니다. 지금 창원에 있는 공장의 CEO 중에는 이 학교 출신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현재 창원시장인 박완수 시장도 마산공고를 졸업하고 한일합섬 공장에 다니기도 하였지요.
학부모나 학생들이나 무작정 학벌만 쳐다보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여 현명한 선택들을 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에 별 취미나 소질도 없는 아이를 굳이 대학에 가라고 하여 자식 마음고생 시키고 자신들 등골 휘는 어리석은 짓 하느니 보다 아이들 소질과 취향을 파악하여 그들에게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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