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골에서 세 번째 만난 카튜사 사랑. 요 며칠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대화를 하다가 보니 30년도 넘은 옛일이 생각나서 내가 당시에 읽고 충격을 받았던 ‘부활’책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부활은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이므로 대부분 그 내용을 알고 있겠지만 내 나름 그 줄거리를 대략 요약해 보겠습니다. 카튜사 바슬로바는 농노인 어머니와 떠돌이 집시 아버지 사이에서 여섯 번째 사생아로 태어나 여지주 집에서 반은 하녀처럼 반은 양딸처럼 자랐습니다. 16살이 되던 해에 지주의 조카인 네홀류도프가 고모집을 방문하였다가 카튜사를 유혹하여 사랑의 불장난을 하고 돈을 주고 떠납니다. 그 뒤 카튜사는 아이를 낳고 이것이 죄가 되어 주인집에서 쫓겨나 온갖 궂은일을 하며 전전하다가 매춘의 길에 들어가 살인사건에 휘말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