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스님'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8.07 꿈 해몽과 종정스님 법문? - 배내골펜션에서
  2. 2014.07.22 참 나를 찾고 보니..... - 배내골 펜션에서- (4)
  3. 2014.01.21 경남도지사, 창원시장 누가 될까? (6)

 이틀 전  꿈에 대한 이야기와 진제 종정스님과의 친견에 관한 이야기를 한 후 꿈속에서 아이와 여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종정스님께서 물으신 화두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았습니다.

 진제선사께서는 내가 적어 간 화두에 대한 답변 대신에
 “만일 그 공안을 바로 봤다면 운문선사의 이 세 가지 법문도 알 터인즉 답해보라.”
라고 하셨습니다.

 

 운문선사의 삼전어(三轉語) 법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운문선사께서 세상인연이 다해가니 제자들을 모아 놓고 물었습니다.
 “어떠한 것이 부처님의 진리의 도인가?
  어떠한 것이 취모검(吹毛劒)인가?
  어떠한 것이 제바종(提婆宗)인가?”
 여러 제자들 중에 파릉스님이 답하였습니다.
 “부처님법의 진리의 도는 ‘눈 밝은 사람이 우물에 빠졌음이요’, 취모검은 ‘산호나무 가지가지에 달이 주렁주렁 매달렸음이요’, 제바종은 ‘은쟁반 위에 흰 눈이 소복이 쌓인 것입니다.’”
 운무선사께서 이 답처를 듣고 매우 기뻐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가면, 너희들은 기일에 제사상에다 갖가지 음식을 차리지 말고 항상 이 세 마디 법문을 일러주길 바란다,”
라고 하셨습니다.

 

 진제선사께서는 예전에 법문을 하면서 “이 세 마디 법문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49년간 설하신 팔만대장경을 뛰어넘는 것이다.”라고 한 바 있습니다.
 선사께서 이날 내게 재차 이 뜻을 물으셨고 나는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진제종정스님의 법문 하시는 모습-

 

 이 같은 대목에서 나는 학교 다닐 때 수학문제를 풀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알 듯 말 듯 하면서도 문제가 풀리지 않아 문제지 뒤쪽을 살짝 들쳐보면 “아참! 그렇지.”하며 이마빡을 치고 돌아서면 또 생각이 나지 않는 수학문제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불가의 선문답이 꼭 그와 같습니다.
 책을 보면서 답하고 물은 바 뜻은 어렴풋이 알겠으나 막상 내가 답을 말하려고 하면 그만 말문이 막혀버리는 것 말입니다.
 그 이유는 선사들의 법문은 선의 경지에서 묻고 선의 경지에서 답하였는데, 이를 넘어다본 나는 이성의 경지에서 보았으므로 아직도 문답처에 이르지 못한 것이지요.

 

 

-역대 조사들이 말하기를 부처님의 심인법은 말로도 전할 수 없으며 글로도전할 수도 없는 것으로

사량과 분별로는  꿈에도 볼 생각을 말라고 하였건만 그래도 궁금증을 어찌하지 못해 이 책들을 보고 또 봅니다만...-

 

 꿈속에서의 동자와 여인의 말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꿈속에서 동자는,
 “기억한다는 기억 그 자체마저 잊었으면 한다.”
 교수대에 선 여인은,
 “아가야, 들어라.
 세상의 가치가 사물에 있지 않음을 다섯 가지로 설명하겠다.
 첫째, 내가 너를 얻었을 때 나는 너 하나를 얻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은 냥 기뻤다.
 둘째, 네가 나의 젖을 빨다 한 번 방긋 웃음에 나는 이 세상이 모두 웃는 것 같은 환희에 젖었다.
 셋째,
 넷째,
 다섯째,”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꿈속에서의 이 말들은 사실은 동자와 여인이 말 한 것이 아니고 나의 무의식계에서 내가 내게 한 말이었습니다.
 꿈속에서의 나는 평소 생각지도 못한 이런 진리의 말을 할 수 있음에도 생시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 데 묘한 이치가 있는 것입니다.

 

 

 일자무식꾼으로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基心)’이라는 법문 한 마디를 듣고 단박에 마음이 열려 중국천하에 선풍을 일으킨 육조혜능선사께서 하루는 대중들에게,
 “사람 사람의 면전(面前)에 한 물건이 있어서 밝기는 일월(日月)보다도 밝고 어둡기로는 검은 옻칠보다도 검고, 위로는 하늘을 받치고 있고 아래로는 땅을 괴고 있다. 예도 없고 이제도 없고 미래도 없으며,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모든 형상과 이름이 다 끊어졌다. 가고 말하고 묵묵한 가운데 쓰고 있으면서 잡아 거두어 얻지 못하니 이것이 무엇이고?”

하고 물었습니다.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본 아침 풍경입니다.

저 멀리 안개가 걷히면 산야가 뚜렷이 보이듯

내 속에 있는 온갖 탐욕과 망상이 걷히면 마음의 문이 열리겠지요.- 

 

 ‘가고 말하고 묵묵한 가운데 쓰고 있으면서 잡아 거두어 얻지 못하는 한 물건이 무엇인지?’
 이 심처를 찾아 오늘도 해맵니다.

 

 

 사람한테 시달리고 일에 지쳐 쉬어가고 싶은 분은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해보시기 바랍니다.

      에코펜션 이용에 관한 정보는  http://sunbee.tistory.com/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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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

 

하늘은 함이 없는 가운데 구름은 달리고 우레는 할(喝)을 하며
땅은 함이 없는 가운데 제초(諸草)는 자라고 만화(萬化)는 피고 지며
나 또한 함이 없는 가운데 팔만사천 번뇌와 망상이 제 집처럼 드나드네.

 

성산의 솔숲에 한 줄기 바람 불어 하하하!라고 웃고 나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 가운데 한 물건 우뚝 솟아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불국토이더라.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 묻는 화두
천불만조사가 이를 쫓아 모두 몸을 잃었음이여

삼천리 밖에서 행여 또 묻는 이 있을 것 같으면 똥막대기라 하리라.

 

                                                                       - 2014.7.22.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맑은 하늘은 가만 있는데  안개 구름이 지나고,

그러다 구름 걷히면 하늘은 다시 맑아 집니다.

-땅은 풀과 꽃를 찾지도 부르지도 않았건만 저들이 기연 따라....

 


 조계종 종정이신 진제스님께서 늘 하시는 법문이 “참 나 가운데 진리가 있고, 참 나 가운데 도가 있으니 대중은 참 나를 깨달아 증득할 지어다”입니다. 그리고  던지는 화두가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입니다. 
 이 화두를 들고 2년이 넘도록 씨름한 결과 오늘 아침 우리 동네 산책길을 걷다가 문득 깨달은 바입니다. 


 불가에서 “모든 유정물과 무정물 삼라만상 모두가 부처고 일제처 일제시에 법을 설한다”는 말을 비로소 깨닫고 나니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하는 질문을 자문해보시기 바랍니다.
 탐욕과 애증에 함몰되어 잊고 살던 진짜 "나"을 한 번쯤 되돌아보심이...

 

에코펜션의 상세한 정보는  http://sunbee.tistory.com/278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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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함대 2014.07.22 2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망이 좋네요 ㅎㅎ

 올해 6.4지방선거에서 경상남도지사와 창원시장은 과연 누가 될까요?
 자천타천 많은 사람들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공식적으로 드러난 후보로는 경남도지사 후보에 현 경남도지사인 홍준표 후보와 현 창원시장인 박완수 후보, 그리고 창원시장 후보로는 현경남도의회 의장인 김오영 후보와 현창원시의회 의장인 배종천 후보입니다.
 이 구도로만 본다면 경남도와  창원시의 단체장과 의회의장들끼리 일전을 치르는 셈인데 아직도 여권의 안상수 전 새누리당 대표와 전 배한성 창원시장, 현 조영파 창원부시장 등 내로라는 쟁쟁한 후보들이 있고,
 또한 야권의 제1야당인 민주당 후보로 경남도지사에는 김경수, 창원시장에는  허성무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어 현재로선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만일 이 시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이라는 답을 미리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으면 아마도 땅에 발을 딛고 살지 않겠지요.
 하지만 영영 답이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조계종 종정스님인 진제스님께서는 아래 화두 하나를 깨치면서 삼세제불과 조사의 살림살이를 모두 알게 되었노라고 하셨으니,
 마찬가지로 선거기간동안 이 문제에 지혜롭게 답하는 후보자가 있다면 그는 어떤 직책에도 당선되고 남음이 있는 지혜와 덕을 원만히 갖추었다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습니다. 옛날 당나라 향엄선사가 한 법문으로
“어떤 사람이 아주 높은 나무 위에서 입으로만 나뭇가지를 물고 손으로 가지를 잡거나 발로 가지를 밟지도 않고 매달려 있을 때 나무 밑에서 어떤 사람이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祖師西來意)을 묻는데,
 대답하지 않으면 묻는 이의 뜻에 어긋나고, 만약 대답한다면 수십 길 낭떠러지에 떨어져서 자기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이러한 때를 당하여 어찌해야 되겠느냐?”하는 물음입니다.

 

 

 불가에서의 하고 많은 화두 중에서 하필이면 이 화두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까닭은 현재 우리사회가 처한 처지가 마치 이 화두 속의 이야기와 꼭 같은 점입니다.

 70~80대 노인네들은 수시로 다가오는 병마와 죽음 앞에서 자식한테 손을 벌리자니 염치가 없고 내 능력으로 감당하기는 속수무책이고,  
 50~60대 장년층은 퇴직은 했는데 재취업을 하자니 받아 줄 곳이 없고 사업을 하자니 대기업 횡포에 너도나도 자빠지고,
 30~40대 청년층은 취업도 어렵고, 사업을 해도 생존이 어렵고,
 10~20대 청소년층은 세상이 하도 변화무쌍하니 이 공부를 하자니 자신이 없고 저 공부를 하자니 불안하고,
  ....... 

 

 

 우리는 자본주의 혹은 민주주의 나라만 되면 모두가 잘사는 세상이 되리라고 누구나 확신하였는데 최근의 우리나라 사회현상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대기업들은 자금력을 앞세워 고등어 한 마리 배추 한 포기까지 손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신용카드라는 아주 근사한 마술 상품까지 만들어 외상까지 주면서 온 국민의 호주머니를 교묘하고 집요하게 털어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공룡의 몰락이 그 엄청난 먹성 때문에 먹을 초식이 없어 몰락했듯이 한국의 대기업들도 그 날을 재촉하고 있는 셈이죠.

 

 

 지금 우리나라 국가부채는 약500조원으로 1인당 약 1천만원의 빚을 지고,
 가계부채는 약 1,000 조원으로 1인당 약 2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즉, 대한민국에서 응아~하고 태어나는 순간에 3천만원의 빚을 안고 태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권력은 대기업을 괴롭히고,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괴롭히고,
 기업은 근로자를 괴롭히고,
 정규직은 비정규직을 괴롭히고,
 비정규직은 가정을 괴롭히고,
 가정은 사회를 괴롭히고,
 사회는 결국..........???

 

 이런 암담한 현실 앞에서 노인네들을 빨리 죽어라고 재촉할 수도 없고, 청년들 보고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말도 할 수 없고, 장년들의 정년을 연장하자니  청년들이 취업을 막는 꼴이고 .......

세상 어디를 둘러보아도 만만한 구석이라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경남도청을 쪼개서 일부를 진주로 옮기자하니 창원시가 반대하고, 창원시청을 그대로 두자니 마산시민이 결단코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꼬이고 헝클어진 문제를 해결하겠노라고 자처한 후보자들의 입장이 바로

백척간두에서 나무 가지 하나 물고 있는 화두의 주인공 입장인 것입니다.
 
 이 답은 정말 어렵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답이 있기에 진제스님도 스승인 향곡선사께 답을 제시하고 부처님의 심인법을 인정받은 것이겠지요.
 이 답은 오직 마음을 비우고 지혜를 얻은 자만이 그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 책을 뒤지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한 알음알이로 답하는 것은 한 마디로 남들이 술 담고 버린 술 찌꺼기 주워 먹고 해롱해롱하는 꼴과 다름없습니다.


  고로 이 문제는 오로지 후보자 자신의 사유를 통해서만 답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답이 어렵겠지만 행여 답을 아는 후보자가 있다면 그 답을 밝혀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아보심이 어떠할는지요???

 

 

 

 

 마지막 한 마디는,


 “눈 내린 산야를
  길 모르는 자는 발자국을 따라 가고,
  길 아는 자는 길을 따라 가고,
  산을 아는 자는 산 속으로 속으로  홀~로 가더라.”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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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 2014.01.21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속에 가서 좀 살더니...
    도사같은 말씀만 하시는구려.
    도지사가 누가되건 창원시장이 누가 되건,
    일들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2. 김훤주 2014.01.22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간단한 문제. 새누리당 공천 받는 인간이 시장 도지사 된다.

  3. 임종만 2014.01.22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선비다운 글입니다.
    우찌 요로코롬 희한한 난제로 사람을 괴롭히는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