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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 만들기

창원천의 생태하천조성사업 문제점

선비(sunbee) 2009. 9. 16. 01:19

창원천의 생태하천조성사업 문제점

1.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양호한 수공간은 수생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따라서 물을 담수하는 곳은 유역이 넓은 개활지가 좋은데 창원천은 사림민원센터로부터 남천합류지점에 이르기까지 대동아파트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개활지로 이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창원천에서는 수중보를 하필이면 햇빛과 통풍이 가장 불리한 고층아파트 옆에 설치하여 물을 썩게 하고 있다.

2. 창원천의 토질은 모두 마사토이고 이런 토질은 강우시 토사유실이 심하여 식물들이 착근하여 생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세굴이 심하여 일정 수심을 유지하기 곤란하다. 그래서 이 창원천은 요소요소에 큰 자연석이나 돌망태를 깔아서 일정수심을 유지함과 동시 그 돌을 근거지로 수초나 물이끼가 자라도록 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창원천에는 하천단면적을 축소하여 갈대밭을 조성해 놓다 보니 하천단면의 축소로 유속이 빨라지고, 유속이 빨라지니 갈대와 이를 지지하기 위한 인공시설물들이 유실되고, 그 앞의 하상도 깊어지고 있어 하천의 자연정화기능을 떨어뜨리고 있다.

3. 수생식물에 의한 수질정화를 위하여 인공적으로 갈대를 심어 놓았는데 과연 이 지점에 갈대가 적합한 식물인가에 대하여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적당한 일조와 통풍, 그리고 토양이 있으면 자생적으로 그곳에 적합한 식물이 자라게 되어 있다. 어떤 식물이 적합한지는 하천 스스로에게 맡겨야 한다. 키가 큰 갈대는 하천의 유속을 방해할 수도 있으므로 방재역할을 하는 도심의 상류하천에는 원칙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식물이라 할 수 있다.

4. 물의 정화에 있어 산소공급은 대단히 중요하다. 많은 산소공급을 위해서는 물이 고루 넓게 퍼져 흐르게 하고, 낙차공과 같은 시설물로 물이 부서져서 공기와의 접촉면을 넓혀주어야 하는데 지금 창원천의 수중보는 오히려 물이 흐르는 부위를 한곳으로 집중시켜 흐르게 함으로써 산소공급을 감소시키고 있다.

4. 햇빛이 들지 않는 다리 밑과 같은 공간에서는 자외선이 들지 않고 식물이 자라지 않으므로 하천오염물질 생성과 세균의 배양장이나 다를 바 없다. 그래서 교량 밑의 하천바닥에서는 물이 정체되지 않도록 경사를 급하게 하여 물이 빨리 그 지점을 통과하게하고, 세굴방지를 위해 콘크리트포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창원천은 콘크리트포장을 하지 않을 곳은 포장을 해놓고 정작 교량 밑은 포장을 하지 않아 교각으로 인해 세굴된 웅덩이와 같은 곳에 물이 고여 오염물질생성과 세균의 배양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려사항

생활하수를 모두 차단함으로써 갈수기에는 수원 부족으로 건천이 될 수 있으므로 물을 많이 사용하고 오염농도가 비교적 낮은 목욕탕과 같은 건물은 자체오수정화조를 통하여 정화한 오수를 우수관로로 배출토록 하여 일정 수원을 확보하는 대신에 하수도세를 면제토록 하는 방안도 강구해 볼 필요가 있다.

햇빛이 드는 부분과 햇빛이 들지 않는 교량 밑의 수질 비교


햇빛이 드는 곳은 수초나 녹조류가 있어 자정작용을 한다.



탁도가 높거나 수심이 깊어 햇빛이 투과되지 않는 하천에서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모습



햇빛이 들지 않는 교량 밑에서는 수질과 토질이 더욱더 오염된다.



초기우수로 시커멓게 변한 대방천의 모습




공장에서 정화되지 않고 방류되고 있는 오염물질



몰래 방류되고 있는 오염물질




일조와 통풍이 불량한 고층아파트 옆에 설치하여 사장된 수중보




하천폭울 축소하여 조성한 인공수초가 유실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