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창원 생태하천 누가 책임질 것인가
2009년 08월 27일 (목) 홍성운 webmaster@idomin.com
몇십억 원의 시민혈세를 고스란히 물에 떠내려 보내버린 창원시의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수해는 애당초 설계단계에서부터 재난이 내재되어 있었다.

창원에는 남천과 창원천 두 개의 큰 하천이 있는데 남천은 하상의 지질이 대체로 암반과 암석으로 되어 있는 반면 창원천은 마사토와 모래로 형성되어 있어 유수에 의한 토사유실이 많을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큰 비에 별 탈이 없었던 이유는 몇 십년동안 하천에서 자생적으로 자라고 있던 수초들이 토사유실을 막아주었던 덕분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생태하천을 만든답시고 그 수초들을 걷어내고 인공적인 구조물을 설치하려 들었으니 재난이 닥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시 말하면 이번 사태는 천재가 아닌 인재인 것이다.

창원시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공사 중의 집중호우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천재로 치부하여 유실된 부분에 대한 공사비에 대하여 또 시민의 혈세를 쏟아 부으려 할 것인데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

인재에 의한 피해는 인재를 발생케 한 원인자가 부담함이 원칙이다. 토목공사의 설계에서 지질조사는 가장 기본임에도 하천의 지질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본 공사의 설계를 담당한 용역회사와 그리고 이를 검수한 관계공무원은 각자 자신의 역할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함이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창원시 당국은 엄연한 인재를 천재로 호도하여 시민의 혈세를 또다시 낭비한다면 또 다른 과오를 범하는 짓임을 깊이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첨하여 고하건대 본인은 이런 불상사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박완수시장에게 ECO-CITY 창원건설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거기에는 창원천의 토질과 보강공법에 대한 내용이 적시되어 있었다. 본인의 제안서를 읽어 봤는지 안 봤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몇백억원이 투자되는 이런 사업에 시민의 소리를 예사로 듣는 창원시당국의 행정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의 하나임에 틀림없다. 접대 골프 치는 시간에 본인의 제안서를 한번이라도 읽어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앞으로 염려되는 바가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삼귀해안의 데크로드 설치공사이다. 데크로드는 본래 지형적 여건이 안민고개와 같이 경사지를 절개하여 보행자 도로폭을 확보하기에는 공사비가 과도하고, 자연훼손이 심하여 부득이하게 택하는 공법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창원시에서는 이미 자연해안을 다 망가뜨려 도로를 개설해 놓고 그 위에 데크로드를 설치하겠다고 하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태풍에는 어떻게 대응하며,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복안은 과연 준비되어 있는지 두고 볼 일이다.

예산이 책정되었으니 일단 설치해 놓고 보자는 식의 행정은 제발 삼가 주었으면 한다.

/홍성운(독자·창원시 귀산동)

이 사진은 반림동 대동 그린코아 아파트 앞 복개천 밑에 설치한 일종의 생활하수 침전조이다.  오염된 물일 수록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자정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함이 원칙이다. 그런데 창원시에서는 생태하천을 조성한다면서 정 반대로 하천수 부패를 더 심화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다.  그야말로 전시행정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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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스탈 2009.09.15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나 말입니다.
    1/n로 해서 책임을 지던지 맨날 책임지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라구요...

    그런데 글이 왜 짤려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