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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엿보기

가장 좋은 경남도지사후보는?

선비(sunbee) 2018. 1. 2. 08:00

 홍준표 경남도지사후보가 중도사퇴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마당에 누구누구가 나옵네 마네하면서도 정작 선거전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후보로는 민주당의 공민배 전창원시장 말고는 크게 눈에 띄지를 않습니다.

 예전 같으면 보수쪽에서 서로 하겠다고 박이 터질 텐데 이번 선거는 그렇지를 않은 모양입니다. 여론조사 발표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가 압도적으로 앞서가긴 하지만 민주당에서 누가 출마하더라도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앞에서 포스팅했듯이 김경수가 출마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나 자신의 보다 먼 미래의 꿈을 위해 도지사의 뜻은 접은 듯 하고, 민홍철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공민배한테 밀리기도 하려니와 본인 또한 국회의원 중도사퇴라는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굳이 도지사 선거에 나설 뜻이 별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로는 공민배 전 창원시장과 권민호 현 거제시장 두 사람인데 아무래도 인지도와 경력 등 모든 면에서 공민배한테 밀리는 편입니다.


정점 찍은 김두관의 중도사퇴.

 반면에 자유한국당에서는 무게감이 있는 5선 국회의원 이주영이 한동안 거론되다가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면서 홍준표대표와 험한 지경으로 금이 가고 말았습니다. 해서 다음 카드로 거론되는 후보가 박완수인데, 박완수 역시 중도사퇴라는 멍에를 지고서 도지사 선거에 뛰어들기는 엄청난 부담이 될 것입니다.

 정치판에서 국회의원이나 단체장들이 후보 시절에는 그 직을 위해 목숨까지 걸듯이 하다가 당선되고 나면 그만 마음이 바뀌어 더 좋은 자리만 나타나면 유권자와의 약속을 식은 죽 먹듯이 쉽게 여기고 중도사퇴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김두관도지사입니다.

 정지간의 부지깽이도 꽂기만 하면 새순이 날 정도의 보수당의 텃밭 경남에서 김두관을 지지한 이유 중의 하나가 ‘이 사람만이는 우리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믿음을 깨버린 김두관을 바라보는 경남도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박완수는 중도사퇴 멍에를 질 것인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면 박완수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만 하는 정도인데, 박완수 심중에는 도지사 출마 마음이 꿀떡 같은데 자신이 스스로 그 말을 내뱉으면 또 배신자라는 욕바가지를 둘러쓸 수밖에 없음에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 봅니다. 

 밖으로 드러난 정치 지형상의 고민 외 또 다른 박완수의 고민 하나는 공민배와 맞부닥치는 상황입니다. 공민배는 54년생에 행정고시 22회이고 박완수는 55년생에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도청공무원 재직 시 공민배는 박완수의 상급자였고, 둘 다 민선 창원시장직을 역임하면서 공민배가 선임을 했기에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므로 후배가 선배를 대놓고 악다구를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아무리 피도 눈물도 없는 선거판이라 하지만 후배가 선배한테 악다구하고 대드는 모습을 곱게 봐주지 않는 경상도사람들이기에 입은 있으되 말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든 간에 현재의 상황으로 봐서는 두 사람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대국으로 굳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경남도지사 후보는?

 그러면 어떤 사람이 경남도지사로 적합할까라?

 나는이 물음에 지난해 11월 28일 김해시청 강당에서 있은 <지방분권은 ‘밥’이고 ‘생명’이다> 라는 강연회에서 공민배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도지사의 첫 번째 덕목은 도민이 걱정 없이 먹고 살게 해야 하는 것이다. 삶이 편안하면, 도지사가 누군지 몰라도 된다. 열심히 벌어서 자식새끼 잘 먹이고 잘 입히며 편안하게 살면 됐지 도지사가 누군지 그 까짓것을 알 필요가 뭐 있나?

 그런데 누구는 초잡게 아이들 밥그릇 가지고 노이즈마케팅이나 하고 말이지. . . 

 경제력의 중심인 중산층이 탄탄해져야 경제가 사는데 현 상황은 빈부격차가 너무 심하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우리의 삶을 잘 살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생각할 때이다.” 


 옛말에도 ‘참으로 살기 좋은 태평성대는 백성이 나라와 나라님도 모르고 사는 세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힘자라는 만큼 논밭 일구어 분에 맞는 세금 내고, 끼니 걱정 없이 오순도순 살면 됐지 백성들이 왜 나라를 걱정하고 나라님을 입에 오르내려야 합니까? 

 그런데 지난 세월 우리나라는 온 국민이 반쪽으로 나뉘어 대통령을 탄해해야 하느니 마느니, 누구네 집 아이들 밥을 주네마네 하면서 서로 갈등하고 증오하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긁어서 부스럼 만드는 식으로 창원에 가만히 있는 도청을 마산으로 옮긴다고 하는 짓거리, 되지도 않을 창원광역시 만든답시고 끊임없이 광고를 해대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하는 짓거리, 이런 당치도 않는 짓거리하는 정치꾼들은 제발 사라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든 야든 그 누구든 간에 표 달라고 할 때와 표 받고 나서 마음 달리 먹는 몰염치한 인간들도 이제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름만 유명하고 실속 없는 허명뿐인 도지사가 아니라,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를 정도로 조용한 가운데 경남도민들이 배부르고 등따시게 살 수 있게 해줄 경남도지사 후보는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