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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진정한 효도는 투표입니다.

선비(sunbee) 2014. 6. 3. 11:41

 어버이 날이면 우리는 아버지, 어머니의 가슴에 카네이션 꽃 한 송이를 달아주기도 하고 형편이 되면 작은 선물 하나쯤을 하기도 합니다.
 나는 한 달 전부터 이제 더 이상 손 쓸래야 쓸 방법이 없는 말기암의 어머니가 입원한 요양병원을 드나들며 수많은 노인들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은 6층 마지막 층인데 담배를 한 대 피우려 옥상에 나가려고 하니 문이 잠겨 있었습니다.
 순간 며칠 전 21명이 사망한 장성요양병원 화재사건이 떠올랐습니다.
 그 화재사건 이후로 이 병원에도 소방서, 경찰, 복지부 등 관계당국에서 안전점검을 하였다합니다. 그런데 정작 화재가 났을 때 피신할 수 있는 옥상 문을 잠가놓고 있으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안전점검을 한 공무원들은 도대체 무슨 안전점검을 한 것인지.....?
 세월호 참사와 연이은 장성요양병원 참사사건을 당하고서도 이 같이 아무 생각이 없는 공무원들의 인식들을 보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재난이 닥쳐야 우리 사회가 정신들을 차릴 것인지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시민의 안전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후보가 서로 자신이 적임자라며 안전에 대한 거창한 공약들을 내놓았습니다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를 못합니다.
 나는 이 모든 원인이 우리의 잘못된 인식과 관행, 그리고 정치에 있다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참사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오래된 부도덕한 관행 때문에 아이들을 한 명도 구하지 못했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고, 그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청을 해체하는 엄청난 결단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해양경찰이 없으면 수시로 우리의 해역을 넘나드는 중국어선은 누가 막으며, 불법조업과 밀수출입 선박들은 누가 단속을 합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해양경찰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이해가 되지만 그 처방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비춰집니다.
 대통령의 통치가 순수하지 못하니 나머지 공무원들의 행동 또한 이 위기만 넘기고 보자는 식으로 형식적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방선거는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의 삶을 직접 챙기는 정치인을 뽑는 선거입니다.
 이 사람들을 잘 못 뽑으면 나의 부모, 나의 아이가 위험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공약도 좋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짓만 하고 살아온 사람이 도지사가 되고 시장이 된다고 하여 그 순간부터 개과천선하겠습니까?

 

 우리네 노인들은 지역의 정서상 그저 1번만 찍으면 만사형통인 줄 압니다.
 신문에서 혹은 인터넷에서 후보자에 대한 정보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노인네들은 알지를 못하므로 눈 밝은 젊은이들이 이를 보고 전달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미처 챙기지 못했거나 내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노인과 아이들의 안전을 나를 대신하여 챙겨 줄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꼼꼼히 살펴서 그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 효도의 지름길이요 아이들 보육의 지름길입니다. 

 

 부모님 은혜에 진정으로 감사하고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은 일시적 꽃 한 송이보다 부모님께서 4년 동안 당신의 안전을 가장 잘 지켜줄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투표장으로 부모님을 모시는 길입니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어버이날에 효도하지 못하신 분들 6월 4일에는 꼭 효도하시기 바랍니다.

 

 

 -10년 동안 숨어다니던 병역기피자 안상수 창원시장후보가 세월호 선장이었다면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