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진이 통합되면 삼귀동 개발은 어떻게 됩니까?

  삼귀동은 현재로선 창원시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창원시 당국의 의지에 따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넓은 바다를 낀 마산과 진해와 통합이 되었을 경우에도 그 잠재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 삼귀동이 잠재력을 가진 결정적 요소는 창원 관내 유일의 자연해안이라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다를 낀 마산과 진해와 통합되고 나면 그 희소성이 보석에서 돌로 변하는 형국입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삼귀동 주민들과 창원시당국은 앞으로 전개될 파장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봅니다.

 

  본인이 알기로 창원시는 지난 20년 동안 삼귀동 해안을 두고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용역결과를 적어도 5차례 이상 언론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바뀌고, 담당부서가 바뀌고, 담당공무원이 바뀌고 하는 사이에 용역비 지출 말고는 하나도 성사된 것이 없고 괜스레 부동산 투기꾼들 농간만 오고갔습니다.

  지난해에도 창원시에서는 수천만원의 예산을 지출하여 삼귀동에 유람선과 요트계류장 유치에 관한 용역을 실시하였고, 그 결과 요트계류장은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용역의 결과도 용역 그 자체로 끝나고 지금까지 아무런 후속조치가 없습니다. 용역보고서 책자 몇권 수집하려고 수천만원의 시민혈세를 날렸단 말입니까? 

  더 나아가 창원시에서는 금년도 말에 삼귀동을 주거지와 유원지로 개발하기 위하여 국토해양부에 사업지구지정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요? 마창진 통합시가 발족되고 난 후에도 삼귀동이 주거지 혹은 해상유원지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요? 새로 선출된 통합시장이 마산, 진해의 바다와 토지자원을 제쳐두고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되는 삼귀동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는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렵다고 보아집니다. 통합시가 발족되면 도시기본계획으로부터 시작하여 도시의 골격자체가 모조리 흔들리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창원시당국은 너무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귀산동이 마치 내일이라도 당장 개발될 것인 냥 발표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3개시를 통합해야 한다고 20년 전부터 주장을 해온 사람이고 지금도 그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그 파장이 시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정확히 전달하지 않고 다디단 곶감 정보만 유포하는 행정당국의 태도에 문제 있다라고 지적하는 바입니다.

  금년도 말에 사업지구지정신청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계획이라면 지금쯤이면 개발계획용역 중간보고서 정도는 창원시당국에 보고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내용을 해당 주민들에게는 설명회 한번 정도는 하는 것이 순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설명회를 개최하지 못하는 연유는 무엇입니까?  

  그 연유가 바로 본인의 염려대로 통합으로 인하여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별무하기 때문은 아닙니까? 

  귀산동을 주거단지와 유원지로 개발해 달라고 한 주체는 귀산 주민이 아닙니다. 창원시당국의 일방적인 계획입니다. 주민들 중에는 이주보상비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개발을 원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늘날 “개발은 무조건 좋은 것이다”라고 하는 환상도 어쩌면 정부당국의 곶감 정보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개발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주민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이 민주행정이 아닌가요? 구호소리만 요란하고 실천은 없는 광고행정, 전시행정은 이제 그만 두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 하나하나 약속을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삼귀동의 선박들은 태풍만 불면 봉암으로, 혹은 가포로 피신을 가야하는데 귀산만에 부양식 방파제 하나만 설치하면 마산만에서 가장 안전한 선박 피항지가 될 수 있습니다. 부양식방파제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50억원 정도의 예산은 창원시에서 가진 자 몇몇을 위하여 하고자 하는 골프연습장 한곳 사업비정도면 충분합니다. 부양식 방파제는 재해방지용도 되지만 약간의 디자인과 기능만 가미하면 낚시터 혹은 해양체험장으로 지역의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탄생할 수 있습니다.

 창원시는 이미 용역결과 타당성이 있다는 요트계류장은 차치하더라도 마창진 통합시가 발족되기 전에 해마다 반복되는 삼귀동 어민들의 태풍근심 하나는 들어 주고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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