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갑 선거-권경석과 vs 문성현의 비교.
이번 총선에서의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일자리 창출과 소득분배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큰 이슈라는 점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럼 왜 이것들이 이번 총선의 이슈가 되었는지를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 어쩌면 이 것들을 이슈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이명박과 한나라당 정권이라 봅니다.
이명박 정권은 4대강사업을 하면 17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파이를 키우면 당연히 서민들에게고 몫이 돌아가게 되어 있고, 대기업과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줘 투자를 하도록 하면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국민으로부터 죽 싸게 욕을 얻어먹더라도 일관되게 추진하면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며 4대강사업과 한미FTA를 힘껏 밀어붙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이유가 홍보부족이라며 엄청난 예산을 홍보비로 지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것도 모자라 그들의 절대적 우군인 조중동신문사에 종편채널의 방송까지 허가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의 이러한 정책과 전략은 모조리 예상을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정부예산 투자가 4대강 사업에 일방적으로 집중되면서 중소건설사들은 일감부족으로 줄줄이 문을 닫고, 대기업은 글고벌 기업화에 앞장서려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납품업체의 단가를 후려치고 근로자를 비정규직으로 내쫓았습니다.
종부세의 고삐가 풀린 부자들은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기 보다는 더 부동산 투기에 혈안이 되어 부동산 가격만 올려놓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영방송과 조중동 신문사만 철저히 장악하면 대한민국 여론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알았는데 스마트폰과 SNS라는 괴물이 나타나는 바람에 이 작전도 허사가 되었습니다.
요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사법부의 비리와 같은 것에 있어서도 공영방송과 조중동 언론은 지금까지 애써 외면을 하고 있지만 SNS에서는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어 언젠가는 결국 이명박 정권과 메이저언론만 왕따 당하는 꼴이 되지 싶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창원갑 선거에서의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과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의 대결은 시사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고 봅니다.
그 까닭은 두 사람이 살아온 경력과 가치관이 너무나 대조적이기 때문입니다.
권경석과 문성현의 비교
구분 |
권경석 |
문성현 |
출생 |
1946년 1월 4일생 |
1952년 2월 8일 |
학벌 |
육군사관학교 졸업 |
서울대학교 상대 졸업 |
경력 |
1977년 육군소령예편 1981-1986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1986-1991 내무부과장 1991-1995 부산시 구청장,국장 2002년 경남도 행정부지사 퇴직 2004년~현재 한나라당 국회의원 |
1980년 동양기계(현 S&T 중공업)입사 1989년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공동의장 2004년 민주노동당 경상남도당 위원장 2005년 장애인철폐경남공동투쟁단 공동대표 2005년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2006년~2008년 민주노동당 대표 2010년 창원시장 출마 낙선 |
상훈 |
홍조근정훈장 등 훈장 5회 수여 |
집시법 위반 등 교도소 수감 5회 |
성향 |
4대강사업 적극 찬성 |
4대강사업 적극 반대 |
정당 |
한나라당 |
통합진보당 |
- @이 자료는 권경석,문성현 홈페니지와 블로그 내용의 일부입니다-
권경석 의원은 육사를 졸업하고 장교로 근무하다 소령으로 예편(당시에는 대위가 예편을 하면 소령으로 1계급을 승진을 시켜주고 사무관 공무원으로 임용해 주었음) 하여공무원으로 행정부지사라는 고위직의 벼슬까지 하였고 국가로부터 훈장을 다섯 개나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3선의 국회의원까지 하였으니 과히 가문의 영광을 누린 인물입니다.
반면에 문성현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양기계에 선반공 노동자로 취업하여 노동운동을 하면서 교도소를 다섯 번이나 들락날락하며 부모 가슴에 못 박는 전력 말고는 내 세울만한 전력이 없는 인물입니다.
@ 사진은 NEWSWAY 와 NEWSIS DB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하였다는 공로로 훈장증을 받은 사람과 국가발전을 저해하였다는 처벌로 수감증을 받은 사람, 이 두 사람의 삶이 너무나 대조적이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대조적인 면은 또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4대강사업을 두고 권경석 의원은 자신이 4대강 사업의 전도사임을 자처하는 사람인데 비해 문성현 후보는 죽자고 4대강사업을 반대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권경석 의원은 SNS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며칠 전에야 페이스북과 트윗트를 시작하였고 문성현 후보는 이미 오래 전부터 SNS를 통해 시민들과의 소통을 하고 있었는데, 1월 24일 14시 현재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를 보면 권경석의원은 186명이고 문성현 후보는 4,999명(페이스북에서의 친구는 5천명이므로 이미 한계에 도달하였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친구로만 본다면 즉, 국민과의 소통지수로만 본다면 권경석 의원은 문성현 후보에게 게임도 안 됩니다.
권경석 의원은 1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려습니다.
“대한민국의 보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소외계층보호, 국가균형발전이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와 이념을 존중하는 정책노선입니다. 시대상황변화와 국민의 기대욕구충족을 위해, 성장일변도에서 복지확대, 양극화해소등에 역점을 두는 것은 보수의 포기가 아니라 국가책무입니다 — 창원시에서.”
소외계층 보호?
성장일변도에서 복지확대, 양극화 해소?
사관학교 졸업-군대장교- 고위 공무원- 국회의원을 하던 사람과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선반공 근로자-노동운동-교도소 출신 사람 중
누가 과연 서민을 위한 후보일까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은 가난한 가정에서 어렵게 자라서 누구보다 서민의 어려움을 잘 안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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