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철 한의원'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09.03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퇴행성관절염 & 100세 시대의 공포! (6)
  2. 2013.07.26 배내골 에코펜션의 아주 특별한 수제가구
  3. 2013.01.30 '나를 지켜주는 부처'를 찾게 한 약.
  4. 2012.03.13 자식과의 전쟁에서 깨달음 (4)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퇴행성관절염 & 100세 시대의 공포!

 

 여러분은 100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면 기분이 좋은가요?
 흔히 사람들은 쇠똥밭에 굴러도 저승보다는 이승이 났다고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끔찍한 재앙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50대 중반을 막 넘긴 이 나이에도 시력이 가고 이빨이 상하고 무릎이 아파오는데 100살까지 살면 얼마나 많은 신체부위가 고장 나겠습니까?

 그런데 내가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를 치료하고 지금은 퇴행성관절염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한의원의 원장 말에 의하면 지금의 수준으로 의학이 발달해가면 20년 안에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100살이 넘을 것이니 싫건 좋건 간에 이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ㅉㅉㅉ


 허리 고치고, 목 고치고, 무릎 고치고, 그 다음은 ....???

 

 


 생각만 해도 앞날이 걱정 아닐 수 없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한의원에 가서보면 70~80대 노인네들이 대부분이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심장약, 고혈압약, 위장약, 신경통약, 수면제 등등 기본적으로 네댓 가지는 달고 살면서 한번쯤 관절수술을 하지 않은 노인이 별로 없습니다.
 
 나의 부모세대인 이 노인네들의 세대를 두고 나는 ‘짚신에서 나이키 신발을 신어보고, 소달구지에서 보잉707을 타본 세대로 인류 역사상 가장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 온 세대’라고 합니다.
 그들은 일제시대와 6.25동란이라는 엄청난 환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쳤고, 그리고 농경사회에서 자란 몸으로 산업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일했습니다.
 그리고 60년대 까지만 해도 국제구호물자에 매달리던 우리나라 경제를 국민총생산 기준 세계15위라는 경제대국으로 만든 장본인들이지요.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지금 남은 것이라곤 소위 “골병”만 남아 오전에는 이 병원에 기웃, 오후에는 저 병원에 기웃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만만찮은 병원비 때문에 자식들한테도 미안할 뿐 아니라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도 진통제만 디립딱 주므로 약을 먹을 때는 살만 하다가 약만 떨어지면 또 통증이 시작되므로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다가 홍상철한의원에서는 비싼 한약을 복용하라고 강권하지도 않고 침술효험이 좋다는 소문을 듣게 되어 이 곳을 찾습니다.

 

 이렇듯 이곳 한의원에는 70~80대의 고령환자들이 대부분인데 최근에 들어 운동선수를 비롯한 나이 어린 학생들도 종종 보입니다.
 이런 젊은 층의 환자도 대부분 입소문을 통해서 찾지만 가끔은 내 블로그를 보고 찾는 이도 있다고 합니다.
 홍상철 원장은 내가 가끔 그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릴라치면 ”씰 데 없는 짓 그만 하고 네 몸이나 잘 돌봐라.”하고 내게 핀잔을 줍니다.

 사실 그의 입장에서 보자면 항상 손님이 넘쳐나므로 요즘 대세라는 SNS 소문 따위가 병원 경영에 굳이 필요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체력이 더 이상 환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이므로 내가 하는 짓이 만고 쓸 데 없는 짓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블로그에 그를 언급하는 것은 혹여 예전의 나와 같이 이 병원에서도 저 병원에서도 진료를 거부하는 그런 병을 가지고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실낱같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글을 씁니다.
 특히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있어 목디스크가 발병한 청소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내가 몰카 찍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침만 주고 있는 홍상철 원장입니다.

 

 이 한의원은 영도 봉래동 시장통에 있어 차도에서는 보이지도 않고 더더구나 승용차는 주차할 곳도 없습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 승용차를 타고 가는 분은 봉래동 시장 공용주차장이나 그 옆의 우리은행 뒤편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공용주차장은 한의원에서 도장을 찍어 가면 반값으로 할인을 해 줍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영도대교를 지나자마자 우리은행 못 미쳐 첫 버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우리은행 뒤 봉래동시장으로 접어듭니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분은 오른쪽 시장공용주차장 또는 왼쪽 우리은행 사설주차장을 이용하시면 ....

 

-다른 가게들과 똑 같은 간판을 달고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1~2시간은 예사로 기다려야 하므로 진료시간을 보고 미리 예약을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침을 맞는 시간은 1시간 정도이고 물리치료나 다른 치료는 일절 없습니다.

 

 

전화 : 051-418-1575

주소 :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3가 10-1

 

홍상철원장과 관련한 글입니다. 참고하실 분은...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1동 | 홍상철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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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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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꿍알 2013.09.03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침으로만 치료해주시는군요~
    과잉진료 없어서 믿고 치료 받을 수 있는 곳이로군요^^

  2. aquz 2013.09.04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주에 에코펜션에 묵은 애기아빠입니다
    아침에 어딜 다녀오시나 했는데
    멀리~ 영도까지 다녀오셨네요...
    아기가 에코펜션에서 즐거워하네요
    휴가 잘 보냈습니다
    후기를 따로 적을 데가 있나요?^^

    • 땡삐 선비(sunbee) 2013.09.04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 잘 봐줘서 감사 드립니다. ㅋㅋ
      저희 펜션을 이용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음에 오실 때는 쇠주 한 잔 같이 하입시더. 제가 배울 것이 많을 것 같은데...
      후기는 블로그 에코펜션의 이모저모와 이용안내에 기냥 올려 주시면 되겠습니다.
      가을 단풍이 들면 꼭 한 번 오이소. 쇠주는 제가 쏩니다.ㅎㅎ

  3. 참교육 2013.09.04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벌이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래도 저는 관절쪽은 괞찮은편이라 잘 살도 있습니다. 소문 많이 내야겠습니.

 지난 4월에 배내골 펜션에 온 이후로 나는 집을 리모델링하느라 몸이 피곤하여 글을 쓰지 못한 것도 있지만 지병인 목디스크가 재발하여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디스크 병을 경험한 분들은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팔 하나를 떼어 내버리고 싶기도 하고, 이렇게 고통 받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암튼 이런 목디스크 통증이 부산 영도에 있는 홍상철한의원에 가서 이틀에 한 번씩 침을 맞으면서 차츰 증세가 완화되어 지금은 목을 뒤로 젖히지 않는 한 일상생활에는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되었습니다.  

 

-부산 영도의 홍상철 한의원에서는

 

팔과 다리의 경혈에 침을 놓는 사암침법으로 치료하는데

이 침은 엄청 아파서 침을 맞는 순간에는 기겁을 할 지경입니다만

아픈만큼 치료효과는 확실히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 허리디스크가 있는 분은 함부로 수술하지 말고

홍상철한의원에 가서 침으로 치료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작업을 하는 데는 여간 고통이 아니므로 어제는 마음먹고 내가 사용하기에 편리한 수제가구 하나를 직접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용을 해보니 정말로 ‘딱’입니다. 
 목디스크가 있는 분이나 컴퓨터 앞에서 오래동안 작업을 하는 분들은 이 사진을 보고 한 번 만들어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모니터를 내려다 보며 작업이 가능합니다-

 

 

 

-모니터 거치대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하여 승용차에도 싣고 나닐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접으면 TV대, 펼치면 검퓨터 자판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특허 신청을 해도 될만 하지 않은가요? ㅎㅎㅎ

 

 

에코펜션의 이용안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http://sunbee.tistory.com/ 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홍상철 한의원 길안내 : http://sunbee.tistory.com/292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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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한량없이 심성 좋은 사람을 두고 부처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영혼이 맑아 가만히 마주 하고만 있어도  맑은 공기를 마시는 듯,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듯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는 신비한 기운 같은 것을 지니고 있지요.

 

 그런데 내게는 ‘부처 같은 사람’이 아닌 ‘사람 같은 부처’가 항상 곁에 있어 어딜 가나 행복하고 든든하답니다.

 그는 내가 지병으로 죽도록 고생하던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를 그의 침술로 다 고쳐 주었습니다.

 특히, 목 디스크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는 큰 병원과 의사들도 손을 드는 판이었는데 그가 결국 날 구해 주었습니다.

 아프게 침놓는다며 돌팔이라는 욕이라도 할라치면 그는 “허허 침이 아픈 것 보니까 아직 덜 아픈 모양이다”하면서 침을 한 번 찌를 뿐...

 

 그런 그가 이번에 내가 절집에 간다는 소식 듣고서는 감기 들까봐 몸살감기약, 배탈날까봐 배탈약,

 그기까지는 지가 직접 조제를 하는 것이니까 그렇다 치고 나아가서는 등산이라도 하다가 다칠까봐 바르는 파스 종류인 시프겔까지...

 하여튼 그의 자상함과 세심함은 타고난 의사이고 부처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약을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사용할 이유가 없었는데 오늘새벽 포행을 마치고 달이 좋아 사진 몇장 찍느라고 밖에서 어물거렸더니 몸이 으스스하여 몸살약을 찾고서는 부처의 마음까지 찾게 되었습니다.

 

홍상철 한의원 원장님아,

살아있는 생불님아,

친구야,

고마우이~!

 

 

 

 

 

내 같이 달을 즐기기만 하면 될 텐데 인간들은 왜 꼭 그걸 정복하려는지 모를 일입니다. ㅎㅎ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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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부모들은 자식들이 학생시절에는 공부만 잘하면, 취업연령이 되어서는 대기업에 취직만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진짜로 자식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행복해 하는지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좋은 옷을 사주고 과외만 잘 시켜주면 부모 노릇을 잘 하는 줄로 착각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내 친구의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내리 과외수업을 시켰습니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네는 내 친구 죽도록 고생시켜서 네 새끼들만 호강시키냐? 하루 종일 네 방구석 뱅뱅 돌며 침만 놓고 있는 신랑이 불쌍치도 않나? 아이들 어릴 때부터 너무 공부시키다 보면 정작 고학년 때 공부에 지치고 염증을 낼 수도 있으니 그냥 좀 놀게 내버려 두어라”하고 퉁을 놓기도 하였습니다만 친구 아내는 “그렇게라도 하니까 그 정도의 성적이라도 나오는데 안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열심히 과외를 시켰습니다.
 아마도 자식을 둔 엄마의 마음은 대개가 그렇지 싶습니다.  남들은 다하는데 내 자식만 안하면 어떻게 될까하는 앞지른 노파심 같은 것 말입니다.

 하여튼 친구아내는 열심히 과외를 시켰지만 아들 두 녀석 중 큰 놈
은 기대치만큼 성적이 나지 않아 1년간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한 다음 대학을 진학하여 지금은 군에 가 있고, 작은 놈은 꽤 공부를 잘하여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놈이 금년에 고3을 올라가면서 2월부터 갑자기 보충수업을 포기하고 자퇴하여 검정고시를 치겠다며 등교를 거부하는 청천벽력 같은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친구의 한의원은 부산 영도 봉래동 시장통에 있는데 사행침술의 명의로 나의 목디스크, 허리디스크를 완치해 주었습니다


 녀석의 말을 빌리자면 학교수업은 별 능률도 오르지 않고 이 상태로 가면 내신성적이 좋지 않아 대학입시에 불리하므로 검정고시로 대학을 진학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금년도 검정고시를 치려면 지난해 11월 이전에 자퇴를 했어야 하고, 지금 사퇴를 하면 고등학교 졸업도 못하고 대입 시험도 못 치르고 만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녀석이 방에만 박혀 밤에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낮에는 잠을 자며 사람과의 대면을 기피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설득은 물론이요 2학년 때 담임선생님과 3학년 담임선생님까지 나서서 설득을 하였지만 막무가내라는 것입니다.

  친구아내는 전화로 이일을 어쩌느냐며 울면서 내게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나는 사춘기 그만한 나이에 가출을 하기도 하고 정신과 진료를 받을 정도로 극심한 방황과 고민을 한 전력이 있어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에 내가 나서서 설득을 해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곤 지난 3월3일 토요일 부산의 친구 집에 갔는데 마치 2학년 담임선생님이 면담을 하고 갔고 월요일에는 등교를 하겠다하므로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이 녀석은 학교에 갔다가 돌아와 버린 것입니다. 3월 6일 나는 부산엘 다시 가서 녀석을 면담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하다가 차츰 고개를 돌리더니 나중에는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하는 단계에 까지 도달하였습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마음이 풀렸다 싶어 나는 녀석에게 제안을 하였습니다. “인생에서 공부만이 왕도가 아니다. 공부를 잘한 너의 아버지와 농땡이를 친 나의 삶을 우리집에 한번 와서 네 눈으로 느껴보아라”하여  녀석의 동의를 구하는데 까지 성공하였고, 다음날 오후에  방문 출입이라고는 않던 녀석이 아빠 엄마와 함께 창원에 와서 요트도 잠시 타고 저녁식사도 함께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습니다.
 친구내외는 녀석이 일단 바깥에 나온 것만 보아도 마음이 풀린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나는 그 정도하면 녀석의 마음이 돌아설 줄 알았는데 뒷날 또 학교는 가지 않겠다고 한다기에 9일 오후에 다시 녀석을 만나러 갔습니다. 이제는 화이트보드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과 검정고시를 칠 때의 장단점을 표로 만들어 가면서 녀석 주장의 논리적 모순을 공격하며 설득하였습니다. 녀석은 내가 주장하는 논리에 동의를 하면서도 자신의 고집은 꺾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양산 배내골 영남알프스의 간월대 등산을 하면서 찍은 친구 내외의 모습니다-

 그날 밤 나는 친구집에서 자면서 친구내외와 의논하였지만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답이 없었습니다. 그러곤 뒷날 친구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내가 환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인간은 이성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상은 감성으로 살아가는 것 같더라. 녀석에게 지금은 아무리 이성적인 판단을 하도록 이야기해 봤자 귀에 들어가지 않을 테니 지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 녀석을 데리고 수도권의 기숙학원 몇 곳을 돌아보겠다며 창원에 나를 내려주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나는 차에서 내리면서 녀석에게 “인류의 역사는 어차피 투쟁의 역사인데 이번 투쟁에서 결국 네가 이겼으니 축하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설득하고 심지어 엄마는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를 하기도 하였지만 결국 녀석은 뜻을 굽히지 않았고 어른들 모두가 항복하여 녀석의 뜻을 따르기로 하였으니 완벽한 녀석의 승리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7시쯤 친구로부터 기숙학원 3곳을 둘러보고 집에 도착하였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학교를 갈 것인지, 학원을 가면 어느 학원을 갈 것인지 자정까지 스스로 결정하라”고 최후통첩을 할 계획이라 하였습니다.
 그러곤 밤 10시가 약간 넘은 시각에 전화가 왔습니다.
 “야, 친구야 기적이 생겼다. 현우가 학교를 가겠단다. 내가 한의대에 합격하였을 때 보다 훨씬 기쁘고 내 생에 최고로 기쁜 날이다. 우째 이런 일이 있겄노. 하하하”하며 아내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이게 꿈이냐 생시냐며 신랑에게 내살을 꼬집어보라고까지 하였다”며 감격한 나머지 목소리마저 젖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부모와 자식 간 피를 말리는 한 달여의 전쟁은 끝이 났습니다. 

                    -간월대피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나는 이 과정에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토요일 기숙학원을 길을 떠나던 때만 하드라도 녀석의 고집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역시나 부모는 자식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런데 그 완벽한 승리와 패배 사이에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기적은 완벽한 승리를 한 녀석이 결국 자신의 뜻을 보모에게 양보하여 부모의 뜻에 따르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나는 이 일련의 과정에서 내 친구가 보여준 인내와 상대에 대한 이해심에 대해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만일 친구의 입장이었더라면 아들을 몽둥이로 때려잡았거나 내쫓아버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는 참고 또 참으며 아들의 심경을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지금도 녀석이 무슨 이유로 학교를 가지 않겠다하였으며, 또 어떤 생각으로 마음을 돌려먹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짐작컨대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하겠다는 이유는 생각만큼 내신성적이 오르지 않으므로 그런 자신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쪽팔린다는 중압감 같은 것이 있지 않았을까 싶고, 그리고 마음을 돌린 이유는 부모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는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행복한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녀석의 이번 스트라이크는 자신에게 있어서나 부모에게 있어서 서로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산다는 것,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공부를 잘하고 좋은 직업을 갖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통과 공감 속에 진정한 행복이 있다는 점을 절실히 실감하였습니다.

 고집불통 아들놈 홍현우!
 너로 인하여 우리는 또 많은 것을 깨달았다. 고맙다 아들아~
 홍현우 화이팅!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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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종만 2012.03.14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챀 마음데로 안되는것이 자식인데...
    부부싸움의 다수는 이노무 애들 땜시 일어나고...
    그런데 친구 부부와 자식간의 신뢰가 모두의 승리로 이끈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나가라 마'아니면 싸대기 한방으로 조졌을것인데
    정말 멋진 부모네요.
    선비님의 역할도 큰것 같습니다^^

  2. 참교육 2012.03.14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맘때가 제일 힘들지요.
    그러나 열병처럼 또 달라지는 게 이 맘때의 특징이더라고요.
    학교에 안 가고도 스스로 극복하는 학생도 있고요.
    무조건 학교에 가야한다는 생각도 반드시 좋은 건 아니리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이 가끔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더군요.
    학교에 가든 안가든....

    • 땡삐 선비(sunbee) 2012.03.14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선생님,
      아무 생각없이 사는 애들보다는 그래도 고민하는 놈이 어쩜 나을 수도 있겠지요.
      이번 일을 겼고난 이후 어른도 아이도 모두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경험이 많은 선생님께서 한 수 지도해주시죠. 관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