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틱아트'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10.30 돝섬의 8억짜리 보물을 찾아. (7)
  2. 2012.05.24 경남도청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6)
  3. 2011.04.30 돝섬의 추억, 철거만이 능사인가? (1)
  4. 2011.04.26 돝섬에서 찰떡궁합을 찾다. (7)

 돝섬의 8억짜리 보물을 찾아.

 

 

 10월 28일에는 ‘이배사’(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 회원들과 함께 요트를 타고 이순신장군의 조선수군 항로 체험답사에 나섰습니다.
 이날 아침  8시 20분에 혼자 귀산을 출발하여 진해 요트학교 계류장을 향했는데 10시 약속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이 곳까지는 동력으로 항해를 했습니다. 다행히 정확히 제 시간에 도착하여 회원7명을 태우고 진해만을 벗어나자마자 엔진을 끄고 세일(돛)만으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바람도 좋고 날씨도 쾌청하여 세일항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이날의 답사 코스는 조선수군이 제1차로 출전하여 두 번째 해전을 치룬 합포해전지(지금의 진해 학포)로부터 그날 밤 야영을 하였다는 남포 앞바다까지였습니다.
 당시의 기록인 이순신의 『임진장초』 「제1차 옥포승첩을 아뢰는 계본」에는 이렇게 그날의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웅천땅 합포 앞바다에 이르자 왜적들은 배를 버리고 육지로 오르는지라 (여러 장수들이 힘을 합쳐서) 왜선들을 남김없이 쳐부수고 불태웠으며, 밤중에 노를 재촉하여 창원땅 남포 앞바다에 이르러 진을 치고 밤을 지냈습니다.”

 

 다음에는 적진포해전지를 갈 예정입니다. 적진포가 지금의 어디쯤이었는지를 두고 학자들 간에 이견들이 있는데 남포에서 야영을 하고 새벽에 출발하여 전투를 치르고 아침밥을 먹었다고 하니 당시 3~5노트의 전함 속도 정도로 되짚어가면 그 위치가 가늠이 되리라 봅니다.

 

 아무튼 이날 우리는 남포 앞바다에 이르자 바람이 잦아들면서 바다가 잠잠하므로 미리 준비한 진해의 말이김밥, 충무김밥, 생선회로 선상에서 성대한 오찬을 하고 귀산을 향했습니다.
 이 때도 풍향과 풍속이 세일항해를 하기에 아주 좋은 상태였기에 엔진을 끄고 항해를 하였음에도 너무 빨리 귀산 앞바다에 이르러 시간이 어중간하여 조각비엔날레가 열리는 돝섬을 가보자고 하였습니다.
  

 

 

-진해 요트학교 계류장에서 기념촬영

 

 

 

-오늘의 항해코스와 조선수군 그날의 의미를 새겨 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바람이 불자 요트는 기울고,    처음에는 쫄다가 차츰 익숙해져 제법 여유를 부려 봅니당~

 

 

 

 


 나는 평소 돝섬의 개발과 조각예술에 관한 관심에 많았던지라 2011년 4월에 내 블로그에 돝섬을 조각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을 한 바도 있고 하여 진작에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피일차일 하다가  비로소 이날에야 가게 되었습니다.

2011년 4월에 내 블로그에 올린 글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중략)
 돝섬을 조각공원을 겸한 스튜디오 공간으로 조성하였으면 한다.
 
 조각은 쇠를 깎고 돌을 다듬는 작업이 많아 그라인더소리와 해머소리가 시끄러워 도심에서 작품활동을 하기 곤란한 예술장르이다. 그래서 이곳을 조각가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제공하여 그들이 마음 편히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하도록 하며, 또한 그들의 상상력으로 기존 시설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시설물 자체부터 예술화 하는 것이다.

 그리고 탐방객에게는 조각예술의 감상과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돝섬을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여 예술가와 돝섬이 상생하는 방도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조각예술을 권하는 데에는 전술한 소음문제외도 창원시가 지니고 있는 인적, 산업적 인프라가 조각예술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적 인프라 측면을 보자.
 우리는 창원의 조각가하면 문신 작가만을 생각하는데 대한민국 조각 1세대의 대표인 김종영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추상조각을 개척한 선구자요, 2세대로는 문신, 3세대로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작가 김영원을 비롯한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창원출신이다. 그리고 그들의 문하생들이 대한민국 조각예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음으로 산업적 인프라를 보자.
 현대 조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가 금속재이고, 창원은 기계산업의 메카로 금속재의 제조기술이 가장 발달한 도시이다.
 예전에는 조각가들이 모형과 본 작품을 조각가 스스로가 다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디자인과 모형까지만 만들고 본 작품은 금속제조업체에 의뢰한다.   그러므로 금속제조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도 없다.
 
 나아가 앞으로의 조각예술 사조가 움직이는 조각, 즉 키네틱아트 쪽이 대세일 것임을 감안한다면 창원의 기계산업과 조각예술의 궁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할 것이다.
 
  창원시는 새로운 통합 상징조형물을 만들고 돝섬에 새로운 시설물을 건립하기 보다는 창원의 근대사적 흔적을 간직한 이 돝섬에 예술가의 혼을 불어 넣고 시민의 애정을 담아 돝섬 자체가 통합시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꾀하여 보았으면 한다.”

 

 

 

 

 

 

 나는 창원 시내에서 “2012 창원조각 비엔날레”하는 커다란 광고탑을 보았고 창원시가 8억이나 되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조각작품을 전시한다고 하기에 뭔가 볼 만한 보물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이날 보니 완전 실망이었습니다.

 

 사실 언제부턴가 많은 지자체들이 관광상품을 만든다며 아무런 특색도 차별성도 없는 조각공원을 전국 곳곳에 조성해 놓고 있습니다.
 조각공원이 관광상품이 되려면 어느 지역을 찾은 김에 조각공원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조각공원을 관람하기위해 그 지역을 찾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역을 대표할 만한 상징성이 있거나 아니면 다른 지역의 조각공원과는 뭔가 차별성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제안한 취지의 키네틱아트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직은 흔하지 않고, 조각가들의 작업모습을 보여주자는 제안도 다른 지자체에서는 아직 시도하지 않은 예외적인 시도이므로 이런 것을 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무명의 작가들이지만 언젠가는 이들이 빛을 발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아직은 시민들에게 생소한 조각이라는 예술장르에 대해 친근감과 이해를 확산해 가자는 의도였습니다.

 

 창원시가 어떤 계기로 돝섬에 8억이나 되는 조각작품을 설치하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의 이 모습은 문화예술사업이라기 보다는 그야말로 보여주기 행정, 돈 붓기 사업의 토건사업과 다를 바 없습니다.  

 지금 전시된 작품의 작가들은 전국에서 제법 내가 냅네하는 기성작가들로 이런 작가들의 작품은 비싸기도 하지만 이들의 작품은 전국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차별성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돝섬을 살아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한다면 다른 지역에서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상징성이 있거나 신예이긴 하지만 차별성이 있는 작가들을 유치하여 돝섬을 간 김에 조각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각작품을 보기 위해 돝섬을 찾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실비단안개 2012.10.30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어도 없이 보이는 마산, 늘~
    수고 하셨습니다.^^

  2. 장목산 2012.10.30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 보입니다.
    실비단안개님도 함께 했군요.
    이럴 때는 나를 조수로 체용해서 딜구 다니면 좋을 낀디...

    근데...
    신예이거나 차별성이 있는 작가들 중에서
    돝섬에 들어 갈 사람들이 없어요.
    참... 좋기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데

  3. 달나무 2012.11.01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산중공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도민일보에서 '바람길'기사보고 선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처음 왔는데, 읽을 거리가 너무 많네요.
    아껴 읽어야겠습니다.ㅋㅋ

  4. 이승일 2012.11.09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m.cafe.daum.net/masanstory/AY8n/65?listURI=%2Fmasanstory%2FAY8n%3Fprev_page%3D9%26amp%3Bamp%3Bfirstbbsdepth%3D0001I%26amp%3Bamp%3Blastbbsdepth%3D00019%26amp%3Bamp%3BnoticeYn%3D%26amp%3Bamp%3Bpage%3D10
    위에서 말씀하신 합포는 마산 합포입니다.
    지금의 적현공단이 당시의 웅천현입니다.
    위의 자료에서의 지도를 보시면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진해의 학개가 아니고 마산의 합포로서
    용마산의 왜군진지에 함포를 쏘아 왜군을 무찌르고
    지금의 수출자유지역의 근주천에 정박해있던
    왜군함 5척을 비롯 전함을 모조리 격파하였습니다.

 

 5월23일 경남정보사회연구소에서 지역사회문화예술활성화지원사업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도시탐방단 공공미술과 통하다”라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나는 예전에 미술에 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 1년에 한번쯤은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보기 위해 서울의 국립현대미술관을 가기도 하고 때를 놓치면 부산이나 광주의 순회전시회에 가기도 하면서 미술감상을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그런 연장선에서 오늘 하는 행사에 구미가 당겨 한번 동참해 보았습니다.

 이 행사는 창원시내에 있는 조각작품에 대한 실태를 돌아보고 도시의 공공미술에 관한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워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오늘은 경남도립미술관과 경남도청 안에 있는 작품들을 돌아보며 마산대 황무현 교수로부터 여기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오늘의 행사에 관한 설명을 하는 황무현 교수.

 

 

도립미술관 건립에 관한 비화.

 

  조각작품 이야기에 앞서 내가 알고 있는 도립미술관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합니다.

  도립미술관을 건립을 준비하던 시점인 1998년 무렵 나는 창원시청에 근무하면서 미술관부지의 도시계획변경에 관한 업무에  우연히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는 본래 도시계획상 공원부지이고 경사도가 비교적 가파른 임야였습니다.
 이곳에 도립미술관을 짓기 전 사림동이나 용호동, 반지동 등 창원시가지 내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천주산, 정병산, 비음산 등이 마치 산수화의 병풍처럼 창원을 둘러친 모습이었는데 이곳에 미술관을 짓게 되면 그런 도시풍광과 스카이라인이 완전 죽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여 나는 비록 도립미술관이라 할지라도 굳이 도청부지 안에 짓기보다는 성산아트홀과 연계하여 용지공원이나 용지호수의 둔치, 또는 창원시립도서관 옆에 건립하여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용지공원일대에 성산아트홀, 도립미술관, 시립도서관 등의 문화시설을 집결시키고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용지공원에는 창원공업도시를 상징하는 키네틱아트 조각작품을 설치하여 이 일대를 Art-Zone으로 꾸미자는 제안을 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제안은 모두가 무위로 돌아가고 지금의 도립미술관이 건립되고 도청에서 주최하는 두 차례의 국제조각 심포지움 과정을 거치면서 도청 뜰이 조각공원 비슷한 꼴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산 허리를 깎아 건립한 공공의 적 도립미술관 전경-

 

 

아무도 모르는 도립미술관의 비밀스런 장소.

 

 여기까지 굴러온 것도 한심한 일인데 이날 더욱 한심한 꼴을 목격하였습니다.
 제자리에 있어야 할 조각 작품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본래의 장소에 있지 않고 위치가 옮겨져 미술관 뒤편에 조각작품들이 쳐박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도립미술관 뒤에 그런 공간이 있는지 나도 처음 알았고 해설을 담당했던 황무현 교수 말고는 아무도 그런 공간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곳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신 작가의 “화(和)”라는 작품을 비롯 수점의 작품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도립미술관 뒤편 공간에 도열해 있는 작품들 모습-

 

조각작품은 장소성에서 출발하는데...

 조각작품은 실내공간에 두고 감상하는 소장 작품이 있고 특정한 장소에서만이 제 의미를 담아내는 옥외전시 작품이 있습니다. 두 차례의 심포지엄 개최 결과로 제작된 조각작품들은 특정위치를 설정하고 창작된 작품들이기에 그 위치를 떠나는 순간부터 이미 작품으로서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수백억을 투자하여 만든 작품들이 영혼은 빠져나가고 덩치만 남아 있는 꼴을 한번 보겠습니다.

 

 먼저 문신 작가의 “화”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옮겨오면서 그 기념으로 경남도청 건물 현관 로비에 있었던 작품입니다. 말하자면 실내용으로 창작된 작품인데 건물 밖에 나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표면이 매끈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작품에 비치는 형상들의 효과도 창작의 영역에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내 기억으로도 과거 도청 현관에 들어서서 발걸음을 옮기면 그 작품에 비친 내 모습도 함께 걸어가고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이 작품은 위치가 더더욱 중요한데 그 위치를 임의로 바꾸어버렸으니 심한 말로 이제 이 작품은 고철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여 나는 고철로 바뀐 이 작품 값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여 황무현 교수에게 물으니 최소 5억이고 정상적으로 거래되면 10억 정도 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10억짜리 고철덩어리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신 작의 화-

 

 

미신 때문에 생명을 잃은 어처구니 없는 사건 

 

 다음은 정말 믿기지 않는,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김종호 작가의 “직면(Contra)”이라는 작품인데 본래 작품명은 “대(對)”였고 최초 위치는 경남도의회 상징물로 제작되었고 도의회 입구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도청 잔디 광장으로 옮겨져 한때 천막으로 둘러씌워졌다가 또다시 지금의 도립미술관 뒤편 위치로 치워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이런 수난과 수모를 겪게 된 이유가 점쟁인가 주술사인가 하는 인물이 이것이 있으면 해롭다고 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무지하고 황당한 일입니까?
 대한민국에서 내로라는 이 작가는 이 꼴을 보고서는 두 번 다시는 경남쪽을 향해 고개도 돌리기 싫다고 하였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라 하여 단체사진을 찍느라고 정작 작품 본래 모습을 찍지 못했네요. 이래저래 이 작품은 수난을 당하는 팔자인가 봅니다, 죄송~~

 왜 모두들 이렇게 입이 벌어지게 웃느냐고요.

 그 이유는 김-치 대신 씨-발이라고 했더니..ㅋㅋ

 

살아 있으면 위험하다고 미라가 된 작품.

 

 옥외에 있는 작품들의 수난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청 잔디밭 가운데 요소요소에 설치되었던 작품들이 잔디밭을 광장으로 사용코자 작품들은 모두 언저리로 밀려 났고, 특히 아래 작품은 본래 키네틱아트의 개념으로 가운데 돌이 흔들흔들 움직이도록 제작되었는데 위험하다는 이유로 아예 가운데 돌을 고정해버렸다고 합니다. 움직이는 생명체를 죽여서 미라로 만들어버린 셈입니다.

 

 

 

 

 머릿돌에 이름 새기는데 정신을 파느라고 도시의 경관과 조망권을 망쳐놓은 도립미술관 건립 처사나 수백억의 혈세를 들여 조각작품들을 유치해 놓고서는 창작품의 생명력을 앗아가 버리는 처사나 기가 차고 분통 터질 일입니다.

 수백억의 도민혈세로 돼지 발톱에 매니큐를 바르는 짓을 하는 정치인과 공무원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에이 씨바~"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실비단안개 2012.05.24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오늘 진해탐방 시간에 장복산 조각공원도 포함되었기에 오랜만에 문화생활 좀 했습니다.^^

  2. 장복산 2012.05.24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씨~~~바네여.~!!
    이게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참 모습입니다.

  3. 임종만 2012.05.25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어이가 없네요.
    그런데 언제 작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게 되었는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 글은 지난번에 "돝섬에서 찰떡궁합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이미 포스팅 했던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리는 글입니다.
 제가 이 글을 다시 올리는 이유는 창원시 노조 게시판에 앞의 글을 올렸지만 뉴스를 보니 창원시가 철거를 강행한다고 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도민일보에 기고를 하면서 블로그에 다시 올리는 것입니다.
 창원시가 여러분의 세금을 한푼이라도 아껴 주길 바란다면 제 글을 널리 유포하여 여론을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창원시는 7월부터 돝섬에 있는 콘도를 비롯한 기존시설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단장을 한다고 한다. 그 중에는 노후화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도 있고, 기능성면에서 불필요한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보잘 것 없는 폐지나 빈병 같은 재활용품을 줍는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수고로움과 같은 무거운 마음으로 깊이 고민을 해 본다면 그 중에는 재활용 가치가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이 건물은 아직 20년은 족히 쓸 수 있는 건물입니다



 도시의 역사나 문화에 있어 굳이 어느 왕조의 이야기나 대단한 사건의 흔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흔적도 그 도시의 역사요 문화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철거만이 능사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금년부터 창원시가 돝섬을 입장료가 없는 시민공원으로 개방하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우리가 별 볼 것도 없고 즐길 것도 없는 돝섬을 왜 찾을까 생각해보면 대충 아래와 같은 짐작을 할 수 있다.

 첫째, 마산은 배산임수의 천혜의 수변공간을 갖추고 있음에도 자연해안을 모두 매립해버려 바다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둘째, 무학산을 비롯해 좋은 산이 많아 청·장년층이 등산을 즐기기는 좋은 조건이지만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편히 즐길 만한 장소가 없다.

 셋째, 80년대 초까지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장소 하면 돝섬과 가포유원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시절의 청춘남녀들이 오늘날 노년에 접어들어 옛 마산의 추억을 더듬어 발걸음을 내딛지만 지금은 가포유원지마저 없으니 돝섬 빼고서는 딱히 갈 곳이 없다.

 지금 돝섬에 있는 시설물들은 이런 사람들의 추억 속에 한 편린으로 남아있어 비록 세련되지 못한 촌뜨기 모습이지만 낯설지 않아 반가울 수 있다.

 그런데 창원시에서는 이런 추억들을 깨끗하게 지운다고 하니 필자는 ‘이 아까운 것들을 왜 철거부터 하려는가? 먼저 활용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철거해도 늦지 않을 텐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창원시 당국에 이런 제안을 하고자 한다.
 
 돝섬을 조각공원을 겸한 스튜디오 공간으로 조성하였으면 한다.

 조각은 쇠를 깎고 돌을 다듬는 작업이 많아 그라인더소리와 해머소리가 시끄러워 도심에서 작품활동을 하기 곤란한 예술장르이다. 그래서 이곳을 조각가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제공하여 그들이 마음 편히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하도록 하며, 또한 그들의 상상력으로 기존 시설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시설물 자체부터 예술화 하는 것이다.

 그리고 탐방객에게는 조각예술의 감상과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돝섬을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여 예술가와 돝섬이 상생하는 방도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조각예술을 권하는 데에는 전술한 소음문제외도 창원시가 지니고 있는 인적, 산업적 인프라가 조각예술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적 인프라 측면을 보자.
 우리는 창원의 조각가하면 문신 작가만을 생각하는데 대한민국 조각 1세대의 대표인 김종영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추상조각을 개척한 선구자요, 2세대로는 문신, 3세대로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작가 김영원을 비롯한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창원출신이다. 그리고 그들의 문하생들이 대한민국 조각예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음으로 산업적 인프라를 보자.
 현대 조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가 금속재이고, 창원은 기계산업의 메카로 금속재의 제조기술이 가장 발달한 도시이다.
 예전에는 조각가들이 모형과 본 작품을 조각가 스스로가 다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디자인과 모형까지만 만들고 본 작품은 금속제조업체에 의뢰한다.   그러므로 금속제조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도 없다.

 나아가 앞으로의 조각예술 사조가 움직이는 조각, 즉 키네틱아트 쪽이 대세일 것임을 감안한다면 창원의 기계산업과 조각예술의 궁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할 것이다.

  창원시는 새로운 통합 상징조형물을 만들고 돝섬에 새로운 시설물을 건립하기 보다는 창원의 근대사적 흔적을 간직한 이 돝섬에 예술가의 혼을 불어 넣고 시민의 애정을 담아 돝섬 자체가 통합시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꾀하여 보았으면 한다.


돝섬을 돌다보니 부조의 부처상이 있는데 블로그 이윤기님이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데 설명이 없어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돝섬에서 가장 오레 된 조각작품이라고 보아야겠지요. ㅎㅎㅎ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삼식 2011.05.03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주에 전전총장님외 여럿이 갔었답니다.
    놀이시설중 바이킹과 허리케인 구조물이 쓸만해 보였습니다.
    향후 조형물로 재활용 가능성이 많아서
    철거시 남겨달라고 관계자에게 부탁을 했었답니다.
    검토를 하겠다고 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죠'

 지난 24일 일요일에는 블로그 회원 이윤기님과 돝섬개발과 도시철도와 관련 의견을 나누고자 요트를 타고 돝섬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윤기님이 예쁜동료들을 함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 중에는 갱블모임에서 만났던 골목대장 허은미님도 있었고요.
 마침 바람이 적당하여 요팅을 하기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금년 들어 창원시에서 돝섬을 공원으로 개방하면서 입장료가 없어져 저 같이 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지난해 마산시에서 요트계류장까지 설치해 놓아서 요트를 타고 돝섬을 이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일요일인지라 돝섬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볼 것도 없고 즐길 것도 돝섬을 왜 찾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니 마산에는 정말 가 볼만한 곳이 없는 도시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만 하드라도 마산에서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장소 하면 돝섬과 가포유원지를 빼놓을 수 없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가포유원지마저 없어지고 보니 등산을 하기 곤란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갈 수 있는 유원지하면 돝섬 빼고서는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습니다.

돝섬을 돌다보니 건물에는 모두 철거한다는 표시가 붙어 있고 창원시에 알아 본 바 일단 현재의 시설들은 깨끗하게 철거를 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개발할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해 본다는 것입니다.
 제가 쫌생이로 쪼잔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까운 재산들을 왜 철거를 하려는 생각만 하는가? 먼저 이 시설을 리모델링하여 활용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그래도 답이 안 나올 때 철거해도 늦지 않을 텐데...’하며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조만간에 사라지게 될 건물들 -
 
 돝섬을 조각 공원과 스튜디오 공간으로 조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조각은 쇠를 깎고, 돌을 다듬는 작업이 많아 그라인더 소리와 햄머드릴 소리가 시끄러워 시가지 내에서는 민원 때문에 작품활동을 하기 곤란한 예술장르이지요. 그래서 이 돝섬을 조각가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제공하여 조각가들은 마음 편히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하도록 하며, 돝섬을 찾는 탐방객에게는 조각예술의 감상과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돝섬을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예술가와 돝섬이 상생하는 길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가 창원에 조각예술이 가장 지역에 적합한 예술장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창원의 조각가하면 문신 작가만을 생각하는데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작가 김영원 선생이 창원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대한민국 조각 1세대의 대표인 김종영은 우리나라에서 추상조각을 개척한 선구자요, 2세대인 문신, 3세대인 김영원,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창원출신이고 창원에는 그들의 문하생인 조각가들이 의외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창원출신 조각가들이 대한민국의 조각예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현대 조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가 금속재이고, 창원은 기계산업의 메카로 금속재를 가공하고 제조하는 기술이 가장 발달한 도시입니다.
 
 예전에는 조각가들이 모형도, 작품 자체도 조각가 스스로가 다 만들었지만 지금은 조각가들은 디자인과 모형까지만 만들고 본 작품 제작에 들어가서는 석재는 석공에게, 금속재는 금속 제조업체에 의뢰를 합니다. 그러므로 금속제조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대형 금속 조각작품을 만들 수도 없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앞으로는 가만히 있는 조각작품이 아닌 움직이는 조각작품, 즉 키네틱아트가 새로운 미술사조를 이룰 것을 감안한다면 창원의 기계산업과 조각예술의 궁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할 것입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로보캅은 랴오닝성의 한 대학생이 설계하고 만든 것으로, 높이 9.7m, 무게 4t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철강, PVC(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인 폴리염화비닐), 나무 등을 소재로 이용했으며, 트럭에 이용되는 대형 바퀴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이를 만든 대학생에 따르면 대형 로보캅을 만드는데 든 비용만 30만 위안에 달하며, 졸업작품용으로 만들었다가 학교안팎으로 큰 관심을 얻어 도시순회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는 것.

이 학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최초의 국산차인 ‘제팡(解放)CA10형’4톤 트럭을 모방해 만들었다.”면서 “이 ‘제팡 CA10‘이 중국의 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만큼 최대한 정교하게 본따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연구하는데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기사일자 : 2011-04-23>  중에서



 저는 돝섬이 그냥 금돼지 동상 한 마리가 서 있는 멀건 공간이 아니라 살아서 움직이는 키네틱아트의 잉태공간으로, 스토리가 꿈틀거리는 그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잠시 휴식하면서 미인들을 만나세요!!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임종만 2011.04.27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욜 여기 갈려고 기별하셨네요.
    존 구경하고 그 제안 또한 좋아 밥값은 핸상 시풉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여름에 요트함 탑시다 ^^

  2. 흙장난 2011.04.27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부러운지고.^^

  3. 선비 2011.04.27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울 것 없습니다. 언제든지 한번 오세요. 고이 모시겠습니다.

  4. 커피믹스 2011.04.29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그냥 웃기네요 ㅋㅋㅋ. 부산사람 함 초대해주이소 ~~~ !!!

  5. 선비 2011.04.29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믹스님은 언제나 대환영이죠. 전화주시고 언제든지 오셈.ㅎㅎㅎ

  6. 2011.04.30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땡삐 선비(sunbee) 2011.04.30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웃자고 한 것인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즉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