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2.19 에코시티는 상림숲에서 배워라.
  2. 2011.10.19 윤학송이 21세기의 최치원이 될 수 있을까? (3)
  3. 2011.10.13 선비의 고장 함양군의 선택은? (4)

 내가 ‘(주)에코’라는 건설회사를 설립할 무렵인 2002년만 하드라도 인터넷에서 에코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주)에코’가 가장 먼저 검색창에 뜰 정도로 에코라는 단어가 생소하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아리라는 뜻의 Echo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각종 정부정책에 에코라는 단어가 가지 않으면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에코라는 단어가 남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창원시는 환경수도라 자처하며 도로사업, 공원사업, 하천사업, 바다사업 할 것 없이 모든 사업에 접두어로 에코라는 단어가 붙어 다닙니다.
 하기사 대한민국 강토를 뒤집는 4대강 사업도 친환경사업이라고 주장하는 판이니 까짓것 동네 개울물 하나 손대는 것 가지고 친환경이라는 이름 좀 붙이면 어떻겠습니까만은...

 

 잔소리가 너무 길었네요.
 인간이 자연 그대로 산다는 것은 농사도 짓지 않고 그야말로 수렵생활로 살아가는 원시모습 그대로가 진짜 자연의 원리에 그대로 따르는 것이지요.
 하지만 인간은 언젠가부터 그대로 살수 없다며 농사를 짓기도 하고 집을 짓기도 하며 마을과 도시를 형성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자연재해로부터 농토를 지키고 마을을 지키는 각종 토목사업이 시행되었고, 함양의 상림숲이라는 곳도 이런 것의 일종입니다.

 

 

 

 

 상림숲은 1,100여년 전 통일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함양읍내를 관통하는 위천이 자주 범람하므로 물길을 돌리기 위해 제방을 쌓는 토목공사를 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이명박의 4대강 사업과 최치원의 위천 제방사업의 차이점입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하천의 범람을 막기 위한 제방들을 보면 대부분 돌과 흙으로 제방만 쌓고 맙니다. 그런데 이 상림숲은 제방을 쌓고 난 다음 나무를 심고, 거기다가 활엽수 나무들의 수분 공급을 위하여 인공 수로까지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도대체 최치원은 왜 이런 짓을 했을까요? 


 이거는 만고 내 추측입니다만 최치원은 이 제방이 지금처럼 천년만년 갈 것으로 미리 내다보고 자연의 원리를 파악하고 그 섭리를 쫓아 제방 설계를 한 것이라 봅니다.
 요즘같이 콘크리트가 없는 시대에  나무가 없이 흙만으로 제방이 조성되었을 경우에는 비바람에 토사가 유실되어 10년도 되지 않아 제방이 사라질 것이므로 토사의 안정화를 위해 나무를 심었고, 그것도 빠른 착근과 번식 그리고 생물종의 다양성을 위해 수종도 선택하여 심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렇게 심은 나무들이 말라죽지 않도록 제방 위를 흐르는 수로까지 설계하여 가뭄에 굳이 사람이 물을 주지 않아도 나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물을 막기 위해 흙을 쌓고, 흙을 보호하기 위해 나무를 심고,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물을 공급하는
< 물 - 흙 - 나무 - 물>로 이어지는 하나의 생태계를 완벽하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2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세금을 투자하고도 매년 또 수백억의 관리비가 들어가야 한다는 4대강사업,
 수돗물을 끌어다가 도심 가운데 벽천을 만들고 인공호수를 만들어 엄청난 전기와 수돗물을 낭비하는 창원시의 에코공원과 에코하천들을 만든,
 이명박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상림숲에서 최치원 선생의 천년의 지혜를 좀 배웠으면 합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늘날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에 있는 상림숲은 지금으로부터 1100여전  천령군 태수(지금의 함양군 군수) 최치원 선생이 합양읍내를 가로지르는 위천수가 범람하여 수해가 자주 나므로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어 물길을 돌리는 사업을 하였는데 그것이 오늘날 상림공원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대관림이라 하였는데 홍수로 중간부분이 유실되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져 현재는 하림은 대부분 훼손되고 상림만 온전히 보존되고 있다합니다.

 

 


지난 12일 갱블공들과 함께 김두관 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내다 함양군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학송 후보를 인터뷰하고 상림숲을 가보았습니다.

  유달리 먹는데 목숨을 거는 ###님과 @@@님이 함양까지 와서 옻닭을 안 먹고 어떻게 갈 수 있느냐 하므로 숲 앞 식당에 옻닭을 주문하니 1시간 30분 뒤에 오라하여 그 시간에 상림숲을 거닐었습니다.

 숲을 거닐다보니 게이트볼장에는 꽤 많은 노인분들이 게이트볼을 즐기고 있고, 환자인듯 한 사람들이 산책을 하는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즉 상림숲이 함양읍민들의 휴식공간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나는 숲을 거닐면서 그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빠른 걸음으로 한 바퀴 휑하니 도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으니 하림 숲까지 있었다면 그 숲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대충 가늠이 갈 것입니다. 지금모양 굴삭기와 같은 중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인력이나 우마의 힘으로 이 정도 토목공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 그것도 국왕이 나서서 사업을 한 국책사업도 아니고 조그만 산골 태수의 힘으로 이 정도 토목공사를 하였다는 것이 쉽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면 함양읍이라는 고을은 1100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최치원 태수의 행정업적으로
지금까지 안정된 삶을 영위하였다 할 것입니다.
 나는 이 대목에서 ‘한 고을의 수장 한사람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백성의 삶의 질이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윤학송 후보는 이 지역에 상림 숲을 중심으로 한 내륙형 생태학습관광단지를 조성하여 함양군만이 지니는 관광산업으로 특화시키겠다고 하였습니다.

 산과 강, 인공의 숲과 습지, 역사적 유물과 인물 등을 잘 조화시켜 재미있게 즐기면서도 교육적으로 유익한 그런 관광단지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입니다.

 천령군 태수 최치원 선생이 상림을 조성하여 함양군민의 삶을 천년 넘게 편안하게 지켜주었는데 윤학송 후보는 상림을 기초하여 함양군민의 삶을 살찌우겠다고 하니 새로운 천년의 함양군 희망을 보는 듯합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선비의 고장이라며 자랑하는 함양군민들이  선비 같은 그를 군수로 선택하게 될는지는 좀 더 지켜 볼 일입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부권 2011.10.19 1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남NGO박람회 홈페이지 http://gnngo.com/ 에 가시면 <경남NGO박람회 블로그용 배너달기>가 있습니다. 활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블로그에 <경남NGO박람회 홍보배너 달아주세요>에 간략하게나마 다는 방법을 이미지 사진과 함께 적어놓았으니 참조해주세요.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파비 올림

  2. 김훤주 2011.10.20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는 데 목숨을 거는~~~ ^^ 두 사람이나 있었군요~~~

  3. pandorabeadscharm 2011.12.06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12일 갱블공들과 함께 김두관 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내다 함양군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학송 후보를 인터뷰하고 상림숲을 가보았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있는 선거거중의 하나가  함양군수선거가 아닌가 합니다.
 하나라당 깃발만 들면 당선되는 경남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두관 도지사 비서실장이었던 윤학송후보의 야권 단일후보 출마.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다가 탈락하자 모두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여권 다수후보 , 
 이것만으로도 참 재미있는 선거판입니다.

 거기다 함양군의 보궐선거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이상한 점과 공통점들이 유난히도  많은 것 같습니다.
 천사령 전직군수와 이철우 현직 군수가 같은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전.현직 군수의 동시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뇌물정치,
 그렇잖아도 재정자립도가 낮아 보궐선거비용이 부담이 되는 판국에 군민들이 도의원으로 뽑아 준 도의원이 도의원을 사퇴하고 군수 후보로 출마하는 바람에 도의원도 또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 보궐정치,  
 열린우리당의 간판을 달고 당선되었던 천사령 군수가 탈당을 하여 한나라당에 입당하였던 경력과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하였다가 여의치 않자 모조리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무원칙, 무소신이 어우러진 철새정치,
 천사령, 이철우 전직군수를 포함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거나 공천을 바라다가 무소속이라도 출마한 사람들이 모두가 공무원 출신으로 벼슬을 놓고 싶지 않는 공무원출신의 끝없는 입신양명의 욕구와 관료정치,
 그리고 소지역지역주의와 혈연과 학연에 의한 인맥정치.....  

 이런 이상한 선거를 앞두고 갱블공 몇몇 분과 함양군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학송후보를 만나 보았습니다.

 그는 청년시절 농민운동을 하고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 하지만 도의원을 두 번 역임하였고, 군수에 출마하기도 하였고, 김두관 도지사의 선거에서도 활약을 하였으므로 그의 직업은 정치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에 대해 별로 신뢰를 하지 않으므로 일단은 부정적인 시각에서 까칠한 질문을 몇가지 하였습니다.

 “왜 자신이 꼭 군수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70%가 농민이고 서민인 이 고장에서 그들과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사람이 자신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농촌에서 태어난 사람치고 농민 아니고 서민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는냐, 선거후보라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공약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되짚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 진정성은 과거의 살아 온 흔적들이 증명해 줄 수 있지 않느냐”며 자신이 살아 온 길과 타 후보가 살아 온 궤적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거사무실에서 발행한 예비후보자 홍보물 내용 중에서 내가 보기에는 상당의 공약들이 구체성이 없어 “이런 공약들은 허구의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에 그는 “특정지역을 미리 거론하면 분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애로가 있다”며 난색을 표하였지만 보충설명에서 그 나름의 보관은 분명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면담과정에 블로그들의 까칠한 질문에 좀은 당황해 하면서도, 그러나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는 그의 진면목 일부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직전 김두관 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므로 도청을 방문하는 길에 몇 번 만난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은 없습니다. 도청에서 만날 적 인상이나 어제 선거캠프에서 만난 인상에서 그는 정치인이라는 느낌보다는 선비 분위기를 짙게 느꼈습니다.

 나는 돌아오는 길에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당신 모양 선비 같은 사람들이 정치를 하면 바른 사회가 되겠지만 그러나 세상은 당신 같은 사람을 인정해 주지 않으니 당선은 어렵겠구나!” 
 내가 이런 예단 아닌 예단을 하는 이유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으로 출마하였다가가 낙선한 모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적이 있는데 윤학송 후보의 성품이 그와 흡사하였기 때문입니다. 헛된 공약은 하지 못하고, 옳지 못한 것엔 절대 동의를 하지 못하는 곧은 성품들은 정치판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뼈저리게 절감하였기 때문입니다.

 함양군 사람들은 함양군을 소개하는 일성이 “함양은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이라 할 정도로 선비의 고장”이라는 것입니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만들었다는 상림의 인물공원에는 함양을 빛낸 선비들의 흉상들이 많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런 선비의 고장에서 전직.현직군수가 뇌물수수로 동시에 구속되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있었음에도 현재의 함양군민들의 정서는 아직도 00중학출신이냐, ++중학출신이냐가 중요하다는 세간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3자 입장에서는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장복산 2011.10.13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비님이 선비의 고장 이야기를 쓰니 더 진지해 보이는 군요.
    그래도 이제는 국민들도 많이 보고 느끼는 시대입니다. 바른 판단을 하겠지요.
    노년층 인구분포가 많은 농촌지역이라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으로 상항판단을
    잘 해서 잘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 날도 무쟈 즐거웠구여.~!!

  2. 참교육 2011.10.14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나라당이 터밭! 이제 부끄러운 껍질을 벗어야할 때도 됐습니다.
    감자바위 노릇 언제까지 할런지... .결과가 궁금해 집니다.

  3. 김훤주 2011.10.16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하기에는 윤학송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면 그것이 이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역 기반도 나름 탄탄하겠고, 그동안 일관된 가치에 따라 살아왔음을 지역 주민들에게 20년 가까이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