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9.25 마산 창동의 끔찍했던 사건. (13)
  2. 2012.01.10 박훈 국회의원후보의 업그레이드 폭력은? (4)
  3. 2011.11.28 김두관지사, 경남도민을 배신하나? (7)

마산 창동의 끔찍했던 사건.

 

 

 9월21일, 22일 양일간에 걸쳐 경남도민일보와 그 자회사인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에서 주관하는 창동예술촌 블로거 팸투어에 가보았습니다.

 창동예술촌 조성사업이 쇠락해 가는 마산의 도심인 창동과 오동동에 활기를 불어 넣어 예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해보고자 하는 통합창원시의 야심찬 도심재생 프로젝터이고, 이날 블로그 팸투어도 이런 사실을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일종의 홍보전략 일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마산”이라는 도시는 얼핏 보기엔 지방의 한 작은 도시 같지만 알고 보면 독재정권을 두 번이나 무너뜨린 계기를 만든 엄청나게 무게 있는 도시입니다.

 그 계기란 3.15 의거와  부마항쟁 사태입니다.

 


 3.15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시민의 데모였고, 4월11일 최루탄이 눈에 박힌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었고, 이 끔찍한 모습의 사진 한 장이 4.19 학생운동의 도화선이 되었고, 결국에는 이승만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맙니다.

 

 

.

 

 

 부마 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생들이 시작한 데모가 부산지역 계엄령선포로 마산으로 옮겨와 처음에는 경남대생들이 주축이었으나 차츰 시민들과 고등학생들까지 참여하는 걷잡을 수 없는 대규모 시위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에 박정희 정권은 그 심각성을 깨닫고 10월 20일 마산,창원지역에 위수령을 발동하였고, 며칠 후 10월26일 궁정동에서 김재규에 의해 박정희는 피살되고 유신정권은 막을 내리고 맙니다

 

 나는 팸투어 과정에서 이 지역의 역사학자이고 ‘해딴에’의 멤버인 박영주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33년 전 내가 겪었던 사건을 상기해 보았습니다.
 나는 79년 3월1일 공무원으로 초임 발령을 받아 당시 마산 월영동 경남대 옆에 있는 창원군청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10월 18일 오후 갑자기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만날재 고개로부터 경남대생들이 밀려내려 오고 전투경찰은 영생아파트 쪽에서 올라오며 투석전과 최루탄 전을 하며 일진일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를 한참 후 데모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어수선한 가운데 일과가 끝날 즈음 데모대가 시가지 쪽으로 옮겼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산의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는 박영주씨-

 

 

 당시 내 나이도 대학생 그들과 같은 나이이므로 사태가 궁금키도 하여 창동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3.15탑 부근에서 차에서 내려 부림시장을 지나 창동쪽으로 가는데 모든 가게는 셔터를 내리고 간판 불마저 모두 소등을 하고 사람들이 없으므로 시가지는 마치 장이 서지 않는 날의 장터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창동사거리쯤에 이르자 데모대는 북마산 쪽에서 내려오고 있었고 전투경찰은 남성동파출소 쪽에서 전투대열을 갖추고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자 학생들은 돌을 던지고 유리병을 던지며 진격하였고 빈 가게인줄로만 알았던 가게들 쪽문으로 빈병상자를 들고 나오는 학생과 시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나는 ‘이 데모가 단순히 학생들의 데모만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 내 얼굴을 때리는 것입니다. 순간 맞은 곳을 짚어보니 인중 왼쪽 코 밑 자리에 손가락 하나가 푹 들어가는 상처가 생겼습니다.

 데모대가 던진 깨어진 유리병을 전투경찰이 주워 데모대를 향해 던졌는데 그 중 한 개가 내 얼굴에 박한 것입니다.
 피는 쏟아지고 어쩔 줄을 몰라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한 학생이 손수건을 건네며 자신을 따라오라며 길을 안내하였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갔는데 병원 정문은 닫혀 있고 불도 꺼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생이 쪽문을 두드리자 문이 열렸고 의외로 병원의 의사와 간호원은 가운을 입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사전에 학생들과 병원간에 교감이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마산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학문당 서점-

내가 유리병을 맞은 곳이 아마 이 근처로 짐작됩니다.

 
 간호사가 상처부위 피를 닦고 의사가 막 찢어진 부위를 집으려고 하는 즈음 나이 많은 할머니가 피투성이가 된 머리를 싸매고 들어오는가 하면 온갖 중상환자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여 의사는 중상환자들을 돌보기에 바빠 간호사가 내 상처를 아홉 바늘 꿰매는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뒷날은 얼굴이 퉁퉁 부어 출근하지 못하고 그 뒷날 출근을 하자 복무기강을 담당하는 내무과장이라는 분으로부터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공무원 신분으로 반정부 데모를 하는 현장에 왜 가느냐며 당장 시말서를 쓰 오라고 하였고 나는 시말서를 쓰다 받쳤습니다.


 시말서라는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는 유독 시말서를 많이 썼던 문제 공무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머리가 장발이라고 시말서, 장발을 시비하므로 빡빡머리를 하고 갔더니 빡빡머리라고 시말서, 빨간 골덴 바지 입었다고 시말서, 운동화 접어 신었다고 시말서... 등등
 오죽했으면 직원들이 “네는 차라리 시말서 등사해 놓고 날짜만 바꿔서 내라.”는 말까지 했을까요.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이런 구속과 압박이 세상을 짓누르던 시절이 유신시절이었고, 이런 억눌림에서 해방되고자 했던 민중의 욕구가 분출했던 사건이 부마민주항쟁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되돌아보면 그 날 깨진 유리병에 본래 주름진 곳을 맞았기에  다행이지, 만일 눈이나 코에 맞았더라면 이 잘 생긴 얼굴(^v^)이 어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 

 

 그날 나는 “이곳에서 부마항쟁의 흔적은 내 얼굴에 남아있는 이 아홉 바늘 상처 자국뿐이지 아무것도 없다”며 농을 하기도 했지만 정말 33년 전 그 엄청난 역사가 이루어진 창동사거리에는 그날의 흔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음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지금이라도 창원시에는 그날을 상기할 수 있는 조형물이나 사진 전시장을 이곳 창동사거리에 하나쯤 설치하면 어떨까요?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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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넘어 2012.09.25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무원 목줄 짤리지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세여.!
    ㅎㅎㅎ
    그래도 시말서나 쓰고 말았으니 망정이지...
    공무원신분이 아니었다면 그 다음에는 전두환이 한데
    삼청교육대 끌려 갔을지도 모릅니다.

  2. 커피믹스 2012.09.25 1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의 산 증인이시네요. 크게 안 다친게 다행입니다..
    이번기회에 창원시는 3.15 관련 조형물을 만들거 같네요.

  3. 실비단안개 2012.09.25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말서 전문 투사였군요.
    창원군청이 왜 마산에 있었는지요?

    • 땡삐 선비(sunbee) 2012.09.26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남도청이 부산에 있었듯이...
      창원군은 본래 마산,진해,창원시가 모두 창원군었는데 이 도시들이 분가를 하고 진동.진북.진전, 구산,동읍,북면,대산면,내서면,웅동,천가면이 남다가 보니 그 중간지점이고 일제때 부터 청사가 있어서 그랬던것 아닐까요?

  4. 참교육 2012.09.26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상 대상자가 되기는 하셨는지요?
    물어보고 싶었는데... ㅎㅎㅎ

  5. 김천령 2012.09.26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말서 공무원이셨다니... 멋지십니다.
    그날 이야기를 오늘 자세히 듣게 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6. Boramirang 2012.10.25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신 경력이십니다. 시말서를 전문적(?)으로 쓰셨으니 말이죠.
    그나저나 선비님의 글을 읽다보니 부마항쟁 당시 모습이 절로 오버랩됩니다.
    안부 전해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

  7. 몇년전 거기살던사람. 2012.11.11 0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고향은 경기도 용인 이지만 .마산에 일로 우연히 정착해 산 2년여의시간들.
    마산이 잊혀지지 않는 제2의 고향같네요.
    그당시엔 마산이 그리도 싫더니만...
    억세도 드세고,그러나 계산없이 정직한 사람들.
    정치적이긴해도 뭔가 권위나 억압에 반항하는 생활태도등등...
    거기있을땐 잘몰랐는데 각지방마다 정서가 다른데,
    마산은 강하고 큰인물이 나올장소같아요.
    젤싫어하는곳도 마산 젤 그리운곳도마산,
    살고싶은곳도 마산이되었네요.

    저서점 몇번갔던기억이있는데,,,
    조금더 올라가면 떡볶이 파는 분식집들있지요.


 지금까지 우리가 정치권이나 법조계에서 좀처럼 보지 못했던 특이한 캐릭터를 지닌 변호사 출신의 한 후보가 이번 총선에 창원을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습니다.

 

그는 재임용에서 탈락한 김명호 교수의 석궁사건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에서 한 주인공으로 나오는 박훈 변호사(영화에서는 박준)인데 영화에서 김명호 교수가 “법은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하는데 반해 그는 “법은 쓰레기다”라며 거품을 뭅니다.

 그리고 지난 번 블로그 인터뷰 중 그는 “어쩔 수 없는 폭력은 폭력이 아니다. 수많은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분들에겐 법원으로 달려가는 길과 주먹밖에 없습니다.  동서고금의 인류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변호사지만 소송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국회 내에서 다수결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 폭력입니다. 저는 거기에 대한 저항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제 나름대로 저항권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하겠습니다.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업그레이드 버전이 보고 싶으면 저를 지지해 주십시오. 앞서 강 의원과 김 의원 행동 속이 시원합니다. 하여간 훌륭한 분들의 뜻을 이어받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두 장면을 보면 그는 법을 가지고 먹고 살면서도 법을 쓰레기라 하고 소송과 주먹질 중에서 소송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 만큼 그를 법치주의 사람이라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인터뷰에서 내가 제출한 서면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질문: "근로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하여 노동법을 개정하였지만 오히려 정규직근로자는 줄고 계약직 근로자만 늘어나는 역효과가 발생하였는데, 오늘날 노동법의 가장 큰 문제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어떻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소신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훈 답변: 질문 자체가 조금 잘못됐습니다. 지금까지 노동법은 계속해서 고용 불안정을 증대시키는 법률만 양산해 왔습니다. 법률 개정과 제정은 주장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힘 관계의 문제입니다. 오로지 투쟁의 영역 속에서 어느 쪽 힘이 더 세느냐 여부다. 2004년 민주노동당에서 국회에 10명을 보냈지만, 힘은 '새 발의 피', 결국 다수결로 가면 힘도 못 씁니다. 사실 근로기준법이나 노조법 무력화는 김대중 정권부터 한결같이 진행된 겁니다. MB 정권은 그대로 시행한 거잖아요. 김대중·노무현의 후과를 받아먹는 정부였습니다. 법률은 정치 내의 힘으로 결정됩니다. 그래서 현장 투쟁이 중요한 겁니다. 16년 동안 노동법 관련 일을 하면서 깨달은 소치입니다.

                                  - 왼쪽으로부터 손석형, 김창근, 박훈 후보-


이 답변을 보면 그는 ‘법은 쓰레기다’ 하면서도 16년 동안 노동법 관련 일을 하면서 노동법이 어떻게 개악되었는지, 그리고 왜 개악될 수밖에 없는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는 강기갑의원의 공중부양이나 김선동의원의 최루탄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폭력을 보여주겠다며 좌중을 웃기기도 했는데 나는 그 말의 진의가 궁금합니다.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 된 폭력이라? 그러면 수류탄이라도 터뜨리겠다는 것인가?”
 
 강기갑의원이나 김선동의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국민이 보기에도 민망한  무리수를 두었고, 그리고 실정법을 위반하였기에 기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법률전문가가 강기갑 의원 같이 공중부양을 하거나, 김선동 의원과 같이 최루탄을 투척하거나, 또는 김명호 교수와 같이 석궁을 쏘는 식의 황당한 폭력을 휘두르리라고 나는 보지 않습니다.

 그럼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폭력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지금까지 개악되어온 노동법 개정안의 폭탄상정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자신이 상정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그동안 그가 노동현장에서 투쟁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여 국회에 폭풍을 몰아갈 것으로 짐작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노동운동 사건의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노동자로부터 한 발 물러서 단순히 변론만 한 것이 아니라, 노동운동의 한 가운데서 온 몸으로 노동자들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하였기에 노동자들의 동력을 이끌어내고 결집시키는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 그리고 타이밍을 어느 누구보다 잘 간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법률의 제정과 개정은 주장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힘의 논리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하였는데 지금까지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법안 상정만 해 놓고서는 이를 관철시키고자 투쟁까지 하는 모습은 별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박훈 후보는 자신이 속한 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는 미니 정당이 될지라도 그는 노동자들의 힘을 직접 빌리는 방식의 투쟁을 해서라도 자신이 상정한 법률안을 관철시키는 폭거를 감행할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가 보여주겠다는 업그레이드 된 폭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훈 후보가 야권단일화의 문턱을 넘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그가 여의도에 입성을 하게 된다면 여의도 광장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광경이 상당히 벌어질 것으로 짐작됩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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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권섭 2012.01.11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허허 박훈그가 내세우는 새로운 폭력운운 강기갑 공중부양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묘기였고 김선동의 최루탄 투척은 광기에 가까운 미치광이 행동이다. 이보다 업그래이드 된 폭력이라면 바로 살인마가 되어야한다. 그의 괴변은 그가하는말이지만 눈여겨보아야한다. 여의도에 입성하기 전에 그의 묘기를 보여줬서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좋을거야, 한마디로 민주노동당 사람들은 이게 표떨어지는 소리다. 개인의 영달에 앞서 서민노동자들의 애환을 해결하는 일부터 하라고 권하고 싶다. 자신의 입신양명에만 매달리는 입만 놀리지 말고 알겠나 무슨 말인지 쯧쯧

  2. 블루오션 2012.01.21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당 게시물에 대해 출처 유지로 하고 퍼가기원합니다

  3. Roller Former Accessories 2012.04.06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레기....
    쓰레기와의 한판승부가 기대됩니다요 ㅎㅎ


나는 지난 5월에 언론에 비춰진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에 대해 블로그에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의 취지는 기초단체장인 박완수 창원시장은 각종 정책들을 가지고 언론에 주인공으로 부각되는데 반해 광역단체장인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기껏 어느 행사장에 참석했다는 동정보도정도에 그칠 정도로 언론에서 무게감이 없었다는 점입니다.(http://sunbee.tistory.com/entry/박완수한테-밀리는-김두관)

그런데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에 언론에 비춰지는 김두관도지사의 모습에서도 별 변한 것이 없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는 궂은일이건 좋은 일이건 간에 뭔가 새로운 이야기꺼리가 있어야 글이 됩니다. 그래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광고의 한 방편으로 무리한 돌출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 FTA비준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려 전국적인 인물로 급부상한 김선동의원이 그 한 예가 될 것입니다

그럼 김두관도지사가 중앙언론의 조명을 받은 적이 몇 번이나 될까요?
내 기억으로는 4대강사업 반대 말고는 자신의 정책과 비젼을 가지고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보도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작은 섬나라 남해군수를 할 때보다 언론으로부터 더 주목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지금까지 경남도정에서 획기적인 김두관표 정책이 없었기 때문이라 봅니다. 그리고 김두관표 정책이 없는 이유는 도청공무원들이 김두관도지사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도청공무원들이 김두관도지사와의 담을 쌓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김두관도지사는 어차피 대권에 정신이 팔려 도정에는 관심도 없고, 그러다 설사 대권에 실패하여 다음에 도지사 재선에 출마한다고 하드라도 당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충성해봤자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예전에 김두관도지사는 자신은 이번 도지사의 임기는 반드시 채울 것이고 성공한 도정을 바탕으로 다음 행보를 생각해 볼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청공무원들은 지금처럼 요동치는 정치판에서 김두관도지사가 중앙정치에 초연해 하며 경남도정에 올인한다라고 느끼는 공무원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도청공무원들과 김두관도지사와의 생각에는 분명 벽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도지사는 도지사직을 성공적으로 하고 수행하고 싶은데 공무원들은 도지사가 도정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김두관도지사의 말이 맞는지 도청공무원들의 말이 맞는지 알 수는 없지만 만일 도청공무원들의 말이 맞는다면 김두관도지사는 도민을 배신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경남도민은 경남의 살림을 잘 살아달라고 그를 선택하였는데 그는 집안 살림은 내팽개치고 밖으로만 눈길을 돌리고 있는 셈이니까요.

도청공무원들도 그렇습니다. 자신들이 하는 일이 경남도민을 위해 하는 일인데 도지사가 눈길을 주지 않는다고 몽니를 부리고 하는 것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스스로 평가절하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14일 김두관도지사와 블로그인터뷰를 한 이윤기님은 자신의 블로그에 “김두관지사, 정권교체 실감 좀 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가 있는데 아마도 이는 경남도민 대중들이 김두관도지사에게 바라는 공통의 바램이 아닐까 싶습니다.이윤기님의 블로그 (http://www.ymca.pe.kr/1286)



                                          크리스탈님의 블로그 사진에서(블로그 인터뷰중 신변잡기를 이야기하다 웃는 도지사의 모습)



 나는 김두관도지사에게 이런 말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두관지사님, 남해군수 시절만큼만 해 주세요”

 김두관도지사가 남해군수 시절 이루었던 업적은 두고두고 칭송이 마르지 않습니다.
장묘관습의 개혁, 스포츠파크 조성, 독일마을 조성, 군청기자실 폐쇄 등 그가 추진했던 정책들은 끊임없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덕분에 남해라는 작은 섬나라가 전국적인 명소가 되기도 하였고, 그 자신이 오늘날의 덩치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게끔 한 밑거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경남도민 대중들이 김두관도지사에게 기대하는 것은 밋밋하고 무난한 도지사가 아니라, 남해군수 시절 장묘정책과 기자실 폐쇄로 온갖 질타를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밀어붙이던 그 뚝심의 개혁 선봉자 경남도지사가 아닐까 합니다.

4대강사업 반대, 이순신 프로젝터 포기, 김태호표 정책 재검토 등 남의 정책에 시비 거는 것 말고 머리가 띵할 정도로 맵고 화끈한 김두관표 정책을 중앙뉴스에서 좀 보았으면 합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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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 2011.11.28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비님...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다칩니다. ㅋㅋㅋ 대충 하시지요.

  2. 임종만 2011.11.28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 마이 머라쿠는거 아인가 몰것네요.
    그래도 애정이 있으니 이러겠지요 ㅎㅎ

  3. 강장득 2011.11.28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비님.
    제목이 잘못된것 아닌가요?
    김지사님이 왜 도민을 배신 하겠습니까?

    지사님께서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민과 약자..편입니다.
    오히려 다수당 도의회에서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주지는 않는지요?

  4. uggboots-cheapsale 2011.12.06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를 생각해 볼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도청공무원들은 지금처럼 요동치는 정치판에서 김두관도지사가 중앙정치에 초연해 하며 경남도정에 올인한다라고 느끼는 공무원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