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가 사는 귀산동의 바닷가에는 왠 커피숍이 그리 많이 생기는지 모르겠습니다. 횟집을 하던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커피숍으로 개장을 하기에 딸내미한테 “이런 현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5천원짜리 점심 먹고 8천원짜리 커피 마시는 것이 요즘 대세다,”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70~’80년대에는 시가지 내 웬만한 규모의 빌딩이면 다방 하나쯤은 다 있다가 ’90년대 접어들면서 다방이란 이름 대신 커피숍으로 바뀌면서 그 숫자도 차츰 줄어 2천 년대 들어서는 호텔 커피숍이 아니면 찾기가 힘 들 정도로 흔적이 사라지다가 요 몇 년 사이에 부쩍 커피숍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월 따라 유행은 늘 변합니다만 70~80년대의 다방풍경의 추억을 떠올려보면 입가엔 웃음이 절로 배어납니다. 오전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