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내골 팬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3.07.31 배내골 펜션사업 이대로 끝인가?
  2. 2013.07.22 찌질녀에 쫓겨난 배내골 펜션 주인남. (2)
  3. 2013.07.22 배내골 펜션에서 쌩얼로 덤비는 두 여인 & 인터넷
  4. 2012.11.06 배내골 펜션에서의 꿈같은 낭만-정동영의 파리행 기차표.

 올해 들어 배내골에서 펜션업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럴 수가 !! ??”하며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는 전화통에 불이 날 정도로 펜션을 많이 찾았고 방이 없어 팔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인터넷에 파워링크과 같은 곳에 엄청난 광고를 하는 집은 모를까 대부분 8월 1.2.3일과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손님이라곤 없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 사람들은 대충 다음과 같이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
 둘째, 다른 곳에 펜션이 많이 생겨서 배내골로 오지 않는다.
 셋째, 배내골에 펜션이 너무 많아 고객이 분산된다.
 넷째, 오토캠핑의 유행으로 펜션족이 오토캠핑쪽으로 빠졌다.
 다섯째, 부산시청과 각 구청에서 여름 피서객 유치를 위하여 시가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하여 시외로 나가는 피서인구가 줄었다.

 

- 성수기임에도 적막합니다 끄으~ㅇ-

 

 펜션업은 본래 농가의 몫이다.

 

이와 같은 진단은 대체로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팬션업이 사양길이냐?
 나는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사양길이기보다는 배내골 펜션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나는 지난해도 펜션사업에 대해 포스팅을 한 바 있지만 서구 유럽에서의 펜션업은 원래 농촌에서 살림살이 집을 지나는 객이 하루 밤 묶고 가자하면 빈 방을 빌려주는 농가부업입니다.
 유럽은 산업화,도시화가 20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어 농촌의 집과 도시의 집 주거형태가 크게 차이가 나지가 않으므로 도시인이 농가주택을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로 아파트 생활을 하던 도시민이 농촌의 집들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으므로 언제부턴가 도시인 입맛에 맞는 집을 지어 임대업을 해보니 수입이 꽤 괜찮았던 모양입니다.

 이것이 소문이 나 펜션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그 때가 우리나라에서 월드컵경기가 있던 2002년 정도로 짐작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한민국 곳곳이 펜션천국이 되었습니다.

 

 농지와 산림을 잠식하고 수려한 경관을 훼손하면서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펜션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반드시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국내인이나 외국인이나 우리나라 곳곳을 관광하고자 하여도 농촌 오지마을과 소도시에는 호텔이나 모텔 운영이 되지 않으므로 마땅한 숙박업소가 없어 체류를 할 수 없습니다.
 이때 점점이 박힌 펜션들이 그나마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니 펜션은 농촌지역의 관광 인프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펜션의 긍정적, 부정적 양면성을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날 도를 넘는 대규모 기업형 펜션들의 문제점에 대하여는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농촌지역에 산재한 펜션이라고 이름 붙여진 펜션의 정의를 법률적으로 요약하자면 “객실 7개 이하의 농가용 단독주택”입니다.
 한 마디로 정부의 취지는 농민들이 농사를 주업으로 하면서 부업으로 숙박업을 겸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놨는데 지금의 펜션들은 도시의 자본가들이 그 길에 자신들이 끼어들어 부업이 아닌 주업으로 달려든 것입니다. 

 

 

대규모 기업형 펜션의 딜레마

 

 사실 울주, 양산, 밀양의 배내골에 들어선 펜션들을 보면 방이 7개 이하가 아니라 수십 개에 달하는 펜션이 허다합니다.
 이런 펜션들은 이미 건축비로 엄청난 돈을 투자하였고, 관리도 가족의 손만으로 감당이 어려우므로 고용인까지 두어 관리를 하므로 웬만한 수익으로는 현상유지가 불가합니다.

 집의 규모와 구조도 그렇습니다.
 아닌 말로 우리 집의 경우에는 손님이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단독전원주택으로 활용하면 되지만 그런 집들은 집의 규모도 너무 크고 구조도 단독전원주택과는 이미 거리가 멀어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기업형 펜션들은 올해와 같이 장사가 되지 않을 경우 단독주택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처지이고, 손님이 없을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광고비와 관리비 지출은 점점 늘어나므로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올해와 같은 펜션업 불경기가 닥치자 그들은 마치 달리지도 멈추지도 못하는 외발 자전거에 올라탄 형국에 처했다 할 것입니다. 
 

-배내골의 시원한 바람에 걍~ 망중한을 즐깁니다-


 여름철 성수기에 한밑천 단단히 잡을 것으로 예상했던 배내골 펜션 주인들의 예상이 여지없이 깨어지는 오늘의 현상을 보면서 나는 ‘세상의 이치는 결국 제자리로 돌아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기업형 펜션들은 농민들이 부업으로 하라고 마련한 길목을 도시의 자본가가 독차지하는 순리를 거스르는 일을 하였으니 어찌 그 길이 순탄하겠습니까.
 덩치가 큰 공룡들이 먹이감을 다 먹어치우고는 그들도 멸종되었듯이,
 기업형 펜션들도 이런 것 아닌가 싶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펜션이 가장 많다는 배내골 팬션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무모하게 우를 범하는 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배내골의 펜션 주인들도 서로 자기 논에 먼저 물을 끌어가고자 아등바등 다투고 경쟁할 것이 아니라 배내골의 자연과 환경을 잘 보전하고 가꾸어서 인심 좋고 살기 좋은 배내골로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펜션사업 관련 글입니다.

http://sunbee.tistory.com/158

http://sunbee.tistory.com/277

http://sunbee.tistory.com/278

 

펜션사업을 하고자 하는 분은 아래의 농수산식품부의 안내 지도지침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에코펜션의 이용안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http://sunbee.tistory.com/ 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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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3일 양산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날은 날씨가 더운 주말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배내골을 찾았고 에코펜션에도 리모델링 공사를 막 마친 작은 방 하나를 제외하고는 손님이 다 찼습니다.
 그런데 밤 11시경 아가씨 두 명이 방을 찾으므로 얼씨구나 하고 빈방을 다 채웠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방에 들어서자말자 에어컨부터 켜고 짐을 풀고서는 바비큐장서 술과 고기로 판을 벌렸습니다.
  필요 없는 전기를 낭비하고 있으므로 내가 지나는 말로 “손님들, 요새 전기가 모자라서 그 더운 공장에서 에어컨을 못 켜고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렇게 시원한 곳에서 놀면서 에어컨을 켜야겠습니까?”라고 했더니 “창문을 열면 벌레가 들어오는 것이 싫어서 에어컨을 켜야 한다.” 라고 했습니다. 나는 “방충망이 있어 괜찮습니다.”라는 말을 할까 하다가 그들의 말투로 보아 씨가 먹힐 것 같지를 않아 그만 두었습니다.
  


 암튼 그들은 바비큐장에서 한참을 보내더니 어딘가에 전화질을 해대기 시작했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인생이 별거냐며 오늘 밤 함께 즐기게 배내골로 오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내가 보기론 20대의 젊디젊은 청춘인데 마치 인생 살만큼 다 살은 50~60대의 노땅들의 입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하므로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밖에서 그러는 동안 다른 방과 이웃집들에서는 이미 잠자리에 들었으므로 그들로 인해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하는 염려 때문에 신경이 쓰여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자정을 한참 지난 후 그들이 방에 들어가고 조용해지는가 싶더니 벤츠 승용차 한 대가 마당에 들어섰고 남자 두 명이 그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고선 다시 음식을 하는지 도마에 칼 두드리는 소리며 왁자지껄한 소리가 배내골의 적막을 뒤흔드는 것입니다.
 그 소리가 하도 시끄러워 밖에 나가 그 방을 쳐다보니 에어컨은 켠 채로 사방 창문을 열어놓고 삼육구게임을 비롯해 온갖 짓을 다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벌레가 무서워 창문을 못 연다고 하였는데 창문을 연 것으로 보아 아마도 방에서 담배를 피우고 그 담배연기 때문에 창문을 연 것으로 봅니다.
 속에서는 울화통이 터질 것 같았지만 꾹 참고 내방에 들어와 그들의 떠드는 소리에 무감각해지려고 보지도 않는 TV를 틀어놓고 잠을 설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어느 듯 날이 뿌옇게 밝아지고 초저녁잠을 잘 자는 아내가 옆방에서 자다가 일어나 밖을 나와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시각이 새벽 네 시 반이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지금 이러다가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아침이면 저 손님들하고 싸울 것 같으니까 차라리 집에 가는 게 낳겠다.”고 하였더니 아내도 더러븐 내 성미를 아는지라 당장 그러라고 하여 그 시각에 배내골을 뜨고 말았습니다.

 

 그 뒤에 들으니 지독히 참을 성 많은 아내도 결국 손님과 다투고 말았다고 합니다.
 내가 떠난 후 남자 한 명이 더 오고, 새벽 여섯시가 넘어도 계속 떠들어대므로 에어컨 전원의 차단기를 내려버렸더니 왜 에어컨을 끄느냐며 항의를 하므로
 “둘이만 숙박한다 하고선 왜 다섯 명이나 사용하며 지금 시간이 몇 시인 줄이나 알고 그렇게 떠들고 있느냐, 그리고 주위 사람들은 생각지도 않느냐”고 하니
 그들은 “펜션에 놀러와 가지고 이정도도 못하느냐”며 자신들의 행위가 당연한 것인 냥 하였다합니다.
 그래서 아내는 “지금 바로 방을 빼든지 아니면 세 명의 추가요금을 더 내고 지금부터 조용히 하든지 선택하라”고 하였더니 그들은 결국 추가요금을 더 내고 그 순간부터 다소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아래사진은 mk뉴스에서 스크랩 한 것입니다-                            

 아내의 친구는 그 방을 리모델링하고 첫개시로 받은 손님인데 그런 찌질한 손님을 받았다며 재수 없다고 소금까지 뿌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둘은 목각을 잘 하는 스님이 있는 절에 가서 추가로 받은 3만원을 불전함에 시주를 하고 스님이 금강송으로 만들었다는 원목식탁을 거금 주고 하나 사왔습니다. 

말하자면 그날의 일을 액땜으로 생각하고 털어버리자는 것이었지요.

 

 그러고 보면 예전에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는데 항상 예약도 하지 않고 무계획적으로 늦게 와서 방을 찾는 젊은 여자들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대체로 이런 유의 젊은 여자들은 술을 과하게 마시고 지들끼리 울며불며 다투거나 앞에서와 같이 남자들을 불러들여 소란을 피우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남자들 보다 여자들끼리가 조용하고, 방청소며 그릇 설거지를 깨끗이 하려니 생각합니다. 그런데 펜션업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나이가 적을수록 청소가 서툴고, 아니 중.고등학생은 물론이요 대학생들은 아예 청소할 줄을 모르고, 30대 초반 정도 아래의 젊은 층에서는 여자들 보다는 남자들이 훨씬 절도가 있고 청소를 깨끗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우리세대의 부모들이 그들에게 그저 공부만 하라며 더우면 에어컨 켜주고 추우면 난로 켜주며 간식까지 갖다 바치면서 청소니 잡일은 아예 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40~50대의 사람들은 자라면서 남자애들은 산에 가서 나무를 하거나 소꼴을 베거나 하고 여자애들은 동생들을 업고 아궁이 불을 지키거나 집 청소와 설거지를 하면서 가사를 돕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교실청소와 화장실 청소 등 학교의 잡일을 학생들이 모두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니 가사노동이 몸에 자연스레 배어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젊은이들은 이런 잡일은 아빠와 엄마의 몫이고 용역회사의 몫이지 결코 자신의 몫이라고는 생각지를 않고,
 여자들은 결혼을 해서 아이의 엄마가 되고서도 가사노동은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나는 젊은이들의 이런 잘못된 사고방식에 대해 그들을 탓하기 보다는 그들을 낳아서 기른 우리 어른들의 잘 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태어난 80~90년대만 하더라도 남아 선호사상이 남아있는 가운데 산아제한 정부정책으로 자식을 하나 아니면 둘만 나으라고 하니 온갖 수단을 동원하면서 아들을 골라 낳는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인구수에 있어서 적정 성비가 깨어져 남자가 훨씬 많으므로 자연스레 남자애들이 여자 짝지를 얻기 위해 여자애들에게 잘 뵈려는 풍조가 생겼습니다.
 이런 사정에 여자애들은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공주 대접을 받다보니 성인이 되고 엄마가 되고서도 자신이 공주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티브이 데일리 기사에서 스크랩한 사진-

 

 반면에 남자들은 그나마 군대에 가서 병영생활을 하는 동안 청소와 빨래 등 온갖 잡역을 하면서 비로소 일상생활에서 해야 하는 잡역 일을 익히게 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상의 지혜와 행위를 군대에서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대한민국 군대는 가정에서 또는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가정교육, 학교교육까지 겸하는 인재교육기관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ㅎㅎ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찌질한 사건을 가지고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펜션을 이용하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펜션의 주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마찬가지로 즐거운 휴식 시간을 보내고자하는 옆방이나 이웃의 손님들에게 지나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신의 기분을 조금은 양보합시다.
 또한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힘들게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와 동료들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인류의 영원한 암덩어리로 쌓여가는 방사선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 에너지를 절약합시다. 

 

 에코펜션은 에티켓 있는 멋진 손님을 정성으로 모시겠습니다.

 

에코펜션의 이용안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http://sunbee.tistory.com/ 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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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커피믹스 2013.07.29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일이 많아서 그런지 요즘 팬션홈페이지 들어가보면 아주 명확하게 규칙을 적어놓았더라구요.
    추가요금 . 쓰레기 처리 등등등.

 여인네가 신체에 치장을 하고자하는 욕구는 동과 서, 고와 금을 막론하고 불변의 생리적 현상일 것입니다.
 얼굴과 손톱발톱에는 형형색색의 칠을 하고, 몸에는 목걸이며 팔찌며 온갖 장신구를 달다 못해 요즘은 뼈를 깎고 살을 떼어내는 수술까지 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보이려 합니다.
 사실 나는 요즘 TV에 나오는 젊은 연예인들을 보면 모두가 예쁜 얼굴들이라서 누가누구인지를 구분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취업이나 결혼을 위해 남자들까지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한다고 하니 참 요지경 세상인가 싶습니다.


 이런 세상 풍토 속에서 입술에 그 흔한 립스틱 하나 바르지 않은 쌩얼로 펜션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억척스레 일을 하는 아내와 그의 친구를 보면서 나는 저 여인네 둘은 아마도 여성이 아니라 중성이 아닌가 싶은 때가 종종 있습니다.

 내가 그들을 만난 것은 20대 초반 직장생활을 하던 때로 그때도 둘은 쌩얼 그대로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둘은 어쩌다 가까운 인척집의 결혼식이나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자리가 있어 화장을 좀 할라치면 여~ㅇ 어색하여 보기가 민망할 지경입니다. 즉  쌩얼만 보다가 화장한 얼굴을 보면 뭔가 부자연스럽고 대하기가 불편합니다.

-'스타 뉴스'에서 퍼 온 사진인데 현영의 낯이 쌩얼이라 하지만

 그래도 눈섭과 입술에는 색칠을 했네요. ㅎㅎㅎ-

 

쌩얼 때문에 고민하는 사연.  

 그런데 나는 두 여인네의 쌩얼이 아닌 또 다른 쌩얼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는데 고민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나는 특별한 사연으로 양산의 배내골에 펜션 건물을 짓기는 하였지만 그동안 펜션의 운영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기고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금년 봄에 리모델링 공사차 펜션에 머물면서 주변 펜션 주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분들 모두가 하는 말이 "에코펜션은 집은 리모델링하면서 왜 인터넷 홈은 왜 리모델링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예사로 지나쳤는데 최근 어떤 이가 "당신은 블로그를 할 정도로 인터넷과 친하면서 온라인의 홈을 그렇게 관리하느냐, 지금의 에코 홈 디자인은 과거 모니터가 작고 후레쉬 기능이 없을 때 펜션들의 홈페이지인데 지금 누가 그런 홈페이지로 장사를 하느냐" 핀잔을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야 배내골 펜션들의 여러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우리 집만 2005년에 만든 홈 그대로이고 다른집들은 모두 예쁜 모습으로 단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도 앞에서 언급한 연예인들의 얼굴모양 이집이 저 집 같고 저 집이 이 집 같은 모습으로 식별이 쉽지 않은 점입니다.
 집의 근본적인 구조나 형태보다는 산진촬영을 목적으로 치장한 침실의 화려한 이부자리와 커튼, 식탁에 차려진 와인병과 과일 등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건축을 전공한 내 같은 사람은 아무리 처음 가는 집이라도 현관에 들어서면서 그집의 화장실과 주방은 어디인지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오는 집들은 소품들만 보이지  정작 중요한 전체적인 집과 방의 구조와 형태는 도무지 눈치 챌 수가 없습니다. 

 

_에코펜션의 쌩얼들입니다-

 

 

 

 

 

 


 내가 보기로도 사람들은 펜션들의 이런 광고사진과 같은 분위기의 장소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 한 환타지에 빠져들만도 하고 실제 홈페이지를 잘 꾸민 집들에서 영업이 잘 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세태 속에서 현실과 타협하여 다른 집들 모양 사진에 화장을 하고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고객을 끌어들여야 하느냐, 있는 그대로 쌩얼의 진정성으로 그냥저냥 펜션을 꾸려가야 하느냐하는 고민에 빠진 것입니다.
 사실 집을 리모델링하고 사람의 얼굴을 성형수술하고 하는데 비하면 사진을 뽀샵처리하는 것은 비용과 노력면에서 누워서 식은 죽 먹기보다 수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의 집은 리모델링하면서도 온라인의 사진을 뽀샵하는 것이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 까닭은 무슨 까닭일까요?

 

 성형과 뽀샵이 성행하는 오늘날의 세태 속에서 쌩얼로 살아가는 두 여인과 에코펜션 홈페이지에 대해

 펜션을 이용하는 고객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은 어떠한지요?

 

 아래에서 에코펜션의 이모저모 쌩얼을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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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토요일인 11월 3일에는 오랜만에 양산 배내골 에코 펜션에 가 보았습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서 그런지 경치가 괜찮다싶은 곳에는 어디나 나들이 차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밀양댐으로 이 댐은 밀양, 양산, 창녕 3개 지역에 수돗물과 전기를 공급하고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만든 댐인데 향로산, 금오산 등의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비경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밀양댐의 시작점인 배내사거리를 지나 풍호대가 있는 풍호마을에 이르자 수려한 풍경을 배경삼아 곳곳에 즐비한 서구풍 전원주택들과 알록달록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과 차량들이 도처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국민의 생활수준도 경제가 어렵니, 살기가 힘드니 해도 1주일에 한번쯤을 산행도 하고 펜션에서 민박도 하며 여가를 즐기는 정도의 수준에 이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내 경험 하나를 소개하자면 예전에 건설현장에서 일용근로자로 일하는 우즈베키스탄의 한 젊은 친구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은 영국에서 1년, 호주에서 1년, 일본에서 2년, 그리고 한국에서 4년 넘게 일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그 나라에서 번 돈은 그 나라에서 여행하는 경비로 다 쓰고 한국에 와서는 일부를 고향에 송금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보건대 한국 사람들은 돈을 벌 줄만 알았지 돈을 쓸 줄은 모르는 것 같다며 도대체 써보지도 못할 돈을 왜 버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록 가난한 나라에서 돈을 벌기 위해 천리만리 이국땅에 와서 노동을 하며 살아가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그 친구가 왠지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경제성장의 수레바퀴에 매달려 정신없이 달려오느라고 눈 돌릴 틈이 없던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한눈을 팔기도 하고 쉬엄쉬엄 쉬어갈 때도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이날 나는 배내골 펜션에 가면서 읽다가 만 <혜봉선사의 유집>과 저자가 싸인까지 하여 준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이라는 책 두 권을 가지고 갔습니다.
 <혜봉선사의 유집>은 며칠 전 제 블로그에 이미 언급한 바 있으므로 생략키로 하고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책에 대해 몇 마디 언급하고자 합니다.

 

  선거철에 흔히 접하는 정치인 책들을 보면 별 영양가도 없는 자기자랑 이야기만 있어 몇 페이지 읽다가 지겨워서 접어버리고 맙니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지난 10월 21일 블로그 간담회가 끝나고 정동영이 내민 이 책에 대해 나는 별 흥미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준 사람의 성의를 봐서라도 내용이 뭔지는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하고 페이지를 한장한장  넘겨보았는데 나는 갈수록 그 이야기에 빨려들어 갔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에서도 자기자랑이 더러 있긴 하지만 국민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에 대북외교와 관련한 대북접촉, 대미접촉을 비롯하여 6자회담이 성사되기까지의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역사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합의만 하면 마음대로 북한에 공장을 지을 수 있고 제품을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우리나라는 대량살상무기의 제조.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물자의 적성국 이전을 통제하는 ‘바세나르 협정’에 가입하고 있어 미국산 기술, 소프트웨어가 10퍼센트 이상 포함된 제품은 미 상무부의 사전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의 원천기술은 대부분 미국과 관련이 있고, 개성공단은 이런 복잡한 역학관계 속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반도에서 극한대립의 냉전역사가 50년이 넘었는데 어찌 이것을 하루아침에 극복하겠느냐며 인내심을 가지고 신뢰를 회복해 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분단의 역사가 50년이었다면 화해의 역사도 50년 정도 필요한데 국민정부, 열린정부가 이룩한 10년의 업적을 퍼주기 사업이니 잃어버린 10년이니 하면서 폄하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말을 두 번이나 강조하는데 이 말은 중국의 저우언라이 (周恩來) 총리가 한 말로 ‘동의를 구하려면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라’는 뜻입니다.
 북한은 미국이나 한국이 행하는 모든 행위에는 그들의 체제를 흔들어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그런 의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분쇄하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수단이 핵의 보유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없는 놈이 삐끔 탄다고 북한은 그들의 처지가 옹색하고 불안하기에 허장성세를 부려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하고 하는데 그런 상대의 아픈 점을 좀 여유가 있는 우리 남한이 아량을 가지고 보듬고 다독여서 대문 밖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국제사회에서 왕따나 다름없는 북한정권을 조금은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이해하는 쪽으로 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서 남북의 경제협력만이 한반도가 공동으로 번영할 수 있는 길임을 일관되게 주장합니다.
 남한에서는 공장부지가가 너무 비싸고 인건비가 비싸 고부가가치 산업이 아니면 생존할 수 없고, 그래서 노동력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은 땅값과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동남아로 갈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국내에는 2차산업의 중소기업이 씨가 말라가고 있고, 중소기업이 활력을 잃으니 내수경기가 침체하고 서민경제가 힘들어지고 있으며,
 이런 중소기업을 북한에 유치하면 본사는 남한에 있으므로 남한정부는 세수를 확대할 수 있고, 북한주민은 노동 인건비를 벌 수 있어 남북한이 공동번영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한은 주택공급이 웬만큼 되었고 도로와 같은 국가 기반시설들도 거의 완비되어 더 이상의 대단위 토건사업을 일으킬 여지가 없어 건설업이 불경기인데 이때 북한에 대단위 공단을 조성하고 도로와 철길을 만드는 토목공사를 하게 되면 건설경기 또한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지난 50년 동안 임진강과 예성강의 하구에 퇴적된 골재는 남한이 30~40년 사용할 수 있는 량이라 하니 남한은 4대강 사업으로 없어진 골재를 얻을 수 있어 좋고, 북한은 골재를 팔아 수익도 올리고 수로도 확보하니 일거삼득의 사업이 됩니다.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국민정부, 참여정부 10년을 잃어버린 세월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되묻고 싶습니다. 분단의 역사 50년은 무슨 세월이었느냐고 말입니다.

 

 1900년대 접어들어 우리는 일제시대와 6.25동란이라는 외침과 내전을 경험 하였고, 무능한 정부로 인한 가난한 백성들의 고달픔과 공산주의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국민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가난에 찌들고 공산주의에 치를 떨고 있던 백성들에게 있어 박정희 정권의 성장과 반공주의 이념이 최선의 가치였는지도 모릅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서민의 삶이 고달파질수록 박정희 향수가 더 크게 다가오고 박근혜 지지율이 올라가는 이유도 박근혜를 통하여 박정희 시대의 경제성장이 다시 재현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동란이 끝나고 남북이 분단된 지 50년의 세월이 넘었고, 냉전시대가 끝난 지 20년의 세월이 지났는데도 그 시대의 가치관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국제정세에 우리가 앞장 서 갈 수 있을까요? 
 정동영은 이 책에서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 달라는 꿈을 꾸었다고 하였는데 한반도에서 그런 일이 현실이 된다고 하여 진짜 나라가 망하고 말까요?
 우리는 언제까지 냉전이념의 장벽에 갇혀 부산역에서 개성역을 거쳐 파리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고 대륙을 달리는 낭만의 꿈마저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요?

 

 국화꽃이 지고 단풍이 지고 나면 이내 눈 내리는 겨울이 오겠지요.

 혹여 배내골 또는 에덴벨리 스키장을 찾는 일이 있거던 에코펜션도 이용 좀 해 주세용~~~  

 주변에 추천까지 해 주시면 더욱 고맙고요. ㅎㅎㅎ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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