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2.05.24 경남도청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6)
  2. 2011.05.06 인간의 육체를 사랑하는 여인? (10)
  3. 2011.04.30 돝섬의 추억, 철거만이 능사인가? (1)
  4. 2011.04.26 돝섬에서 찰떡궁합을 찾다. (7)

 

 5월23일 경남정보사회연구소에서 지역사회문화예술활성화지원사업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 중 “도시탐방단 공공미술과 통하다”라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나는 예전에 미술에 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 1년에 한번쯤은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보기 위해 서울의 국립현대미술관을 가기도 하고 때를 놓치면 부산이나 광주의 순회전시회에 가기도 하면서 미술감상을 즐기는 편이었습니다. 그런 연장선에서 오늘 하는 행사에 구미가 당겨 한번 동참해 보았습니다.

 이 행사는 창원시내에 있는 조각작품에 대한 실태를 돌아보고 도시의 공공미술에 관한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워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오늘은 경남도립미술관과 경남도청 안에 있는 작품들을 돌아보며 마산대 황무현 교수로부터 여기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오늘의 행사에 관한 설명을 하는 황무현 교수.

 

 

도립미술관 건립에 관한 비화.

 

  조각작품 이야기에 앞서 내가 알고 있는 도립미술관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합니다.

  도립미술관을 건립을 준비하던 시점인 1998년 무렵 나는 창원시청에 근무하면서 미술관부지의 도시계획변경에 관한 업무에  우연히 관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는 본래 도시계획상 공원부지이고 경사도가 비교적 가파른 임야였습니다.
 이곳에 도립미술관을 짓기 전 사림동이나 용호동, 반지동 등 창원시가지 내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천주산, 정병산, 비음산 등이 마치 산수화의 병풍처럼 창원을 둘러친 모습이었는데 이곳에 미술관을 짓게 되면 그런 도시풍광과 스카이라인이 완전 죽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여 나는 비록 도립미술관이라 할지라도 굳이 도청부지 안에 짓기보다는 성산아트홀과 연계하여 용지공원이나 용지호수의 둔치, 또는 창원시립도서관 옆에 건립하여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용지공원일대에 성산아트홀, 도립미술관, 시립도서관 등의 문화시설을 집결시키고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용지공원에는 창원공업도시를 상징하는 키네틱아트 조각작품을 설치하여 이 일대를 Art-Zone으로 꾸미자는 제안을 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내 제안은 모두가 무위로 돌아가고 지금의 도립미술관이 건립되고 도청에서 주최하는 두 차례의 국제조각 심포지움 과정을 거치면서 도청 뜰이 조각공원 비슷한 꼴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산 허리를 깎아 건립한 공공의 적 도립미술관 전경-

 

 

아무도 모르는 도립미술관의 비밀스런 장소.

 

 여기까지 굴러온 것도 한심한 일인데 이날 더욱 한심한 꼴을 목격하였습니다.
 제자리에 있어야 할 조각 작품들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본래의 장소에 있지 않고 위치가 옮겨져 미술관 뒤편에 조각작품들이 쳐박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도립미술관 뒤에 그런 공간이 있는지 나도 처음 알았고 해설을 담당했던 황무현 교수 말고는 아무도 그런 공간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곳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신 작가의 “화(和)”라는 작품을 비롯 수점의 작품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도립미술관 뒤편 공간에 도열해 있는 작품들 모습-

 

조각작품은 장소성에서 출발하는데...

 조각작품은 실내공간에 두고 감상하는 소장 작품이 있고 특정한 장소에서만이 제 의미를 담아내는 옥외전시 작품이 있습니다. 두 차례의 심포지엄 개최 결과로 제작된 조각작품들은 특정위치를 설정하고 창작된 작품들이기에 그 위치를 떠나는 순간부터 이미 작품으로서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수백억을 투자하여 만든 작품들이 영혼은 빠져나가고 덩치만 남아 있는 꼴을 한번 보겠습니다.

 

 먼저 문신 작가의 “화”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옮겨오면서 그 기념으로 경남도청 건물 현관 로비에 있었던 작품입니다. 말하자면 실내용으로 창작된 작품인데 건물 밖에 나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작품은 표면이 매끈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작품에 비치는 형상들의 효과도 창작의 영역에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내 기억으로도 과거 도청 현관에 들어서서 발걸음을 옮기면 그 작품에 비친 내 모습도 함께 걸어가고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이 작품은 위치가 더더욱 중요한데 그 위치를 임의로 바꾸어버렸으니 심한 말로 이제 이 작품은 고철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하여 나는 고철로 바뀐 이 작품 값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여 황무현 교수에게 물으니 최소 5억이고 정상적으로 거래되면 10억 정도 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10억짜리 고철덩어리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신 작의 화-

 

 

미신 때문에 생명을 잃은 어처구니 없는 사건 

 

 다음은 정말 믿기지 않는,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김종호 작가의 “직면(Contra)”이라는 작품인데 본래 작품명은 “대(對)”였고 최초 위치는 경남도의회 상징물로 제작되었고 도의회 입구에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도청 잔디 광장으로 옮겨져 한때 천막으로 둘러씌워졌다가 또다시 지금의 도립미술관 뒤편 위치로 치워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이런 수난과 수모를 겪게 된 이유가 점쟁인가 주술사인가 하는 인물이 이것이 있으면 해롭다고 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무지하고 황당한 일입니까?
 대한민국에서 내로라는 이 작가는 이 꼴을 보고서는 두 번 다시는 경남쪽을 향해 고개도 돌리기 싫다고 하였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라 하여 단체사진을 찍느라고 정작 작품 본래 모습을 찍지 못했네요. 이래저래 이 작품은 수난을 당하는 팔자인가 봅니다, 죄송~~

 왜 모두들 이렇게 입이 벌어지게 웃느냐고요.

 그 이유는 김-치 대신 씨-발이라고 했더니..ㅋㅋ

 

살아 있으면 위험하다고 미라가 된 작품.

 

 옥외에 있는 작품들의 수난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청 잔디밭 가운데 요소요소에 설치되었던 작품들이 잔디밭을 광장으로 사용코자 작품들은 모두 언저리로 밀려 났고, 특히 아래 작품은 본래 키네틱아트의 개념으로 가운데 돌이 흔들흔들 움직이도록 제작되었는데 위험하다는 이유로 아예 가운데 돌을 고정해버렸다고 합니다. 움직이는 생명체를 죽여서 미라로 만들어버린 셈입니다.

 

 

 

 

 머릿돌에 이름 새기는데 정신을 파느라고 도시의 경관과 조망권을 망쳐놓은 도립미술관 건립 처사나 수백억의 혈세를 들여 조각작품들을 유치해 놓고서는 창작품의 생명력을 앗아가 버리는 처사나 기가 차고 분통 터질 일입니다.

 수백억의 도민혈세로 돼지 발톱에 매니큐를 바르는 짓을 하는 정치인과 공무원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에이 씨바~"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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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12.05.24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오늘 진해탐방 시간에 장복산 조각공원도 포함되었기에 오랜만에 문화생활 좀 했습니다.^^

  2. 장복산 2012.05.24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씨~~~바네여.~!!
    이게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참 모습입니다.

  3. 임종만 2012.05.25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어이가 없네요.
    그런데 언제 작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게 되었는지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5월5일 어린이날 마산 창동 가배 소극장에서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바디 페인팅 작가 배달래씨의 바디 페인팅 퍼포먼스였는데 책에서나 혹은 신문보도에서나 접했던 예술 장르를 실제로 체험을 하기는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솔직히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였던 것이 뭣인지, 그림(페인팅)이 특별히 아름답다는 느낌 같은 것은 모르고 그냥 멍하니 보기만 하였습니다.
 처음 접하는 생소함에서 오는 의외성, 마치 신 들린 무당모양 모델과 작가가 음악에 맞추어 쉼 없이 율동하는 열정, 이런 감동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공연히 끝나고 작가와 관객 대화의 시간 중에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바디페인팅이라는 예술을 조끔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캠퍼스나  종이에 그리 듯 자신은 사람의 몸에 그림을 그리는 차이가 있을 뿐이며, 자신은 인간의 영혼과 아름다운 육체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그 사랑하는 육체에 자신의 영혼을 불어 넣는다는 것입니다.

 캠퍼스나 종이에 그린 그림은 영구적으로 보관할 수가 있지만 바디페인팅은 공연이 끝나면 목욕탕으로 가서 바로 지워져버리기에 아쉬움이 있지만 작업을 하는 그 순간 관중과 함께 호흡하고 느끼고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품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촬영하여 그 사진과 다른 배경을 합성하여 다시 새로운 그림을 그려서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데 작품소개 카탈로그를 보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작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최근에 한국의 전통예술과 바디페인팅을 조화시켜 한국의 냄새가 나는 바디페인팅작품을 만드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합니다.
 마산의 문신이라는 조각가와 나란히 어깨를 겨눌 수 있는 바디페인팅의 대가가 마산에서 태어나기를 바라는 큰 기대를 해보는 바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어제도 퍼포먼스가 끝나고 창동골목 막걸리집에서 거나하게 파티를 하였습니다만 마산의 구도심을 살리는 길이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만나고 모이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구도심 창동과 오동동 상권을 살리기 위해 창원시는 별의별 궁리를 다하고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늘 도로나 간판을 단장하고, 어울리지도 않는 상징물을 세우는 등 시설물 개조에만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빈 점포를 정부예산으로 임대를 하고 개조를 해서 환경정비를 한 다음 예술가들을 유치한다고 하는데 글쎄요.
 제가 듣기로는 순수하게 예술에만 전념하는 작가들은 공무원들과 머리 맞대고 시간 낭비하기 싫어서라도 그런 것에 관심도 없고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는 부류의 예술가들은 작품으로는 답이 없으니 관변을 맴돌다 떨어지는 떡고물이나 주워 먹고 사는 관변단체 소속의 설익은 예술가들이라는 것입니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도심재생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제대로 된 사람의 유치라고 봅니다. 즉 시설물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가 마산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백인 닷컴 사진)


 부림시장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곳을 비단 전문점 내지는 한복전문 상가로 특화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는데 사실 진주나 부산진 시장과 비교해보면 규모면에서 어차피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마산의 부림시장 한복점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대한민국 최고의 한복 디자이너를 유치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맞추어 입기 위하여 연예인을 비롯해 전국적 유명 인사들이 마산을 찾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시설물에 투자하는 자금에서 절반만 뚝 뿌질러 사람에게 투자를 한다면 창동과 오동동은 사람으로 붐빌 것이고,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면 건물주들은 스스로 건물을 개조하기도 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기도 할 것입니다.

 도심 재생의 길을 시설물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배달래 작가와 같은 훌륭한 사람에서 찾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공무원들은 시설물을 사랑할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데 눈을 떠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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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11.05.06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훌륭한 지적이십니다. 맨 아래 100인닷컴 사진은 배달래님의 공연이 끝난 후 뒤풀이 모습입니다. 꽉찬 식당 손님들이 모두 우리 식구들이죠. 우리가 창동에 매상 좀 올렸습니다. ㅎㅎ

  2. 커서 2011.05.07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좋으신 말씀! 그런 점에서 훌륭한 블로거 유치한 창원시는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듯

    그날 요트 정말 감사했습니다. 애들이 신이나서 일기장에도 적었더라구요. 다음에 부산에서 맛있는 거 대접해야하는데... ^^

  3. 선비 2011.05.07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서님과 달짝지근님 같은 파워블로그를 모실 수 있덨다는 것이 제게는 영광이지요.ㅎㅎㅎ

  4. 임종만 2011.05.09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시의 경쟁력 시설이 아닌 사람에서 찿자는 말 신선하네요 ㅎㅎ

  5. 참교육 2011.05.10 0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기가 있긴 있었던 모먕입니다.
    많은 분들이 포스팅을 했네요. 잘보고갑니다. 부처님 오신날 행복하게 보내시십시오.

  6. 커피믹스 2011.05.11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선한 아이디어십니다. 공무원들 머리가 유연해 지는 그날까지... ㅋㅋㅋ

  7. 선비 2011.05.11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식은 좀 되어도 주행거리는 신선한 10대 정도라고 하면.....ㅎㅎㅎㅎ

  8. 배달래 2011.05.12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비님....^^ 감사합니다..^^
    담에도 창동에서 뵈요...^^

  9. 2011.05.21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2011.05.21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이 글은 지난번에 "돝섬에서 찰떡궁합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이미 포스팅 했던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리는 글입니다.
 제가 이 글을 다시 올리는 이유는 창원시 노조 게시판에 앞의 글을 올렸지만 뉴스를 보니 창원시가 철거를 강행한다고 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도민일보에 기고를 하면서 블로그에 다시 올리는 것입니다.
 창원시가 여러분의 세금을 한푼이라도 아껴 주길 바란다면 제 글을 널리 유포하여 여론을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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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는 7월부터 돝섬에 있는 콘도를 비롯한 기존시설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단장을 한다고 한다. 그 중에는 노후화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도 있고, 기능성면에서 불필요한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보잘 것 없는 폐지나 빈병 같은 재활용품을 줍는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수고로움과 같은 무거운 마음으로 깊이 고민을 해 본다면 그 중에는 재활용 가치가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이 건물은 아직 20년은 족히 쓸 수 있는 건물입니다



 도시의 역사나 문화에 있어 굳이 어느 왕조의 이야기나 대단한 사건의 흔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흔적도 그 도시의 역사요 문화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철거만이 능사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금년부터 창원시가 돝섬을 입장료가 없는 시민공원으로 개방하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우리가 별 볼 것도 없고 즐길 것도 없는 돝섬을 왜 찾을까 생각해보면 대충 아래와 같은 짐작을 할 수 있다.

 첫째, 마산은 배산임수의 천혜의 수변공간을 갖추고 있음에도 자연해안을 모두 매립해버려 바다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둘째, 무학산을 비롯해 좋은 산이 많아 청·장년층이 등산을 즐기기는 좋은 조건이지만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편히 즐길 만한 장소가 없다.

 셋째, 80년대 초까지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장소 하면 돝섬과 가포유원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시절의 청춘남녀들이 오늘날 노년에 접어들어 옛 마산의 추억을 더듬어 발걸음을 내딛지만 지금은 가포유원지마저 없으니 돝섬 빼고서는 딱히 갈 곳이 없다.

 지금 돝섬에 있는 시설물들은 이런 사람들의 추억 속에 한 편린으로 남아있어 비록 세련되지 못한 촌뜨기 모습이지만 낯설지 않아 반가울 수 있다.

 그런데 창원시에서는 이런 추억들을 깨끗하게 지운다고 하니 필자는 ‘이 아까운 것들을 왜 철거부터 하려는가? 먼저 활용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철거해도 늦지 않을 텐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창원시 당국에 이런 제안을 하고자 한다.
 
 돝섬을 조각공원을 겸한 스튜디오 공간으로 조성하였으면 한다.

 조각은 쇠를 깎고 돌을 다듬는 작업이 많아 그라인더소리와 해머소리가 시끄러워 도심에서 작품활동을 하기 곤란한 예술장르이다. 그래서 이곳을 조각가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제공하여 그들이 마음 편히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하도록 하며, 또한 그들의 상상력으로 기존 시설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시설물 자체부터 예술화 하는 것이다.

 그리고 탐방객에게는 조각예술의 감상과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돝섬을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여 예술가와 돝섬이 상생하는 방도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조각예술을 권하는 데에는 전술한 소음문제외도 창원시가 지니고 있는 인적, 산업적 인프라가 조각예술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적 인프라 측면을 보자.
 우리는 창원의 조각가하면 문신 작가만을 생각하는데 대한민국 조각 1세대의 대표인 김종영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추상조각을 개척한 선구자요, 2세대로는 문신, 3세대로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작가 김영원을 비롯한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창원출신이다. 그리고 그들의 문하생들이 대한민국 조각예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음으로 산업적 인프라를 보자.
 현대 조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가 금속재이고, 창원은 기계산업의 메카로 금속재의 제조기술이 가장 발달한 도시이다.
 예전에는 조각가들이 모형과 본 작품을 조각가 스스로가 다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디자인과 모형까지만 만들고 본 작품은 금속제조업체에 의뢰한다.   그러므로 금속제조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도 없다.

 나아가 앞으로의 조각예술 사조가 움직이는 조각, 즉 키네틱아트 쪽이 대세일 것임을 감안한다면 창원의 기계산업과 조각예술의 궁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할 것이다.

  창원시는 새로운 통합 상징조형물을 만들고 돝섬에 새로운 시설물을 건립하기 보다는 창원의 근대사적 흔적을 간직한 이 돝섬에 예술가의 혼을 불어 넣고 시민의 애정을 담아 돝섬 자체가 통합시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꾀하여 보았으면 한다.


돝섬을 돌다보니 부조의 부처상이 있는데 블로그 이윤기님이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데 설명이 없어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돝섬에서 가장 오레 된 조각작품이라고 보아야겠지요. ㅎㅎㅎ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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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식 2011.05.03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주에 전전총장님외 여럿이 갔었답니다.
    놀이시설중 바이킹과 허리케인 구조물이 쓸만해 보였습니다.
    향후 조형물로 재활용 가능성이 많아서
    철거시 남겨달라고 관계자에게 부탁을 했었답니다.
    검토를 하겠다고 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죠'

 지난 24일 일요일에는 블로그 회원 이윤기님과 돝섬개발과 도시철도와 관련 의견을 나누고자 요트를 타고 돝섬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윤기님이 예쁜동료들을 함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 중에는 갱블모임에서 만났던 골목대장 허은미님도 있었고요.
 마침 바람이 적당하여 요팅을 하기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금년 들어 창원시에서 돝섬을 공원으로 개방하면서 입장료가 없어져 저 같이 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지난해 마산시에서 요트계류장까지 설치해 놓아서 요트를 타고 돝섬을 이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일요일인지라 돝섬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볼 것도 없고 즐길 것도 돝섬을 왜 찾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니 마산에는 정말 가 볼만한 곳이 없는 도시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만 하드라도 마산에서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장소 하면 돝섬과 가포유원지를 빼놓을 수 없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가포유원지마저 없어지고 보니 등산을 하기 곤란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갈 수 있는 유원지하면 돝섬 빼고서는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습니다.

돝섬을 돌다보니 건물에는 모두 철거한다는 표시가 붙어 있고 창원시에 알아 본 바 일단 현재의 시설들은 깨끗하게 철거를 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개발할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해 본다는 것입니다.
 제가 쫌생이로 쪼잔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까운 재산들을 왜 철거를 하려는 생각만 하는가? 먼저 이 시설을 리모델링하여 활용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그래도 답이 안 나올 때 철거해도 늦지 않을 텐데...’하며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조만간에 사라지게 될 건물들 -
 
 돝섬을 조각 공원과 스튜디오 공간으로 조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조각은 쇠를 깎고, 돌을 다듬는 작업이 많아 그라인더 소리와 햄머드릴 소리가 시끄러워 시가지 내에서는 민원 때문에 작품활동을 하기 곤란한 예술장르이지요. 그래서 이 돝섬을 조각가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제공하여 조각가들은 마음 편히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하도록 하며, 돝섬을 찾는 탐방객에게는 조각예술의 감상과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돝섬을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예술가와 돝섬이 상생하는 길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가 창원에 조각예술이 가장 지역에 적합한 예술장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창원의 조각가하면 문신 작가만을 생각하는데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작가 김영원 선생이 창원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대한민국 조각 1세대의 대표인 김종영은 우리나라에서 추상조각을 개척한 선구자요, 2세대인 문신, 3세대인 김영원,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창원출신이고 창원에는 그들의 문하생인 조각가들이 의외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창원출신 조각가들이 대한민국의 조각예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현대 조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가 금속재이고, 창원은 기계산업의 메카로 금속재를 가공하고 제조하는 기술이 가장 발달한 도시입니다.
 
 예전에는 조각가들이 모형도, 작품 자체도 조각가 스스로가 다 만들었지만 지금은 조각가들은 디자인과 모형까지만 만들고 본 작품 제작에 들어가서는 석재는 석공에게, 금속재는 금속 제조업체에 의뢰를 합니다. 그러므로 금속제조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대형 금속 조각작품을 만들 수도 없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앞으로는 가만히 있는 조각작품이 아닌 움직이는 조각작품, 즉 키네틱아트가 새로운 미술사조를 이룰 것을 감안한다면 창원의 기계산업과 조각예술의 궁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할 것입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로보캅은 랴오닝성의 한 대학생이 설계하고 만든 것으로, 높이 9.7m, 무게 4t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철강, PVC(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인 폴리염화비닐), 나무 등을 소재로 이용했으며, 트럭에 이용되는 대형 바퀴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이를 만든 대학생에 따르면 대형 로보캅을 만드는데 든 비용만 30만 위안에 달하며, 졸업작품용으로 만들었다가 학교안팎으로 큰 관심을 얻어 도시순회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는 것.

이 학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최초의 국산차인 ‘제팡(解放)CA10형’4톤 트럭을 모방해 만들었다.”면서 “이 ‘제팡 CA10‘이 중국의 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만큼 최대한 정교하게 본따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연구하는데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기사일자 : 2011-04-23>  중에서



 저는 돝섬이 그냥 금돼지 동상 한 마리가 서 있는 멀건 공간이 아니라 살아서 움직이는 키네틱아트의 잉태공간으로, 스토리가 꿈틀거리는 그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잠시 휴식하면서 미인들을 만나세요!!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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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종만 2011.04.27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욜 여기 갈려고 기별하셨네요.
    존 구경하고 그 제안 또한 좋아 밥값은 핸상 시풉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여름에 요트함 탑시다 ^^

  2. 흙장난 2011.04.27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부러운지고.^^

  3. 선비 2011.04.27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울 것 없습니다. 언제든지 한번 오세요. 고이 모시겠습니다.

  4. 커피믹스 2011.04.29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그냥 웃기네요 ㅋㅋㅋ. 부산사람 함 초대해주이소 ~~~ !!!

  5. 선비 2011.04.29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믹스님은 언제나 대환영이죠. 전화주시고 언제든지 오셈.ㅎㅎㅎ

  6. 2011.04.30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땡삐 선비(sunbee) 2011.04.30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웃자고 한 것인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즉시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