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에 접어들면 시골에서는 집집마다 메주를 쑤고 김장을 담굽니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지요. 그런데 금년에는 마누라가 친구랑 앞으로 된장사업을 하겠다며 메주를 만들었는데 그 량이 무려 120개나 됩니다. 메주를 만드는 과정 중 가장 힘든 과정이 메주 찧기인데 요즘은 대부분 삶은 콩을 마대에 넣고 발로 밟거나, 고무통에 넣고 장화를 신고 밟거나, 아니면 방앗간에서 기계로 찧어 내기도 합니다. 가마솥에 콩을 넣고 12시간을 삶느다. 절구방아를 찧는데 이게 장난이 아님.ㄲㄲㄲㄲ 우리집에서도 마누라랑 친구는 마대에 넣어 밟겠다고 하는데 내가 “요즘 마대는 전부 중국산이라 마대가 잘 떨어지는데 그 떨어진 마대 부스러기가 결국 어디 가겠나? 웰빙식품 만든다면서 ㅉㅉㅉ ”하고 나무라자 결국 절구통에 넣어..